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속 인물여행 - 중학교 가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인물 여행지 46
이동미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체험 학습이 보편화 되면서 가족과 함께 다녀오는데 참고가 될 만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체험 학습을 아무 것도 준비해가지 않으면 아니 간 것 보다야 낫겠지만 즐거운 추억만 가져올 뿐 체험학습으로서의 역할은 제대로 하기 어렵다. 그래서 서점에 가보면 그대로 따라만 해도 웬만큼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구성과 내용이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계획을 세우다 보면 어떤 기준으로 계획을 세워야 할 까 난감할 때가 있다. 이번 주는 문화 활동 다음 주는 역사 활동? 주제와 기준을 정하는 것도 한 두 번이지 살짝 귀찮아지기 시작한다. 

 

아직은 많이 보고 체험하는 것이 도움이 될 초등학교 5학년 둘째를 위해서 어떤 체험을 해주는 것이 좋을까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이 책 [교과서 속 인물여행]을 만나게 되었다. 제목만 보고도 눈이 번쩍 뜨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5학년회 은 사회 교과에서 1, 2학기 내내 '역사'를 배우게 된다. 역사와 관련된 체험 학습을 해야 하는데 시대별로는 많이 접했고, 프로그램이 거의 비슷하니 새롭게 접근해보고 싶었던 찰나에 이 책을 보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교과서에서 등장하는 인물과 관련된 곳을 지역별로
탐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주제별로 인물들을 뽑아서 그 지역을 연결해 방문해볼 수도 있고,
지역을 선택한 후 그 지역과 관련된 인물을 두루 살펴볼 수도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교과서 속 관련된 인물과 관련된 체험 장소와 관련된 정보를 엄마와 아이가 주고 받는 대화 형식인 스토리텔링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마치 직접 방문한 현장에서 대화를 듣고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며, 잘 모르고 방문을 하더라도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그 곳의 역사적인 배경과 인물과 관련되어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을 빠짐없이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
 
본문 역시 인물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다. 방문지는 어떤 인물과 연관이 있는지, 인물의 대한 소개와 역사적인 사건과 배경들을 대화 형식으로 들려주면서 체험지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쌓고, 그와 연관된 체험지의 사진을 꼼꼼하게 소개해줌으로써 마치 진짜 그 장소에 있는 것과 같은 생동감이 느껴진다.
 
또한 앞 뒤로 필요한 정보들이 구석구석 꼼꼼하게 배치되어 있는데, 저자의 오랜 경험과 고민,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대표적인 예로 각 인물의 시작 부분에 보면 '포인트'라는  것을 공통으로 넣고 있다. 저자가 책 첫머리에 소개하고 있는데,
 
"인물 여행을 다녀오며 아이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 혹은 작은 미션입니다. 좀 더 즐거이 인물여행을 할 수 있는 노하우이기도 해요."
 
굉장히 유명한 곳이거나 꼭 알아야 할 인물이지만 막상 가보면 무엇을 해야 할 지, 너무 짧고 간단해 싱겁게 끝나버릴 때도 있다. 이 때 이러한 배경 지식과 함께 '포인트'에 해당하는 활동을 해보면 좀더 풍성해 지고, 의미가 있어 질 것이다. 저자의 수많은 경험과 시행착오가 만들어 낸 비법이 아닌가해서 웃으면서 인물 별로 어떤 미션이 있는 지 쭉 살펴 보기도 했다.
 
 
그 외에도, 인물과 관련된 다른 인물이나 역사 상식, 알아두면 좋을 여행에서의 포인트, 인물과 관련된 다른 지역의 체험 장소의 소개 등 유용한 정보가 많이 실려 있다.

 

 
 
300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많은 인물을 다루고 있으니, 여기에 소개된 곳만 다 가보려해도 족히 몇 년은 걸릴 듯 하다.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마음 먹고 집을 나서려다가도 막상 '어디가지?'하는 고민은 당분간은 없을 것 같다. 멀면 먼대로, 가까우면 가까운대로 책만 넘기만 가고 싶은 곳이, 갈 만한 곳이 차고 넘치니 말이다.
 
책의 인물과 관련된 곳 중에서 인상 깊었던 곳 중에 하나는 이승만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가 살던 곳 '이화장'이다. 얘기만 들었었지 어떤 곳인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는데 이 책에서는 이승만 박사와 프란체스카 여사의 러브 스토리에 초점을 맞춰서 소개하고 있다. 미션은 '부모님의 러브 스토리 들어보기'이다. 흠...어떻게 들려줘야 할 지 고민이지만...암튼 집에서도 가까우니 아이들과 함께 주말에 부담없이 다녀와야 겠다.
 
 
 
이외에도 교과서 인물과 관련된 곳이라고 해서 역사 인물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나 '반기문 총장'처럼 현재 생존해 있는 인물 뿐만 아니라, 조선을 유럽에 소개한 <하멜표류기>쓴 '헨드릭 하멜'과 같은 외국인과 관련된 장소도 소개하고 있다.
 
맨 마지막에는 방학이나 긴 여행을 위한 1박 2일 코스까지 짜서 챙겨주는 저자의 꼼꼼함에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시행착오 없이 편하게 다녀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책을 보는 것만 해도 뿌듯하기만 하다. 이제 떠날 마음과 시간만 비워두면 된다. 아니지...다소 많은 약간의 경비도 마련해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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