방사능에서 살아남기 2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37
곰돌이 co. 글, 한현동 그림, 서균렬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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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는 '원자력'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은 타도해야 할 '공공의 적'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얼마 전 위조부품으로 인해 멈춘 신월성 1호기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우리는 또 한 번 '블랙아웃'의 공포를 느끼며, 아직은 우리에게 원자력이 필요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사실 원자력의 위험성과 효용성의 대립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으며, 토론의 단골 논제로 다뤄질 만큼 갑론을박의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기술력의 발전으로 좀더 안전하고 값싼 대체 에너지를 얻기 전까지 원자력에 대한 고민과 갈등은 끊임없이 계속 될 것이다.
 
[방사능에서 살아남기 2]에서는 한 번 사고가 나면 피해 규모를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피해를 가져오는 '방사선'이지만 무조건적인 거부나 배타가 아니라 위험성과 더불어 안전하게 사용할 때의 효용성에 대해서 균형잡힌 시각으로 다루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역할을 맡은 것이 바로 '뱅 박사'이다.
 
 
워낙 한 번 터지면 복구하는데만 몇 십 년이 걸리고, 피해도 3세대를 넘게 가는 상상하기 힘든 규모이기에 책에서는 방사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그리고, 사고가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 가에 대한 내용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어 이 두 개의 갈등이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지만 원자력을 보는 두 가지의 시각을 끊임없이 제시하고 있다.
 
 
뱅 박사의 논리를 뒷받침해주는 근거로 우리 생활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활용의 예를 보면 두 손을 들고 무조건 반대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특히 미술품 복원에도 사용된다고 하니 활용의 범위는 넓고도 다양하기만 하다. 특히 고흐의 작품은 값싼 물감을 사용해서 색의 훼손이 심한데 이를 방사선으로 알아내어 복원함으로써 원본의 느낌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니 고민의 폭은 점점 깊어만 간다.
 
 
 
그럼에도, 원자력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는 것이 인류에게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가져다 줄 수도 있는 대량 살상의 무기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으로 활용하다가 실수나 재해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 고의적인 살상의 무기로 활용될 수 있음에 결코 고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는 것이다.
 
 
 
동전의 양면같은 '원자력'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기 위해서 개발된 것이 아니라 좀더 편리한 생활을 위해서 개발된 자동차가 때로는 치명적인 피해를 안겨주듯이 원자력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류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된 과학자적인 양심을 지키며 발전된 방향으로 사용된다면, 원자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함께 더 좋은 방법을 찾기 전까지 혹은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을 얻기 전까지라도 행복한 동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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