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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실험왕 23 - 달의 대결 ㅣ 내일은 실험왕 23
스토리 a. 지음, 홍종현 그림, 박완규 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3월
평점 :
초등학교 5학년 과학에서 먼저 부딪치는 문제가 바로 1단원 '지구와 달'이다. 6학년은 빛의 반사와 굴절을 배우는 '빛'의 단원이 고비이고, 가장 어렵고 힘든 단원들을 왜 1단원에 배치했을까 궁금하지만 암튼 학기초부터 아이들에게는 힘든 과정이 아닐 수 없다.
올해 초등 5학년이 둘째 역시 방학 때 '지구와 달'을 공부하면서 몇 번 책을 덮어버렸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허기사 입체적으로 직접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을 사진으로만 보면서 설명을 이해하려니 어렵고 힘든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몇 번을 반복해서 보더니 다행히 학교에서 배울 때는 활동지도 만들고, 하면서 얼추 이해가 되어 가는 모양이다.
[내일은 실험왕] 23권의 예고를 봤을 때 '달의 대결'이라는 제목을 보고 '올커니' 했던 이유는 바로 아이들의 이러한 어려움 때문이었다. 더불어 궁금했던 것은 '실험키트'였는데 과연 어떤 실험으로 달에 대한 이해를 시킬 수 있을 지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출간 소식이 들렸고, 드디어 우리집에 도착했다. 오자마자 단숨에 읽어 버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스토리에 흥미진진함 때문에 읽자 마자 '아~ 다음 권'하는 둘째의 탄식이 들린다. 앞으로 두 달은 기다려야 할 텐데..ㅎㅎ
아이가 다 읽은 후에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나도 찬찬히 살펴 봤다. 어떻게 실험으로 달, 지구와 달의 관계를 보여줄까...?
달의 모습이 달라진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는 첫 장면. 아이들은 이 장면부터 빵 터져 버렸다. 이런 재미때문에 아이들은 '내일은 실험왕' '내일은 발명왕'을 너무 좋아한다.
달의 모양이 변하는 원인은 달의 공전, 위성, 지구와 태양의 관계 등 여러 가지가 복합되어 있다. 이러한 내용을 이해하려면 일단 용어도 알아야 하고, 원리도 이해해야 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스토리 속에서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쉽게 설명해주니 이해하기가 훨씬 쉽다.
달의 위상 변화가 사실 제일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닌데 이 장면은 이해를 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 물론 처음 내용을 접하는 아이들은 한 번에 쉽게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스토리가 워낙 재미있다 보니 둘째도 최소 3~4번은 반복해서 본다. 이 반복의 효과 속에서 아이들은 어느 새 그 원리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달의 위상 변화는 워낙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다 보니 교과서에서는 먼저 직접 눈으로 달의 달라지는 모습을 관찰한 후에 그 결과로 현상을 이해한다. 달은 저녁에 볼 수 있기 때문에 관찰 활동은 숙제로 주어진다. 요즘은 부득이하게 관찰할 수 없을 때 프로그램으로 대신하기도 하지만 일단 직접 관찰 활동을 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이 책에서도 달의 관찰 방법이 별도의 꼭지인 '과학 실험실'에서 소개되어 있다. 프로그램도 좋지만 내년에 5학년이 되는 아이들은 미리 여유있게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달의 위상 변화에 대한 이해를 맞췄다면 본격적으로 달에 대한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이 부분은 어렵지는 않지만 아이들에게는 낯선 내용이 될 것이다. 또, 의외로 어른들도 잘 모르는 깊이 있는 내용도 나온다. 예를 들어 달은 자전 주기와 공전 주기가 같아서 하루가 27.3일이과 낮과 밤이 14일씩 된다거나, 공전주기와 자전 주기가 같기 때문에 지구에서 우리는 달의 늘 같은 면만 보고 있다거나 하는 내용들이다.
이 외에도 달의 인력으로 생기는 밀물과 썰물 현상 그리고 일식과 월식에 대한 내용 등 달에 관해 상당히 폭넓고 깊이있는 내용을 다룬다.
또한 달 자체에 관한 내용은 실험과 함께 다룬다. 아이들이 가장 자신있어 하고, 좋아라 하는 바로 달의 '크레이터'에 관해서는 집에서도 해볼 수 있는 간단한 실험과 함께 소개하고 있어 직접 해보면서 하면 좋을 것 같다.
매 호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책에서 다뤄지는 과학 지식은 초등학교 수준을 넘어서 상당히 깊이 있는 심화 내용까지 다루고 있다. 중고등학교 수준의 내용을 미리 접할 수 있지만 자연스럽게 심화되기 때문에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다. 또, 완전히 이해를 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연계된 지식을 자연스럽게 접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야기를 통해서 다뤄졌던 내용은 과학 실험실에서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으니 이 부분만 따로 읽으면 지식의 체계를 잡을 수 있다.
지구와 달은 초등학생이 이해하기에는 쉽지 않은 내용이다. 그래서 현상을 관찰하는 것 위주로 학교에서도 배우고 있지만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더 흥미와 관심을 느끼는 데에는 효과적일 것이다. [내일은 발명왕 23-달의 대결] 편은 그런 의미에서 더없이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둘째가 이 단원을 공부하기 전에 나왔다면 좀더 쉽게 배웠을텐데...^^;;
이번 23권의 실험키트 역시 달의 위상을 관찰하는 실험이다. 별도로 구입하려면 몇 만원을 줘야하고 자동은 40만원이 넘는다고 하니,,,약간의 수동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책으로 보고 직접 실험해보면 그 과정을 이해하고 흥미를 느끼는데 충분하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