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나 빛나는 댄디라이언 ㅣ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리지 핀레이 글.그림,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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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을 읽는 내내 우리 반 한 아이가 떠올랐다. 댄디라이언이 있고 없고 교실의 분위기는 너무나 다르다. 깔끔하고 정돈된 .. 그러나 무채색인 반에 노랗게 빛나는 사자가 온다. 민들레 꽃같이 나부끼는 사자아이. 그 아이덕분에 교실은 활기 차게 변하지만 선생님은 이 아이를 말썽쟁이로 본다. 이 아이가 있기 전에 있었던 교실의 질서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친구들도 댄디라이언과 놀면서 너무나 재미있지만 무언가 다른 점에 불편해 하고 결국 바질이 '잡풀'같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댄디라이언이 없는 교실은 다시 예전의 질서있는 분위기로 돌아가지만 허전하다. 댄디라이언도 자신을 바꿔야만 하나 고민에 빠지고 그런 모습은 어쩐지 기운이 없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모두 식물이름이다. 댄디라이언도 '민들레'이지 잡풀이 아니다. 그것을 어떤 시각으로 보는지에 따라 다를뿐이다. 우리교실에서 너무나 노오랗게 빛나는 00이. 다름을 인정하기에는 규칙과 규율을 따지는 엄격한 선생님인 내가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다. 00이가 없는 교실은 조용하지만 어쩐지 허전하고, 00이가 있는 교실은 너무나 활기차서 00이의 기운이 다른 친구들에게도 퍼져나간다. 아이들도 00이를 좋아하면서도 조금만 자제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 그림책은 내게 정답이 아닌 질문과 고민을 던져준다. 아마 모두에게 그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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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할머니의 기일이었다. 할머니 산소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를 느끼며 예전을 회상해보았다. 부모님과는 조금 다른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할머니.. 그저 무조건 적인 사랑을 받았던 것이 떠올랐다. 할머니의 사랑이 이렇게 생생한데 차가운 바닥에 있는 할머니를 떠올리며 엉엉 울었다.



할머니, 어디 있어요?는 누군가에게 할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이다. 민들레 홀씨가 퍼지듯 할머니의 사랑이 퍼지고, 할머니의 추억들이 살아가는 곳곳마다 숨겨져 있어서 갑자기 문득 들어온다. 



내가 아이를 낳자, 우리엄마도 할머니가 되었다. 그리고 나의 할머니가 내게 하듯 우리 아이에게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살아가고 계신다. 아이가 커갈수록 우리 엄마는 늙어가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초조함마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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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10번 타자 ㅣ 웅진책마을 95
문은아 지음, 정현 그림 / 웅진주니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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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에 대해 잘 모르는 나는 이 책이 마니아들만 읽는 것이면 어쩌나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야구'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야구'를 통해 관계를 맺는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였다. 내 주변에도 야구 팬들이 많은데, 그들의 이야기로는 야구는 삶이라며 끝나야 끝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또 모든 고정관념이 깨어지는 것도 야구라며 칭송한다.

 오늘의 10번 타자 작품은 야구의 팬이자 인생의 주인공인 사람들의 이야기가 장별로 나온다. 그 속에는 가족관계, 친구, 사랑, 이웃 .. 종류는 다양하지만 짧은 한 장에 한가지씩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첫 장의 이야깃속 사람들이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 '야구'를 좋아하는 여자 아이가 이혼으로 떨어져 지낸 엄마를 만나 야구장에서 대화하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엄마에게 '야구'를 하고 싶다고 선언하고, 같이 캐치볼 해보자고 하며 마음을 털어내는 모습이 짠했다. 이 때의 야구는 그냥 놀이가 아닌것이다.

 우리반에 야구팬들이 많은데, 그 아이들이 왜이렇게 열광하는지 한번 물어봐야겠다. 또 이 책도 교실 맨 앞에 한줄의 소개글과 함께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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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한국사 레시피 2 - 남한산성 이야기부터 지금 우리 이야기까지 ㅣ 초등 한국사 레시피 2
신봉석 지음 / 테크빌교육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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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선생님의 블로그를 알기 전까지 역사에 대해 가르치면서 나의 부족함에 대해 반성한다던가, 더 잘하기 위해 무언가 노력하지 못했던 것 같다. 2017년 근현대사를 가르칠 때 주제통합 수업을 하면서 역사적 사실은 강의식으로 하고 활동은 아이들이 하도록 하면서 우연히 신봉석 선생님의 블로그의 '역사를 잘 모르는 선생님을 위한 자료'를 보게 되었다. 한달정도 수업하면서 아이들보다 내가 훨씬 역사에 대해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2년이 지난 2019년 다시 근현대사를 가르치며 이 책을 만나게되었다. 아이들과도 교과서의 간략함은 미리 읽히기만 하고, 신봉석 선생님의 설명을 대신 내가 하고 있으며, 영상도 꼭꼭 따로 챙겨보여준다.

이렇게 선생님의 노력을 받아서 쓰는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초등 한국사 레시피는 한국사를 어려워하는 나같은 초보 선생님에게는 그 어떤 자료보다 쉽고 재미있고 .. 마치 길잡이 같은 역할을 해준다. 너무나 많은 자료들이 쏟아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 이 책을 만나서 참 다행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블로그에서 응원의 글들까지 써 주시는 친절한 봉선생님께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

이 책으로 수업한지 2주차. 아이들은 역사가 재미있다고 한다. ^^ 더 이상의 좋은 말은 없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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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살리는 교사화법 - 개정판
이창덕 외 지음 / 테크빌교육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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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개선해 보고자 일년에 한두번 촬영을 하고 전사를 했었다. 그것도 10년차가 되어서 처음으로 말이다. 매일하는 수업, 일년에 얼마나 많은 수업을 할 텐데 .. 내 것을 마주보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처음에는 내 비루한 몸이 보이고, 내 목소리는 얼마나 날카로우며, 표정은.. 움직임은.. 자괴감에 빠지게된다. 전사를 해보았다. 내 말은 어떤가.

 밥먹듯이 하는 수업을 되돌아보는 일. 거기서 부터 수업을 다시 보게된다.

딱딱한 말투와 생각을 막는 문장. 의식하지 않으면 고쳐지지도 않는다.

 수업을 살리는 교사화법을 보면서 내 수업에서 나의 말들을 다시 떠올려 보게 되었으며, 그것이 수업에 그치지 않고 우리 교실에서의 관계까지도 움직인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내가 변해할 부분들은 습관처럼 꾸준히 바꾸려고 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책상위에 몇가지를 옮겨적은 것을 붙여놓았다.

 바뀌겠다는 나의 의지다. 올해 수업 촬영은 변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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