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업데이트할 시간입니다 - 흔들리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당신에게
남궁원 지음 / 모모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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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당신에게


어릴적 20살만 되면 지긋지긋한 공부는 다끝나고, 어른으로 인정받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부모님과 선생님들이 늘 말씀하셨던 '대학가면 다 할 수 있어'를 그렇게 굳게 믿었나봅니다).


그러나 그렇게 20대가 되어도 여전히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컸더랬지요.


3-40대가 된들, 취업을 한 뒤 직장생활을 한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나은들, 아직 가보지 않은 미래지만 손자가 생기고 은퇴하는 나이가 된들 불안하지 않는 삶이 있을까요?


계속 흔들리는 마음은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제목부터 말랑하게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듯 했습니다.


책 내용도, 책 속의 일러스트도, 20대 시절 한참 많이 읽고 위로받았었던 책들과 닮아있었습니다.


'너무 마음이 닳았나?;;;'


책 읽는 내내 풋풋한 느낌의 지난 나의 20대가 생각나면서 지금은 현실에 치여 마음을 업데이트 하지 못한(?) 아저씨가 보여 조금은 서글프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책을 읽고 또 누군가는 위로를 받을 20대가 생각나기도 했고, 그렇게 흔들리듯 몇십여 년을 살아온 스스로가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날들에 미리부터 지쳐있어 많이 답답하고 힘들 거예요.

하지만 이런 순간일수록 진심으로 채운 문장들이 내 어깨를 다독이고 또 힘있게 등을 떠밀어 줍니다.


책을 읽을 때는 낮 시간이었는데 이성적인 낮보다 감성적인 밤에 읽으면 더욱 센티멘탈해지면서 감성을 자극하여 책에 푹 빠져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의 가능성을 보고 쭉 밀고 나가다 보면 어느 날 인생의 장르가 하루아침에 바뀌기도,

내게는 안 올 것 같았던 기회나 행운이라는 작은 틈이 어느날 보이기도 하거든.



* 이 서평은 저자의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 생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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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리치 - 모두가 궁금했지만 아무도 묻지 못한 부자를 향한 3개의 질문
고스트라이터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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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가 되고 싶다면, 가난한 시절의 버릇 하나만 무조건 버려보세요. 아무 버릇이나."

이 책은 유령 작가, 즉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주는 대필 작가가  대필 해야 할 대상 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과 인터뷰를 한 자신의 노트들을 보게 되고 그들의 경제적, 사회적 성공의 노하우들을 곱씹어보게 되면서 시작됩니다.(물론 무슨 일이든 계기가 필요한데 작가는 자신의 씀씀이로 비어가는 통장, 마이너스 재정 상태가 된 후 자신을 돌아보게 되면서 노트들을 들춰보게됩니다.)


그리곤 오랜만에 그들에게 연락을 하여 세가지 질문을 던져 얻은 답변들을 정리하였는데 그 세 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의 현재 자산은 얼마입니까?"

"처음 시작할 때 수중에 얼마가 있었습니까?"

"어떻게 자산가가 될 수 있었습니까?"

이 책에는 저자가 만난 25명의 부유한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 등이 녹아져 있는데 시작하기에 앞서 작가는 그들 자산의 총 합이 2조 5천억이기에 이 책은 2조 5천억 짜리 책이 될 수도, 그 이상의 가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반대로 종이 낭비일 수 있다고도 말하기도 했지만)

부자가 되었다는 결과는 동일하나 과정에서의 차이는 존재하기에 작가는 비슷한 부자들끼리 나누어 6가지 유형으로 묶고 있어 자신의 성향에 맞는 부자를 고르듯(?) 읽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고전형 : 잘 아끼고 잘 안써서 부자가 된 사람들
전투형 : 남이 안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부자가 된 사람들
안전형 : 하던 것만 열심히 했는데 어느새 부자가 된 사람들
변칙형 : 어찌 되었든, 어떻게 해서든 부자가 된 사람들
보수형 : 갖고 있던 것들로, 물려받은 것들로 부자가 된 사람들
천리안형 : 남이 못 본 것만 절로 보여 부자가 된 사람들


폴 부르제(프랑스 작가) "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살아온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큰 호수나 저수지를 만들고 물을 채우려면 뭘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줄 알아? 수문을 잠그는 거야. 수문이 열려 있으면 백날 천날 물을 갖다부어도 다 새어나가버릴 것 아닌가? 근데, 사람들은 자꾸 물을 더 빨리 많이 갖다 붓는 것에만 신경 쓰지 수문을 제대로 꽉 잠그는 것에는 심경을 덜 쓰는 것 같아

돈이라는 놈은 생물이야. 한데 모아놓으면 옴짝달싹 못하고 가만히 있지만, 들판에 풀어놓으면 펄떡펄떡 살아 날뛰거든. 돈은 그렇게 펄떡거리게 해줘야해. 그래야 돈을 버는 거야.

 '간절한 마음'은 웬만한 사람들이라면 다 갖고 있지만, 실제로 부자가 되는 데 필요한 것은 '간절한 행동'이라고 했다.

실패의 가능성을 낮추고 성공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길은 철저하게 '자기 자신의 현재에 기반을 둔', '자기중심적 사고와 행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운은 감에서, 감은 행으로부터 옵니다.

돈을 두고 하는 싸움은 다 부자들의 계획된 패턴 플레이대로 흘러가게 돼 있어요. 세상의 룰 자체가 권력이 있는 사람들, 부자들에게 유리하도록 되어 있단 말이지.....그걸 나에게 유리한 형국으로 바꿔 놓으려면 어쩌겠어? 룰을 어기거나, 부수거나 하는 식의 변칙 플레이로 맞서는 수밖에

결국, 모으거나 불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고, 잘 정리해서 내가 관리할 수 있는 범위 내에 두는 거라고 봐.

나오는 자산가들의 철학, 가치관, 한마디 한마디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끼고 자산을 잘 지키는 것의 중요함과 리스크를 감당하는 공격적인 투자도 때로 필요하고 새로운 곳에서 대박을 찾기보다 자신이 해오던 것에서 기회를 찾으며 가진 것을 지켜내는 등 각자 상황에 맞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부자가 된 이들의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다가오기도, 때로는 멀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존재하지 않는(?)작가가 쓴 책이기에 등장하는 부자들도 존재하는지 의심되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책의 내용 만큼은 존재하지 않다라고 치부하기에는 충분히 존재할만한 이야기다라는 것입니다.



'일반인은 나를 위해 내가 더 열심히 일하도록 하는 사람이고, 부자들은 나를 위해 모두가 열심히 일하도록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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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 철학노트 필사본 10년 후 나를 만드는 생각의 깊이 1
공자 지음, 김형찬 옮김 / 홍익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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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먹어갈수록 점점 더 근심, 걱정은 늘어가고 두려움과 겁으로 인해 몸을 잔뜩 움츠리게 된다. TV프로에서 어느 유명한 강사가 어쩌다 보니 다들 어른이라는 것이 되었는데 세상에 대한 공부, 인생에 대한 공부가 되어 있지 않다. 그럼 어떻게 해야되나? 먼저 길을 걸어간 선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된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고전에 대한 중요성은 예전부터 있어왔다. 하지만 도무지 고전이라는 무게감에 도전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큰 마음 먹고 책을 집어 들면 몇 장 넘기다 한숨과 함께 책장을 덮게 된다. 유명한 고전 중에 하나인 논어 역시도 마찬가지다. 읽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여러번 도전을 하였고 읽다보니 누군가의 해설이 아닌 나만의 생각으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례로 읽을 필요도 없고 다 읽을 필요도 없다는 이 책 첫 부분의 말에 부담이 덜 되어 좀 더 편하게 책에 집중할 수 있었다. 공자와 제자들의 토론을 정리한 것이라 일정한 구성도 흐름도 없고 책에 나와 있는 것처럼 산만하기 때문에 읽기가 힘들었던 것이라 스스로를 위안하며 페이지를 넘겨 갔다. 욕심 없이 편하게 읽고 덮기를 반복하다보면 완독할 수 있을 것이라 마음을 먹었기 때문인지 책을 읽어 가는 것에 무리가 없었다. 안 읽어 질 때는 필사를 해가며 차분히 읽어가기를 반복했다.

 

子曰 力不足者, 中道而廢, 今女畫

능력이 부족한 자는 도중에 가서 그만두게 되는 것인데 지금 너는 미리 선을 긋고 물러나 있구나 -P30

 

공자의 말에 나의 어리석음, 인내심 부족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도전도 하지 않고 그저 힘들 것이다. 어려울 것이라며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일이 여러 번 있었다. 그랬던 나 자신에 대해 옛 성인이 충고하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지금까지 내가 지레 겁을 먹고 선을 그어 물러났지만 지금부터라도 마음을 다잡으라는 말처럼 들려왔다.

 

子曰 可 與共學, 未可與適道, 可與適道, 未可與立, 可與立, 未可與權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이라도 함께 도로 나아갈 수는 없고, 함께 도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도 입장을 같이 할 수는 없으며, 입장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라도 상황에 따른 판단을 함께 할 수는 없다 P100

 

요즘 들어 사람들에게 실망하고 이리저리 치여 많이 힘들었었다. 하지만 공자는 이야기 했다. 마치 사람에 힘들어하는 나에게 아무리 나와 뜻을 같이하고 입장을 같이 한다고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판단을 함께 할 수는 없으니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이 외에도 필사를 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글귀들이 너무 많았다. 다시 한 번 더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느낄 수가 있었다. 지금은 한 번을 읽었지만 조만간에 다시 읽어볼 것이다. 그러면 그 때 또 다른 느낌일 것이고 다른 글귀들도 살아 움직이듯 나의 마음을 흔들 것 같다.

 

이 책의 표지에 있는 ‘10년 후 나를 만드는 생각의 깊이라는 말처럼 스스로의 다짐과 자기성찰을 통해 점점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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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언제나 내 편이었어 - 하루키와 마르케스, 카잔차키스에서 산도르 마라이까지 나를 안아준 청춘의 친구들
김애리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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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살아오면서 많은 책을 읽어왔다. 여기서 책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해주는 교양서적들이 아니다. 소설책이 될 수도 있고 만화책이 될 수도 있다. 요리책이 될 수도 있으며 여행책이 될 수도 있다.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우리의 일상 속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김애리가 쓴 책은 언제나 내 편이었어는 말 그대로 작가를 사색하게 만든 책들에 대한 감상평이 적혀있는 책이다. 어떤 책은 작가에게 사랑을 일깨워주기도 하고, 어떤 책은 절망을 벗어나 희망을 품게 하기도 한다. 또 어떤 책은 고독을 이겨내는 법을 알려주며, 어떤 책은 인생의 지침서가 되기도 한다.

작가가 소개하고 있는 책 중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라는 책이 인상 깊었다. 공지영 책을 즐겨 읽는 편을 아니지만 내가 힘들 때 내 편이 되어 준 몇 권의 책들 중 공지영이 쓴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라는 책이 있기에 더욱 관심이 가는 부분이었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는 작가가 자신의 딸에게 보내는 위로의 글이었다. 자신의 딸이 세상의 풍파 속에서 당당히 이겨내고 자신이 하고자하는 일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잘 담겨져 있었다. 이 세상의 어머니들이 그러하듯 이 책의 구절 구절 하나하나가 어머니의 사랑이 담겨 있어서 이 책을 보면서 나도 많은 힘을 얻었던 것 같다.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도 어떻게 보면 이 책과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세속과 욕망을 초월해 살아가면서 자신들의 행복을 찾아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소유하는 삶에서 벗어나 지금 현재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삶을 사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들은 그런 삶을 살아간다. 그들에게 연봉 200만원보다 더 견딜 수 없는 것은 고유성을 빼앗기고 나 아닌 타인으로서 살아가는 일이라고 한다. 도시를 살아가는 현대인은 자신의 고유성을 빼앗기고 남들이 하듯 기계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당연시 되어버렸다.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을 자신의 삶의 목표로 삼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이다. 마치 느리게 가는 법을 잊어버린 사람들처럼 보인다. 느리게 가면 뒤처질 것이라 걱정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삶의 목표를 돈이 아니라 오늘의 행복으로 바꾼다면 얼마든지 여유 있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주체성을 잃어버린 그들 중의 하나가 아닌 개별적인 나로서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이 옳은 삶이라고는 어떤 성자도 정의 내리지 못할 것이다. 수많은 다른 삶이 있을 뿐 틀린 삶은 없다. 욕망과 풍요는 그만큼의 예속을 가져온다. 먹을수록 탐닉하게 되는 알코올이나 도넛처럼. 반면 소유하지 않는 삶은 그만큼의 자유를 보장한다. 어떤 삶을 선택할지는 우리 각자의 몫이다. p.174

 

  성공한 삶이었는지는 죽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아무리 돈이 많고 명예를 지닌 사람이라도 죽기 직전에 내가 왜 이런 삶을 살았을까. 지금 죽지 않는다면 더 나은 삶을 살아갈텐데라며 후회를 한다면 그 삶은 성공한 삶이 아니라는 것이다. 반면 후회없이 살아왔어. 이제 죽어도 난 괜찮아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성공한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판단은 남이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가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성공한 삶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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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레이디 북토크 - 책으로 세상을 읽다 알파레이디 리더십 2
경향신문사 인터랙티브 팀 엮음 / 들녘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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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10명의 유명인사들이 나온다. 그들은 사회에 당당하게 한명의 주체로서 존재하기를 원하는 알파걸들에게 10가지 주제를 통해 조언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주제들은 크게는 다섯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다른 사람들은 사랑하는 것, 진정한 시민으로 나아가는 것, 소통을 통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자신마의 행복을 찾아 재미있게 살아가는 것이 그것이다. 어떤 이는 너무 추상적으로 접근하는가 하면 어떤 이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운명적 사랑을 겪으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설령 그게 짝사랑이든, 삼각관계이든 마음은 굉장히 평온하다. 걱정할 게 없다. 상대가 새로운 선택을 했을 때 내가 감당해낼 수 있다면 더 멋진 거 아닐까. p.66

 

  누구나 사랑을 하게 되면 더 많은 것을 상대방에게 원하게 된다. 처음 시작이 짝사랑일 때에는 그저 바라볼 수 있게 근처에 있었으면 하는 것을 원하게 되지만 점점 욕심이 생겨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해줬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그러다 사랑이 이루어지면 상대가 다른 사람에게 눈을 돌리지 않을까 근심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결국 헤어지고 후회하고 만다. 사랑을 할 때엔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래야지만 사랑이 끝났을 때도 미련 없이 돌아설 수 있을 것이다. 불꽃같은 사랑보다는 나무 같은 사랑을 하라고 고미숙선생님은 이야기한다. 곽금주 선생님은 성숙한 사랑을 위해서는 지나치게 분석하지 말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취미를 가지며, 긍정적 착각을 많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불꽃은 언젠가는 사그라들기 마련이지만 나무는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기까지에 인내가 필요하지만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또한 열정적인 사랑보다 서로를 이해하며 공감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더 오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사랑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시민 의식에 관한 것도 있으며, 공감과 소통에 관한 것도 있다. 알파걸들이 사회에 진출하여 알파레이디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고난을 이겨내야 한다. 사회적 제도가 있을 수도 있으며, 사랑의 실패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런 그들에게 이 책은 지침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이 책을 여성 독자로만 한정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성별을 떠나 남녀 누구에게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필요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여성 독자들을 겨냥한 주제로 진행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다양한 방면의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여서 그것만으로도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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