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내 친구 - 최신개정판, 10대를 위한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
정광재.박경순 지음 / 유아이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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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어렸을 적부터 경제 교육을 시키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되었다. 하지만 과거처럼 단순히 용돈을 아껴 쓰도록 하거나, 용돈을 계획적으로 지출하도록 하는 차원을 넘어, 지혜로운 경제 구성원으로서 역할하고 기능할 수 있도록 보다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경제 교육의 방향이 바뀌어 가고 있다.

 

이 책은 10대를 타겟 독자로 했는데, 정확히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정도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했다. 또래 아이들이 등장하고, 생활하면서 쉽게 겪었음직한 일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경제 개념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저자들 역시 자녀를 기르는 부모로서 자신들의 자녀들과 대화하듯 서술하고 있어서 어려운 경제 개념을 다루고 있지만 초등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총 16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기회비용, 한계효용체감의 법칙, 인플레이션처럼 경제학개론의 초반부에 등장하는 기본적인 개념과 통화, 환율, 주식시장, 펀드, 보험, 4차 산업혁명 등 실물 경제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개념도 다루고 있다. 깊이 있게 다루지 않지만 쉽고 흥미롭게 설명해 주고 있어서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렇다고 마냥 쉽게, 짧은 에피소드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개념의 배경 설명을 추가로 해 주거나, 경제학에 대한 심리학의 설명을 들려주기도 하고,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그리고 매 꼭지마다 경제상식을 하나씩 소개하는데,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차이라던가, 자유무역과 보호무역, 독과점 등에 대해 이론적으로 자세히 설명을 해 준다. 그리고 각 꼭지의 마지막에서는 경제나 사회 현상에 대해 부모님과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를 던져줘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 문제에 대해 잠깐이나마 고민해 보도록 하고 있다.

 

경제를 빼고 우리 삶을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경제는 우리 삶의 중요한 문제이다. 천시할 것도 아니고 아직은 공부할 때라 미룰 일도 아니다. 점심 메뉴로 무엇을 먹을지 선택하는 것도 이미 경제 행위인 것처럼 어렸을 때부터 잘 알아야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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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교실 - 아이의 미래,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다이앤 태브너 지음, 우미정 옮김 / 더난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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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나라를 썩 좋아하진 않지만, 부러운 것이 몇 가지 있다.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풍토와 다양한 교육 방식과 제도가 존중되고 인정되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의 정답이 아니라 다양한 시도와 가능성에 기회를 주는 것이다. 다양한 교육적 시도가 허용되는 것이 미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힘이 되어 왔다.

 

요즈음의 시대를 4차산업혁명 시대라고 한다. 지식과 정보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인류는 유래 없이 빠른 변화와 혁신을 경험하고 있다. 교육 역시 이러한 변화에 발 맞춰야 할 텐데, 우리 나라의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교육의 특성이 보수적이다 보니 더 그러할텐데, 우리 교육 현실은 혁신보다는 공정성에 더 무게가 놓여 있는 듯하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소위 힘있고 돈있는 사람들이 불공정한 방법으로 기득권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더 공정성에 목을 매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평가는 변별력을 갖춰야 하고, 공정한 선발을 위해 학생들을 줄세워야 하는 상대평가에 묶일 수밖에 없다.

 

이 책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서밋스쿨을 시작해서 운영하고 있는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하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적응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곳이라고 저자는 생각하는 듯하다. 이러한 철학적 바탕에서 학생들을 왜, 어떻게 준비해야 하며, 결과는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이미도 미국의 교육에서 중시하는 것이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와 문제해결력(Problem solving)인데, 여기서 좀 더 나아가 미래 사회에 맞도록 준비하는 방법 4가지를 들고 있다. 그것은 프로젝트 기반 학습, 자기주도, 깊은 사고, 협업하기 등이다. 프로젝트 기반 학습과 협업은 함께 일하는 공동체성을 추구한다. 이제 혼자서 모든 걸 해낼 수 있는 시대는 아니다. 이 지점에서 대학가에서 조별과제에 대해 우스개처럼 회자되는 웃픈 사연들이 떠올랐다. 경쟁만 했지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 본 경험이 없으니 조별 과제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선다형의 수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주입식으로 교육을 받다보니 자기주도성이나 깊은 사고는 언감생심이다.

 

교육제도를 바꿀 수 없다면, 교실에서, 가정에서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실패가 용인되고 다시 도전하도록 격려하여 포기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 효율보다 가치를 좇는 우리 나라의 교육이 되길 바래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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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영단어 완전정복 - 가장 알기쉽게 배우는, 영어 필수 단어 2000여 개 수록
이민정.장현애 지음 / 반석출판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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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영어는 이제 필수가 되었다. 그래서 초등학생도되기 전 유치원에 서부터 영어는 필수과정이 되었다. 이젠 이것의 옳고 그름은 더이상 논의의 대상이 아니고 어떻게 할 것인지 방법의 문제가 주요한 이슈가 되었다.


쏟아지는 영어 서적 속에 내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은 쉽지 않다. 기껏 책을 골랐는데 아이가 흥미를 갖지 않는다면 그것도 도루묵이다. 어렸을 적 갖게 된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도 어려운 과제이다. 이래저래 영어는 쉽지 않다.


비슷비슷한 책들도 많지만 이 책의 특징을 꼽아보자면 초등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볼 수 있도록 단어에 그림을 곁들였다는 것이다. 단어마다 귀여운 그림으로 의미를 설명해주고 있어서 어린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주제별로 단어를 묶어서 함께 학습하도록 했다. 유사어휘나 관계있는 어휘를 함께 학습하니 쉽게 기억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영어 발음을 한글로 표기한 점이다. 어떻게 잘음할 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한글로 표기된 발음이 도운이 될 수도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시작부터 제대로 된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나중을 위해 더 유익하루수 있다. 오디오 시디를 통해 정확한 발음을 듣고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장은 힘들어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주제별로 묶다보니 종종 자주 쓰이지 않는 단어가 등장하거나 무리하게 우리말 표현을 영어처럼 옮기는 경우가 있다. 굳이 설럴탕, 된장찌개를 소개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컴팩트 단어장을 수록했는데 책으로 묶여 있다보니 휴대성이 떨어진다. 별책으로 제작했다면 가지고 다니면서 학습할 수 있을텐데, 이런 점이 아쉽다.


수많은 영어 책 중에 어느 것이든 자녀에게 맞는 책을 골라서,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학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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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학년 공부, 책 쓰기가 전부다
김병완 지음 / 플랫폼연구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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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학습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기본적인 가치와 배움의 필수적인 수단이다. 스스로 독서를 하든 안하든 거의 모든 부모는 자녀들에게 독서를 강조할 것이다. 저자 역시 자신이 독서의 힘을 경험했고 그것을 여러 권의 책으로 저술하기도 한 사람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책쓰기를 강조하고 있다. 본인 스스로 10년 100권의 책을 써 오면서 책쓰기의 힘을 경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4가지 기술(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을 습득하는 순서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연구했고 동의한 순서가 있다. 먼저 듣기를 하고 말하기를 한다. 그 다음 읽기를 하고 마지막으로 쓰기를 한다. 듣기와 읽기는 입력 과정이고 말하기와 쓰기는 출력과정이다.


쓰기를 가장 마지막에 습득하는 것은 복잡하고 종합적인 지적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냥 아무 글이나 쓰는 걸 의미한다면 아이들이 놀이처럼 끄적거린 것도 쓰기라 할 수 있겠지만 논리적 사고와 정보나 감정의 전달을 의미한다면 충분한 학습을 통한 글감이 채워져야 쓰기가 가능해 진다. 그런 점에서 저자의 주장은 다소 편협하게 들린다.


저자는 3년간 만 권의 독서를 했다고 한다. (사실 3년간 만 권이면 하루 10권인데 이게 어떻게 가능할 지 좀 의문이 든다.) 그리고 그 후 10년간 100권의 저서를 출간한다. 만권의 독서를 끝낸 후 독서의 힘과 중요성을 설파했다면 그 후 책을 써내면서 책쓰기(글쓰기)의 힘과 중요성을 느끼면서 독서보다 책쓰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게 된 듯 하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저자가 마땅히 강조하고 설명했어야 하지만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독서에서 글쓰기로 넘어가는 과정이 생략되었다. 다시 말해서 저자가 책쓰기의 힘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입력과정인 독서를 충분히 함으로서 글쓰기로 출력할 수 있는 내용을 채워 넣었기 때문에 가능해졌던 것이다.


독서는 여전히 중요하다. 저자가 인용한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읽기와 쓰기는 하나이며 보완적 개념이다. 두 가지의 균형이 중요한 것이다.


책을 읽으며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하나는 많은 오탈자와 실수들이다. 책을 써내는 것에 급급했는지 단순한 실수들이 읽기를 방해했다. 또 비슷한 이야기가 계속 반복되어 한찬을 읽었는대도 새로운 아이디어는 나오지 않고 동일한 주장이 계속 반복되고 있어서 저자의 주장에 대한 논거가 부족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글쓰기를 강조하기 위해 독서의 중요성을 의도적으로 폄하하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러다보니 독서 활동을 수동적으로 저자의 견해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제한했다. 하루 10권 독서는 그럴 수 있지만 보통 독서를 할 때 비판적 읽기를 하도록 지도하는 것을 기억한다면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단편적인 견해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초등 5학년을 책쓰기를 해야 할 시기로 잡은 이유가 궁금했다. 이유로 삼을 만한 건 일본의 어휘습득량 연구 결과에서 5학년 시기에 가장 많은 어휘를 습득한다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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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공부 5일 완성 - 마흔 살에 시작하는, 2021년 최신개정판
박민수(샌드 타이거 샤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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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주식이 핫하다. 주식 시장에서 회자되는 말 중 애기 엄마가 애 업고 객장에 나오면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전혀 주식을 할 것 같지 않은 사람들까지 주식을 한다고 하면 시장이 과열된 것이고, 곧이어 폭락 장세가 이어지기 때문에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이러한 말은 들어맞았는데, 작년부터는 틀린 말이 되어 버렸다. 작년초 애엄마들뿐만 아니라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그리고 간간히 중고등학생들까지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늘 기관과 외국인의 피해자였던 개미투자자들이 상당한 수익을 누릴 수 있었다. 덕분에 코스피지수는 1400까지 폭락하여 나라가 망하는 줄 알았다가 지금은 3000을 넘어섰다. 최근의 엄청난 폭등세에 언론에서는 과열을 경고하지만 비웃기라도 하듯 개미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가 지수를 이끌고 있다.

 

요즘의 젊은 투자자들은 똑똑해 졌다. 묻지마 투자를 하지 않는다. 발달한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기업은 분석하여 투자한다. 중급 이상의 투자자를 위한 책은 쓰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이 책도 처음 입문하는 주린이를 위한 책이다. 그런데 그 동안 읽어봤던 책들보다 진일보했다. 그간의 주식 책들은 화려한 차트와 숫자들을 통한 기술적 분석 위주의 설명이었는데, 이 책은 기본적 분석과 가치투자 중심으로 쓰여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말하고 있듯이 5일만에 주식 공부를 완성할 수 있도록 5일간 읽을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시작하기 전, 재미있는 이야기로 기본적인 개념을 잡아준다. 한 기업의 흥망성쇠를 흥미진진하게 풀어가며, 주식투자자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기업과 경영 활동 중 일어나는 일들을 설명해 준다. 첫째 날은 투자할 종목을 고르는 방법을 설명한다. 10단계의 종목 선정 절차를 하나씩 설명한다. 둘째날은 주식을 매매함에 있어서 지켜야 할 원칙을 10가지로 정리했다. 셋째날은 호재뉴스를 읽는 법, 넷째날은 악재뉴스를 읽는 법이다. 마지막으로 주의해야 할 이슈들을 정리해 주고 있다.

 

이 책의 미덕을 꼽자면, 일단 쉽다. 간결하다. 주식을 잘 몰라도 문해력만 있다면, 궁금한 것들은 검색해 볼 열심만 있다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쓰였다. 그리고 많은 경우 저자의 경험에 기초하겠지만, 그것을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잘 체계화시켰다. 그럴듯한 철학적인 미사여구로 현혹하지 않고, 저자가 말하는 절차대로 따라한다면 누구나 투자할 만한 종목을 골라낼 수 있을 듯 하다. 여러 주식 책을 읽어 봤지만 따라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주는 책은 별로 없었는데, 이 책은 해 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주린이나, 이런 저런 책들을 읽으며 공부는 했지만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 아는 듯 모르는 듯 하는 투자자도 이 책을 읽으며 기본적인 투자방법과 원칙을 잘 정리하여 투자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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