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과 연표로 보는 만화 교과서 세계사 1 - 문명의 형성부터 이슬람 세계의 발전 사건과 연표로 보는 만화 교과서 세계사 1
김정욱 글, 김정한 그림, 이승실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내년이면 중학교에 입학하는 큰 딸은 요즘 부쩍 세계사에 관심이 많아졌다. 원래도 사회, 지리, 역사에 관심이 많은 터라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세계사는 아무래도 우리나라 역사보다 줄기가 크고 복잡하고, 이해하고 외워야 할 것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고민이 되는 부분이었다.

사실, 우리 나라 역사도 아직 해결이 안되었는데 세계사까지는... 나도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러한 고민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을 때 이 책 <교과서 세계사>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이 책의 부제가 잘 말해 준다. '사건과 연표로 보는 만화 교과서'

 

 

워낙 방대한 세계사의 시간적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연표를 활용하는 것인데, 이 책에서는 시작은 물론 중간중간에도 틈틈이 연표를 제시해 주어 사건과 시대를 놓치지 않고 따라올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책의 내용은 물론, 세계사를 한국사와 비교해서 보여주는 '한국사와 함께 보는 동·서양사 연표'를 별지로 제공해주어, 한 눈에 세계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사건과 연표로 보는 만화 교과서' 시리즈는 현재 1편 '문명의 형성부터 이슬람 제국의 발전' 2편 '게르만족의 이동부터 유럽의 절대 왕정'까지 출시되어 있고, 3편 '산업 혁명부터 제국주의의 등장, 4편 '아시아, 아프리카의 민족 운동과 근대화', 5편 '현대 사회의 시련과 극복'은 출시 예정이다.

세계의 큰 강을 중심으로 발달한 4대 문명을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의 지역별, 나라별로의 주요 사건을 따라 현대까지의 역사 흐름을 정리하고 있다.

 

 

차례를 보면 굵직한 전환점이나 시대 변화의 두드러진 특징을 장으로 나누어 각 시대에 각 지역과 여러 나라는 어떤 일들이 있었고, 어떤 발전을 거쳤는 지 세세하게 설명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1편의 1장은 '문명의 형성'으로 4대 문명의 발생 과정에 대해서 다루었으며, 2장은 '통일 제국의 형성과 세계 종교의 등장-아시아 편'으로 중국의 춘추 전국 시대와 중국 최초의 통일 국가 진나라, 아시리아와 페르시아까지 다룬다. 3장은'통일 제국과 세계 종교 등장-지중해 편'으로 에게 문명부터 페르시아 전쟁 그리스 철학과 로마, 크리스트교의 설립과 발전까지 한 눈에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 4장은 다양한 문화권의 형성-아시아·이슬람 편으로 중국을 비롯, 일본, 인도, 동남아시아, 이슬람교와 이슬람 세계에 대해 다루고 있다.

 

 

2편 역시 1장 중세 유럽과 크리스트교, 2장 아시아 발전과 세계교류, 3장 이슬람 세계와 인도, 동남아시아의 발전, 4장 신대륙 발견과 절대 왕정 등으로 역사적 흐름을 파악해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도입 역시 그 장에서 다루고 있는 시점까지의 연표를 제시하여 한 눈에 사건과 시기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으며, 그 장의 전체적인 소개를 하여 그 때에 어떤 특징이 있는 지 이해를 돕고 있다.

 

  

본격적으로 본문에 들어가보자. 이 책의 본문 구성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추천의 글에 의하면 단계의 개념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준비도에 따라 단계별로 접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싶다.

 

첫 번째 단계는 주요 사건을 코믹하고 재미있는 만화로 풀어놓은 부분이다. 진지한 것 같으면서도, 엉뚱한 정통 만화의 특징을 그대로 살린 만화를 읽다 보면 내용 파악은 물론이고, 유쾌한 웃음과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각 사건의 시작에는 역시 사건이 일어난 시점과 상황을 보여주는 연표를 제공하고 있어 언제 어떤 흐름 속에서 일어난 일인지도 확인해볼 수 있다. 세계사를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우선 만화 부분만 먼저 읽어보면서 흐름과 인물, 사건 등을 파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두 번째 단계는 각 페이지 하단에 좀더 보충이 필요한 배경 지식을 알려주는 읽기 자료이다. 본문에서 만화로 풀기 어렵거나, 자세한 설명히 필요한 내용을 적어두었는데, 알아두면 좋을 상식들과 재미있는 관련 이야기들이 많이 실려 있다. 세계사를 이미 접했던 독자라면 만화와 병행해서 읽으면 내용 파악하는데 더 도움이 될 듯 싶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는 심화 단계이다. 주요 사건과 관련된 좀더 자세한 배경 설명이 정리되어 있는데, 사진과 삽화 등의 자료가 풍부하여 읽는 재미,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 2단계를 다 읽은 후 이 단계만 따로 한꺼번에 읽어 보면서 정리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학교 다닐 때 세계사를 배웠지만 단편적인 기억들 뿐 전체적인 흐름이나 인과 관계 등은 가물가물하고, 그러다 보니 세계사 하면 복잡하고 어렵다는 기억이 먼저 떠오른다. 역사야 말로 스토리텔링의 원조이고, 즐겁게 이야기처럼 배울 수도 있었음에도 암기 위주로 배우다 보니 역사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하지 않았나 싶다.

 

중학교에서 처음 접하게 되는 세계사는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두려움의 대상이 될 지 모르겠다. 여전히 진도를 위한 전개, 시험에 나올 부분에 별표치면서 숲보다는 나무 만을 좇으며 배운다면 우리 아이들 역시 세계사는 외울 것 많고, 복잡한 과목에 불과해질 것이다. 이런 선입견이 생기기 전에 먼저 책으로 세계사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면 학교에 배울 때 좀더 재미있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 탄탄한 내용과 흥미로운 자료, 잔잔한 재미로 이루어진 이 책이라면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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