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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과학 수사 파일 9 : 연쇄 방화범의 슬픔 - 과학 심리 추리 동화 ㅣ 명탐정 과학 수사 파일 9
황문숙 지음, 김이랑 그림, 정윤경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명탐정 수사파일을 읽기 시작한 지 벌써 세 권째...
처음 우연히 읽게 된 이후로 출간될 때마다 꾸준히 탐독하고 있는 중이다.
과학이면 과학, 인성이면 인성으로 주제와 형식이 분명하게 구분된 다른 책과는 달리
이 시리즈는 그 두 가지 다른 영역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균형있게 다루고 있다는 것이
평범한 이야기 속에서 전달되는 메시지와는 달리 '사건'이라는 긴장감 있는 상황 속에서
생생하게 전달되는 메시지의 강도는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이 갖는
벌써 아홉 번째인 이번 시리즈의 제목은 [연쇄 방화범의 슬픔]이다.
제목만 읽어도 뭔가 메시지가 느껴진다. 연쇄 방화는 분명 사회의 암적인 행위이다.
잘못하다가는 큰 사고와 피해를 불러올 수 있는 위험한 행위인데, 그 연쇄 방화를 저지른
범인에게 슬픔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단순한 사회악이 아니라 윤리적인 측면에서의 사연과
치료가 필요한 존재라는 것이 한 줄의 제목에서도 느껴진다.
이번 연쇄 방화범의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 과학적인 지식은 바로 '빛의 반사'이다.
이는 초등 6학년 과학 1학기 1단원과 바로 연결이 된다. 렌즈와 거울의 굴절과 반사는
다소 헷갈리는 내용 때문에 아이들이 많이 어려워하는 단원인데, 이 처럼 이야기 속에서
그 성질을 알게 되면 쉽게 구분해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범행 동기를 통해서 배우게 될 주제는 6학년 도덕 7단원 '다양한 문화 행복한 세상'과
연계가 된다. 다문화 가정이 계속 증가 하고 아직도 우리는 나도 모르게 폐쇄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고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야기는 이지성과 한마음이 이지성의 할머니를 따라 시골 할머니댁에 놀러가서
옆 집 화재 사건을 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무도 없던 집에 우연하게 발생한 화재인 줄
알았는데 누군가 의도한 연쇄적인 방화 사건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한마음과 이지성은
본격적인 사건 해결을 위해 어린이 탐정단을 결성하고, 곧 연속적으로 발생한 방화가
증거가 소각되어버리는 방화의 특성상 증거를 찾기가 쉽지 않고, 마을에서 방화 전력이 있거나
평소에 방화를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용의자는 있지만 화재를 일으키는데 사용한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 사건의 실마리를 잡기는 쉽지 않다.
잠복까지 해가며 겨우 촬영한 동영상을 통해 결국 용의자는 3명으로 압축되게 된다. 그러나
세 명 모두 방화를 일으킬만한 동기는 있으나 범행에 사용한 도구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떠나야 할 시간은 다가오고, 아이들 말이라고 해서 믿어주지 않는 동네 형사로 인해
그러다가 이지성은 우연히 동네 슈퍼에서 결정적인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고,
사건 해결은 급물살을 타면서 용의자 3명 중 한 명이 범인임이 밝혀진다.
그리고 연쇄 방화를 하게 된 이유가 밝혀지는데...
권말에는 범인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가 되었던 과학지식을 좀더 자세하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으며, 관련된 재미있는(늘 신선해서 꼭 해보고 싶은) 과학 실험을 소개한다. 더불어
범인의 범행 동기와 관련된 인성 실험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도 제시해주고 있으며,
이 두가지 주제와 관련된 일화나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상식 사전도 마련되어 있는데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내용들이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중 한가지...이런 물고기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번 호 역시 긴장감과 반전, 그리고 꼭 필요한 과학적인 지식과 인성, 그리고 재미있는 상식이
어우러진 결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멋진 구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