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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지기 수업 - 매일 주인 뜻대로 사는 훈련
한규삼 지음 / 두란노 / 2018년 2월
평점 :
청지기의 삶. 신앙의 연륜이 좀 된다면 청지기의 삶에 대해서 고민할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사는 것이 청지기로서 사는 것인지 막연하다. 그러다 보니 그저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 다시 말하면 예배 잘 드리고(소위 주일성수), 교회의 일에 충성, 봉사하는 것 정도로 생각한다.
청지기란 주인이 맡긴 것을 관리하는 관리자라고 정의할 수 있다. 주인이 아니기에 선택권이 없다. 하나님 나라와 세상의 가치관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청지기의 사명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청지기로서 사는 것이 힘들게 여겨진다. 즉,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성경은 단언하지만, 우리는 하나님과 재물을 모두 취하고 싶어 한다. 이것은 탐심이며, 탐심은 우상숭배라고 성경은 말한다. 이러한 우리 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 있는데, 살아서는 부자로, 죽어서는 나사로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저자는 청지기 정신의 핵심을 주인의 것, 주인의 뜻, 주인의 셈으로 정리한다. 주인의 것이란 소유권이 우리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주인의 뜻은 주인의 일을 하므로 주인의 뜻을 잘 알아야 하며, 주인의 셈은 나중에 상과 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먼저 청지기의 정신을 설명하고, 하나님과 쉽게 경쟁하는 재물에 대해서 꽤 많은 장을 할애하여 어떻게 사용하며 관리할 것인지 이야기한다. 성경에서 재물에 관해 이야기하는 절이 무려 2350절이며, 이는 믿음과 기도에 관한 구절의 두 배에 이르며,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의 15% 정도가 돈과 소유에 대한 가르침이라고 하니,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청지기의 삶에서 재물이 어느 정도 중요한 지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힘, 자녀, 자유, 직분 등에 대해서도 청지기의 역할을 해야 함을 말하고, 마지막으로 청지기의 자세와 태도를 시간 사용, 주께 하듯, 깨어 있음의 주제로 설명한다.
저자는 설교하듯, 성경공부하듯 조근조근 쉽게 청지기의 삶에 대해서 설명해 준다. 쉽게 읽을 수 있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책이다. 그러나 우리가 마땅히 살아가야 하는 길이기도 하다. 청지기의 삶은 그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쳐 주님께 복종시키려는 의지적인 노력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기억할만한 문장
p.70 우리가 소망을 두어야 하는 것은 재물을 주시는 하나님이지 하나님이 주신 재물이 아닙니다.
p.100 내 영혼을 돌보는 최선의 방법은 그 영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p.200 주께 하듯 하는 최선의 방법은 삶 속에서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는 강력한 체험이 있고 주님이 함께하시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 주께 하듯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