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가 아파보기 전에는 절대 몰랐던 것들 - 인생의 크고 작은 상처에 대처하는 법
안드레아스 잘허 지음, 장혜경 옮김 / 살림 / 2011년 9월
평점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조금만 마음에 안드는 일이 있으면 심하게 성질을 부리던 아이가 있었다.
어느날 아버지는 한자루나 되는 못을 주면서 화가 날 때 마다 뒤뜰 울타리에 박아보라고 하였다.
아이는 하루에도 못을 수십개씩 박았다. 계속 못을 박는 것에 힘에 부치다보니 아이는 화를 참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함부로 화를 내며 성질부리던 버릇이 사라지고 인내심이 길러졌다.
아이는 스스로 대견하여 아버지께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아버지는 자신이 화를 잘 추스렸다고 생각할 때마다 못을 뽑으라고 하였다.
몇일이 지나 어느새 못들이 다 뽑아지게 되었다.
그때서야 아버지는 울타리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장하구나 우리아들, 그런데 울타리에 선명한 못 자국 보이니? 이 울타리가 예전처럼 말끔해지기는 힘들 것 같구나. 네가 화가 나서 내뱉는 말들은 이 못 자국처럼 흔적을 남긴단다. 네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나서 아무리 미안해한들 그 흔적을 지우지 못할 수도 있음을 명심하거라.."
우리는 원하든 원치 않았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 상처가 마음속에 깊이 박혀 치유가 되지 않으면 마음의 병까지 앓게 된다. 어떻게 하면 상처를 덜 주고, 덜 받을 수 있을까? 아니 상처를 받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넌지시 대답해 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교육전문가인 저자가 인생의 크고 작은 상처에 대처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관점이 교육자적인 시점이라 약간은 거부감(?)이 있기도 하였으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받을 수 있는 크고 작은 상처들을 대하는 저자만의 방식을 접할 수 있었다. 맨 마지막장에 나와있듯이 이 책을 요약하면 크게 3가지로 축약할 수 있다.
다시 상처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사랑을 향한 동경은 우리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다.
깊은 상처일수록 의미를 부여하고 그 상처를 인생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
상처받기 쉬운 마음만이 사랑하는 마음이 될 수 있다.
누구나 삶을 살아가면서 상처를 받고, 상처를 준다. 하지만 어떤이는 그 상처를 잘 극복하는 반면에 어떤이는 조그만 상처에도 좌절하고 쓰러져 일어나지를 못한다. 좌절하여 쓰러진 사람을 무조건 적으로 나약하다 욕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누군가에겐 별거아니지만 나에게는 정말 큰일이 될 수 있듯이 누군가의 아픔을 다른이가 평가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제목도 이러하지 않은가? '내가 아파보기 전에는 절대 몰랐던 것들'
지금 아프고 힘들다면 그 상처를 받아들이고 아물때까지 기다려 보라. 그러면 시간이 지나 쓰라린 마음의 상처에 딱지가 생기고 새살이 조금씩 돋아날 것이다. 마음의 상처가 없는 인간은 없다. 그 상처를 잘 극복하려는 인간만 있을 뿐..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의 아픔은 훗날의 자신을 단단하게 할 수 있음을 기억하고 계속해서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