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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청춘에게 답하다 - 꿈꾸는 청춘들에게 보내는 희망 편지 114
이신화 지음 / 화담(아이오아이) / 2011년 6월
평점 :
자신감(自信感) - [명사] : 자신이 있다는 느낌.
자신감이 없다는 말은 즉 '나'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는 말로도 볼 수 있다. 이것은 주체가 상실되고, 객체만이 존재한다는 말일 것이다. 행복하기 위해 돈을 버는데 어느새 돈이 행복이 된 것 처럼 말이다. 나를 포함한 이 시대의 청춘들은 점점 희망이라는 말은 흐릿해지고, 절망이라는 말이 뚜렷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점점 자신감이 바닥을 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청춘들에게 넌지시 말을 건낸다.
짧은 편지글처럼 이루어져있는 이 책은 쉽게 읽을 수 있고, 간직해두고서 한 챕터씩 읽을 수 있게 구성이 되어있다. 크게는 4part로 나누어져 있는데 대략 보면 도전정신과 실패에 대한 용기, 자신에 대한 믿음, 등 일반적으로 자기개발서들이 다루는 일반적인 내용들이 담겨져있다. 하지만 한 챕터 마다 감동적인 메시지와 지침들을 담고 있고, 편지 같은 느낌을 받아 색다르기도 하다. 다른 책들에서 읽어보았던 글들이나 예시들도 있었지만, 신선하고 희망적인 글들이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었다. 짧은글들로 되어있어 가독성이 좋으며, 단숨에 읽을 정도로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조금은 작가의 말이 아닌 있는 글들을 모아놓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쉽기도 했다.
나는 가끔 희망하면 판도라의 상자를 떠올린다.
그 누구나 알고 열어서는 안되는 금기의 상자. 온갖 괴로움으로 가득차 있던 상자. 그걸 열었기에 이렇게 세상은 고난과 어려움, 질병 등이 넘쳐나게 되었다는 미스테리한 상자 말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보면 상자를 연녀석이 어떤 녀석인지 혼자 책임을 다 지게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엎지러진 물이기에 되돌릴 수 없어 그저 순응하며 나자신을 바꾸려고 노력중이다. 그런데 진정 내가 궁금한 것은 상자속에 고난, 역경 등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것이다.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상자에서 조용히 부르던, 괜찮으니까 나를 보라던, 그 조그마한 녀석 ‘희망’이라는 녀석말이다. 미화된 이야기라서 온갖 괴로움에서도 희망은 있으니까 포기말라는 계몽적인 메시지를 선인들이 후세에 전해주려는 의도는 알겠다. 하지만 나의 궁금증은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긍정적이게 하는 희망이란 녀석을 왜 안좋은 녀석들이 가득한 그 상자에 넣어 뒀냐는 거다. 그녀석도 안좋기에 넣어둔게 아닐까? 신이 실수로 잘못 넣은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의도적으로 넣었다는 것도 무언가 어색하다. '무의미한 희망'이라는 말처럼 희망도 안좋은 녀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은 아닌가? 그저 아름다운 동화였던 안드르센 동화의 숨겨진 모습처럼 감춰진 이면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뜬금없는 생각을 해봤다.
하지만 분명 희망이 있기에 사람들은 살아가고 세상은 아름다운 것이다. 앞일에 대하여 어떤 기대를 가지고 바란다는 뜻의 '희망',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의 '청춘' 너무나도 어울리는 단어들이다. 새싹이 돋아나는 봄철에 어떤 기대를 가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앞으로의 험한 계절들을 살아가겠는가? 그렇기에 청춘은 희망이 필요하고, 그것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오늘도 좌절과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청춘들이 희망을 가지고 나아가기를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