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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뛰는 삶의 이력서로 다시 써라! - 인생의 롤모델을 찾아 떠난 인터뷰 세계여행
볼프강 하펜마이어 외 지음, 김요한 옮김 / 바다출판사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들의 엄마로 아이들 잘 키우고, 가정을 잘 이끌어 나가고, 그렇게 살다 죽으면 잘 산 것일까? 최근 수명은 갈수록 연장되고 있고, 급속한 노령화가 피부로 느끼질 만큼 진전이 되고 있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은 이제 인생은 80부터라고 바꿔야 할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아이들을 키워서 장성시키고 나도, 인생은 시작조차 하지 않게 된다. 그렇다면 그 이후에 삶의 목적은 무엇이 될까? 근근이 살아가면서 또래 노인들과 수다나 떨며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가? 그러기에 은퇴후 남은 삶의 시간은 너무나 길기만 하다. 갈수록 가치와 원칙이 흔들리는 사회의 현상을 보면서 염세적인 무력감을 느껴가던 요즘,,,이 책을 만났다.
<가슴 뛰는 삶의 이력서로 다시 써라>
'인생의 롤모델을 찾아 떠난 인터뷰 세계여행'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사회적인 성공의 대열에 막 오른 두 젊은이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의 답을 찾기 위해 5대양 6대주 26개국의 230명이 넘는 롤 모델을 만나 인터뷰를 하면서 깨닫게 된 '살아가는 이유'를 담은 책이다.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떠난 만큼 한 사람 한 사람의 소개와 인터뷰에서는 그들이 원하는 바를 모두 끌어내 명료하게 전달하고 있다. 그들의 인생과 가치관, 철학이 그대로 녹아있는 한 마디는 온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진실되고, 가슴에 울림을 준다. 책 제목 그대로 '가슴을 뛰게' 만든다.
책에 나와 있는 롤 모델은 모두 23명이다. 좋은 집안에서 혜택을 받고 자란 사람, 빈민가, 빈민국에서 태어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 우연히 삶의 방향이 바뀐 사람, 지울 수 없는 경험을 하면서 삶의 궤도를 바꾼 사람...등등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을 하게 된 이유와 배경, 동기는 각각 다르다. 또한 현재 사회적으로 성공하여 부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도 있고,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어도 신념으로 일을 하는 사람, 경험이 없어도, 나이가 너무 많아도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오직 그들이 가진 삶의 가치와 흔들리지 않는 신념만 있다면.
그렇지만 지역도, 하는 일도, 성별도, 나이도 다 다른 그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계속 반복되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깨닫는 순간부터 나의 가슴도 뛰기 시작했다.
비로소 "왜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나는지 알게 된" 것이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이익이 아니라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이다."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는데, 연금이나 받으면서 편히 쉴 수는 없지요. 은퇴라는 게 도대체 뭡니까?"
"아이들에게서 긍정적인 변화를 발견하고 지역 사회에 평화로운 공존을 지원한다는 점이 매일 아침 나 자신을 깨어나게 하는 동력이 됩니다. 바로 그때가 다른 사람이 뭐라고 말하던 간에 여기 있는 우리 모두를 매일매일 일하게 만드는 순간입니다."
"가난의 바다 한가운데에서 일생을 돈만 좇으며 살았노라고 말하며 죽기는 싫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비전이 내게 살아갈 힘을 주었습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살아있는 동안 이미 죽은 거나 마찬가지였을 거예요. 그래서 다른 어떤 일은 할 수가 없었을 겁니다."
"IBJ 를 세웠을 때는 목표가 제일 중요한 줄 알았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생각은 바뀌었고 곧 두 가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첫 째로, 중요한 건 과정이지 목표가 아니라는 겁니다. 두 번 째로는 목표에 도달하는 것보다 목표에 다가가면서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목적은 신이 우리에게 선물한 재능과 능력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내가 받은 재능은 기업가로서 돈을 버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이런 능력을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런 재능은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니라 그저 신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것뿐입니다."
"항상 죽음을 의식하고 살아가야 삽니다. 그게 훨씬 편하게 만들어 줍니다. 어떻게든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있으면, 무언가를 변화시킨다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만약 당신의 삶에 '무엇을 할 수도 있는데', '무엇을 하는 게 좋은데', '그렇게만 된다면', 이런 문장들이 많다면, 당장 그 일을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어렵게 삶의 가치를 깨닫고 힘들지만 자신 만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얘기한다.
죽음의 순간을 의식할 것, 돈보다는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 가치있는 삶을 살 것, 그리고 그런 일에 자신의 재능을 사용하는데 주저하지 말고 도전할 것. 그것을 온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그들은 그래서 하루가 행복하고, 내일의 죽음이 두렵지 않아 보인다.
저자는 각 장 마다 찾아낸 롤모델의 특징을 정리하여 두고, 마지막에는 이렇게 긍정적인 임팩트를 가진 직업을 찾기 위한 방법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뜨거운 비전과 감동 만으로 책장을 덮지 말고, 지금 당장 내가 가진 달란트를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켜 나갈 한 걸음을 내딛으라는 의미일 것이다. 도전과 용기로 자신들의 뜨거운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이 책의 원제라고 한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