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행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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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로 먼저 봤던 기억이 났다.

하지만 약간 각색을 했나보다. 내용이 좀 다른듯 한게..그래서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계속 읽어내렸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고작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오우~" 소리가 계속 나왔다.

묵직하게 내려오는 머리를 부여잡고 3권까지 단숨에 읽을 정도로 강한 흡입력으로 나를 빨아주셨다.

중간중간 야시시한 장면이 나오긴 했지만, 눈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전체적인 짜임새나 구성이

너무나 완벽하게 들어맞아 내 생각이 맞나? 라며 머리를 계속 또 굴려 주셨다.

 

우리나라에서도 고수가 주연을 맞아 영화인가, 드라마인가로 제작 중이라던데,

어떻게 만들어낼지 기대가 크다. 책에서 느껴지던 그 긴장감을 제대로 살려줄지, 아니면

일본 드라마에서처럼 긴장감 다 떨어뜨리고 걍 널널하게 가주실지는 모르겠지만,

책으로 먼저 만나고 드라마든 영화든 만나는게 좋을 듯 싶다.

여주인공보다는 남주인공의 역할이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은 잘생긴 얼굴을 마구 쳐다보고 싶다는 욕망때문에? ㅋ

어쨌든 [용의자 X의 헌신]과 마찬가지로 [백야행]도 책으로 먼저봐야만 할 작품이다.

안그럼 분명 실망감이 엄청 커질테니. ㅋㅋㅋㅋ

 

조금은 예측이 가능하지만, 설마~ 하면서 읽게 되고, 어머나 하면서 읽다가 에~엑!!! 하면서 읽게 되는

지금까지 내가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중 최고의 작품이 아니였나 싶다.

 

환야라는 책도 있던데, 함 읽어보고 싶다. 절판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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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문자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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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였다.

읽는 내내 범인이 누구일까를 추리해봤지만, 나의 능력으론 역부족~~~

 

주인공의 애인이 죽기 1년전 떠난 요트 여행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충분히 예상가능했다.

왜 이런 살인극이 일어나는지도 하지만 진정한 범인이 누구인지는 마지막 장을 덮을때까지 찾을 수가 없었다.

 

머리를 굳이 묵직하게 만들지 않고도 결코 가벼운 책을 만들어내지 않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능력이 잘 보여지는 책이 아니였나 싶다.

몇일 머리가 무거워 가볍게 읽고 싶어 선택한 책이였는데,

그저 가벼움 보다는 읽는 재미와 범인은 누구일까 라는 궁금증을 계속해서 안고가게 해준

탄탄한 스토리가 엿보이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살인 후 나타나는 11문자는 크게 공포적으로 다가오지도 않았고 사실 그런 문자들이 있었나 할 정도로별 기억에 남을 정도의 임팩트는 없었지만,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주인공에게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가 조금씩은 나에게도 느껴져 그 스릴감이 좋았던 것 같다.
 경찰의 역할은 보이지도 않고, 오직 주인공 여자에게서만의 답을 찾아야 하는 답답함이 조금 있지만, 뭔 상관이랴~ 해결했음 그만이지...ㅋㅋ

근데 한가지 궁금한것은 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했던 걸까? 여주인공은.. 추리작가라서?

나같은 남편도 아니고 걍 죽었나 보다...했겠다. 내 목숨이 달랑 거리는 판국에 왠 집념???

몇일 내리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만 읽었더니, 나도 형사가 된 듯한 느낌이다.

다시 또 질러줘야 겠다. 올 여름은 히가시노 게이고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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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사람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윤성원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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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85%의 믿음을 갖게 해준 히가시노 게이고의 [수상한 사람들].

"낯선 여자가 내 침대에서 자고 있다." 라는 야시시한 멘트와는 달리 야리꾸리한 장면들은 단 한 컷도 없어서

좀 많~이 실망은 했다. 하하하

하나의 장편소설인줄 알았는데, 7개의 단편이루 이루어진 단편집이였다.

개인적으로 단편집 싫.어.한.다.

읽기엔 부담이 없지만, 스토리가 부실하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수상한 사람들]은 스토리가 부실하진 않았지만, 좀 시시한 추리에 실망을 했다.

물론 생각지도 못한 결말들이 등장했지만, 충격적이거나 의외다~ 라는 느낌없이

그냥 아...하는 정도의 심심함이 들어있다고나 할까?

무심코 지나쳐버린 것들 속에서 쓸데없이 호기심을 갖고 추리를 시작하다가 엉뚱한 곳에서 결말을 찾는 기분?

어찌보면 단편이야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추리물을 읽다보면 인간의 가장 추악하거나 욕망적인 모습들을 보길 기대하나보다.

[수상한 사람들]이 비록 짧은 이야기들로 심심한 추리로 엮어져 있지만,

인간이 내보일 수 있는 헛점이나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적인 모습들이 곳곳에 보여지고 있기에

그냥 가볍게 지나칠 수 만은 없는 책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역시 단편집은 집중력도 떨어지고 심심한 듯 ....재미없다.

얼마전에 읽은 [6시간후 너는 죽는다] 라는 단편집보다는 훠~월씬 괜찮은것 같지만 말이다.

적어도 결말에 대한 시시껄렁함은 찾을 수가 없으니 말이다.

어쨌든 오랫만에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물이였다.

그동안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에 비해 인간의 헛점을 내보이는 것 같아 좀 시시하다 했지만,

가만 잘 생각해보면 우리는 우리가 보고싶어하는 것만 보고 듣고 싶어하는 것만 듣고 산다는것을 느끼게 해준

약간의 교훈(?) 그런게 내재된 내용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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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순간 - 느린 걸음으로 나선 먼 산책
윤경희 지음 / 앨리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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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이런 여행서들이 많이 보이는것 같다.

예전의 여행서들이 관광지를 중심으로 여행책자를 만들어내던것에 비해 요즘의 여행서들은

여행길에서 느끼는 여유로움이 배여든 느긋한 여행안내서라고 해야하나?

[여행의 순간]에서도 그런 느긋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떠나고 싶은 욕망에 이끌려 느긋이 걸어나가다 털썩 하고 주저앉은 곳에서 느껴지는

편안함과 소소한 즐거움이 그대로 묻어나는 것이 느껴져 읽는 나역시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그녀의 발길과 카메라를 쫓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도쿄여행은 좀 많이 아쉬움을 남겼던 듯 싶다.

나도 다녀왔던 곳인데, 왜 나는 이런 여유로움을 느끼지 못했던 걸까 하는 생각에 말이다.

같은 곳을 다녔음에도 보는 것도 느끼는 것도 모두가 다른 그런 여행길.

참 신기하면서 마음의 여유가 얼마나 큰 여행의 순간을 만드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저 조급히 걸으며 많은 것을 보려했던 나에비해 저자는 느린 걸음으로 차근히 바라보고

느끼고 여행의 바람을 제대로 찾아 그 바람결에 자신을 내맡겼던 것이다.

 

만약 나에게 다시 또한번 여행의 기회가 온다면, 그땐 나도 이런 여행의 순간을 제대로 담아보고 싶다.

생활의 흔적이 묻어나고 커피와 초콜릿 향이 그윽했던 런던과 파리를

언젠가는 꼭 돌아가고 싶은 니스의 바닷길을

바쁜생활이 일상처럼 되버린듯하지만 그 안에서 천천히 흐르는 뉴욕의 한복판에 서보고 싶다.

파리의 구석구석, 런던의 골목안, 니스의 조약돌 모랫길, 이리저리 치여대는 뉴욕의 횡단보도위

그 정신없이 시간이 흐르는 곳에서 나도 그녀처럼 천천히 흐르는 시간을 만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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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살인법
질리언 플린 지음, 문은실 옮김 / 바벨의도서관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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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책이다 싶은 표지라 읽기가 좀 망설여졌다.

첫장을 넘기고 두번째 장을 넘기면서도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20장을 넘기면서부터 나도모르게

집중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어느 한적한 마을에서 한 여자아이가 살해당하고, 곧이어 또 다른 여자아이가 실종이 되었다면?

그것도 내가 잊고 지냈던 내 고향땅, 내 부모, 내 어린 여동생이 살고 있는 고향땅에서?

주인공 카밀은 <데일리 포스트지>의 이류 기자로서 그 사건을 기사로 싣기 위해 잊고 지냈던 고향땅  

윈드 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옛 기억과 서먹했던 어머니와의 만남을 시작했다.

 

추리소설인만큼 줄거리는 여기까지만 써야겠다.

의외의 반전이 이 책을 읽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말이다.

 

이런 추리소설은 처음인듯 싶다.

잔잔한듯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글이 흘러가다 또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풀어지는 그러면서도

헉...헉....하게 만드는...신기한 능력을 지닌 책이다.

어떻게 이런일이....어떻게 저럴수가....라며 사건이 끝났다 라고 안심하고 있을때 다시 나의 간담을 서늘케해주며 이건 몰랐지? 해주는 센스.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놀라운 능력을 지녔다.

조용히 파고들어와 등골에 식은땀이 베게 만들어 주는 간만에 만난 즐거운 그러나 돌아서면 오싹거려지는 그런 [그여자의 살인법]이였다. 그러고 보니 이미 제목에서 살인자가 여자라고 밝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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