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지 전쟁 ㅣ 큰곰자리 21
전은지 지음, 이경석 그림 / 책읽는곰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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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소한 오해로 붉어진 두 아이의 갈등 이야기. 서로 미워하는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저 교실에 선생님은 얼마나 힘들까가 먼저 걱정되었다. 말한마디의 사소로운 오해와 갈등은 지금 우리교실에도 있다.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으로 '쪽지'라는 장치를 선택한 작가의 재치가 돋보인다.

 결국 착한 거짓말로 가짜 쪽지로 인해 둘 사이는 풀리고.. 이렇게 중간 역할을 잘 하는 평화주의자가 있으면 해결이 쉽다. 그러나 중간에서 서로를 이간질하는 아이들도 얼마나 많은가..

 어느 교실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 한번 더 생각하라는 뜻에서 쪽지를 선택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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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게임 마니또 ㅣ 푸른숲 어린이 문학 36
선자은 지음, 고상미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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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교실에서는 '비밀 친구'라는 마니또와 똑같은 이벤트를 한다. 종이접기 한 물건을 주기도 하고 칭찬 편지를 주기도 하고 아직 4학년이어서 소설과 같은 일은 없었다. 하지만 고학년이라면 이런일이 가능하겠구나.. 마니또를 한다는 것이 어른들의 생각에는 누군가를 정해서 착한 일을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도로 만든 활동이겠지만, 고학년 반에서 마니또는 다른 심리적인 갈등을 일으키는 장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있을법한 교실 이야기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사건을 구성하였다. 서로 다른 시점으로 같은 사건을 서술한 것과 결말까지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가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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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하기 싫은 날 - 성효샘의 희망과 감동이 있는 교실 스케치
김성효 지음 / 테크빌교육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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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강연에서 김성효 선생님을 만났다. '위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었다. 우리 모두 같은 교사라면 비슷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구나.. 나에게만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자책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이번에 나온 책은 수업 코칭도 아니고 컨설팅도 아닌 교사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반에 있었던 일들과 비교해 공감하고, 같은 교사를 더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교실 문 밖에 나오면 나와 비슷한 모습의 수많은 선생님들이 있을텐데... 우리는 교실 안에서 소통하지 않으려 하며 아픔을 그저 삭히고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김성효 선생님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본능적이며 절실하게 느껴졌다. 내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모습은 너무 포장되어 있고 거리를 두는 것은 아닐까. 또 고민하게 된다.

성장하고 싶다. 나를 위해서도 우리반 아이들을 위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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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견 ㅣ Dear 그림책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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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나 흐므엘레프스카는 우리가 보지 못하고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에 생명을 불어넣는 힘을 가진 작가다. 이전 작품에서도 소외된 사람들, 변두리의 생각들을 철학적으로 끄집어 낸데 이어 이번 '작은 발견'도 몇번이나 곱씹어 보게 되는 책이다.

 면지의 실타래는 독자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뒷면지를 먼저 내용 보기 전에 보았다. 두툼한 실타래의 실들이 이미 어딘가에 쓰이고 몇가닥 남지 않았다. 실의 쓰임에 관한 발견인가? 생각하며 그림책을 읽기 시작했다.

 실은 아주 작은 물건이다. 그것이 필요한 날보다 필요없는 날이 더 많았을지 모른다. 그런데 생각을 바꾸어 이 실이 어딘가에 쓰였는가를 살펴보면 놀라울 뿐이다. 필요한 순간에 늘 내 몸에 실은 쓰이고 있었다. 그것은 매우 평범했지만 실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나아가 특별하거나 비범하게도 쓰였다. 그러나 반대로 누군가에게는 목숨을 앗아가는 용도로도 쓰였다.

  '작은 발견'은 실의 위대함에 대해 쓰려고 했을까? 실은 어떤 누군가에게 빗대어 표현되었다.

어떤 누군가는 평범했지만 우리 곁에서 실처럼 늘 존재해 왔고 기분을 좋게했으며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였다. 두툼한 실에서 여기저기 내어주고 몇가닥 남지 않은 실처럼 그들은 그자리에서 우리에게 내어주며 삶을 살고 있었다.

 작가는 그들을 발견해 내기를 독자에게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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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비밀 기지로 놀러 와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47
구세 사나에 글.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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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아이들은 방학 때 무엇을 하고 지낼까? 학원에 숙제에 그나마 자투리 시간이 있으면 핸드폰 게임하기에 몰두해 정신이 없다. 우리 어릴 때만 해도 골목문화가 있어서 동네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이런저런 게임을 하며 놀았던 것 같다.

 우리 비밀기지로 놀러와는 진짜 재미있는 여름방학의 한 장면을 보여준다. 아마 개학하고 우리반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무척이나 이 아이들을 부러워 할 것 같다.

 핸드폰 게임을 하는 이유는 할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놀거리, 볼거리가 넘처날 것 만 같은 지금의 세대는 오히려 예전보다 더 놀줄 모른다.

 비밀기지를 만든 두 아이는 거북이에게 흠뻑 빠졌다. 이름까지 새겨 놓고 거북이와 함께 할 비밀기지를 만든다. 오하시 형은 '나'에게 자연과 노는 법을 알려준다. 개천가에서 깡통에 그곳에 사는 생물들을 만나는 법을, 우리들 만의 의미있는 거북이에게 꼬북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는 법도 알려준다. 허름한 비밀기지에 누워있는 두 아이의 얼굴은 세상을 다 가진 얼굴이다. 비밀기지를 자세히 보면 없는 것이 없다. 거북이 집, 들풀을 꺾어 만든 화병(그 속에 무당벌래도 산다), 예쁜 조약돌, 거북이 놀이터를 만든다. 거기다 꼬북이를 위한 맞춤형 벽화 까지!

 이곳은 완벽히 두 사람만의 공간이다. 그 속에서 상상하고 모험을 한다.

처음에는 거북이 등에 형의 이름만 새겼지만 나의 이름도 새겨준다. 둘 만의 거북이가 된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금새 알아버린다. 이 거북이는 둘 만의 거북이가 아니라 자연 속의 거북이 인것을 ..비온 뒤 거북이가 사라지고 꼬북이를 찾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그리고 결국 거북이를 찾게 되지만

더이상 기지로 데려오지 않는다. 서서히 지워지는 이름을 바라보며 슬퍼하지만 더 큰 의미를 찾게 된 것이다.

자연은 아이들에게 넉넉한 배움을 아낌없이 준다. 생명을 사랑하고 제자리로 돌려보낼 줄 아는 마음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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