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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5년 후에 퇴사하고 싶다 - 40대부터 준비하는 50대 퇴직 라이프 플랜
지민 지음 / 라온북 / 2018년 1월
평점 :
100세 시대, 관리만 잘하면 120세까지 살 수도 있는 시대가 바로 오늘날이다. 장수는 축복일 수 있지만 생활의 필요를 채워 줄 근로소득은 보통 60세를 전후에 끝난다. 근로소득이 없는 남은 20년 이상의 세월이 장수시대의 문제일 것이다. 퇴직이 임박해서 퇴직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것은 이미 늦었다. 40대부터 준비해야 인생 2막을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평범한 사람들도 책을 쓰는 경우가 많다. 평범하다고 가치 없는 것은 아니다. 각각의 삶은 모두 특별하고 가치있고 배울만한 인생의 교훈이 있다. 다만 그것을 표현해 내는 방법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떤 사람은 별 것 아닌 것을 기막힌 스토리텔링으로 귀 귀울이게 하는가 하면, 그 반대의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의 살아온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우와~’ 할 때가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이야기들이 모여 완성된 한 권의 책은 아쉬운 감이 많다. 종종 소제목과 다른 이야기가 진행되는가 하면, 주제가 뭔지 모호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64페이지는 ‘회사 안에서 회사 밖 생활을 준비하라’는 제목의 글인데, 회사 업무 시간을 잘 활용하여 창의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이야기하다가, 다음 문단에서 자신이 코감기로 고생한 이야기를 한다. 이어지는 다음 문단에서 코로 숨쉬는 것이 고마운 일인데, 당연하게 여겨서 감사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 부분에서 코감기 이야기를 왜 했는지 모르겠다. 내적 일관성이 떨어지는 부분 중 하나이다. 저자의 의도가 너무 깊숙이 숨겨진 것이 아닌가 싶다.
저자의 주장처럼 퇴사 이후의 삶을 퇴사전 준비하는 것은 중요하다. 현재의 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크게 5가지 영역에서 퇴사 준비에 대해 나열한다. 그것은 자기계발(꿈과 체력), 시간관리, 인맥관리, 지식관리, 마인드 관리 등이다. 내용을 보면 누구나 공감하고 예측 가능한 정도의 일들이다. 비단 퇴사 이후 뿐만 아니라 현재의 삶에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각각의 방법론 보다는 총론 차원의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살펴보면 좋을 듯 하다. 시간이 별로 없다면 차례만 훑어봐도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을 쉬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