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이의 초강력 수련기 1 - 머니맨 어벤저스, 건방이 시즌2, 제2회 스토리킹 수상작 후속작 ㅣ 건방이의 초강력 수련기 1
천효정 지음, 이정태 그림 / 비룡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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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비룡소 서평단 신청에 당첨 되면서 처음 마주한 '건방이의 초강력 수련기'는 나만 뒤늦게 안 작품이었던 것이다. 이미 학교 도서관에도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시즌 1이 시리즈로 있었다. 2014년도 부터 꾸준히 작품이 5편까지 시리즈로 나왔다는건 나만 몰랐던건가!

전편을 보지 않아서 이야기를 이해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이 한 권만으로도 스토리에 몰입은 충분했다. 마치 한편의 무협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생활 소설 보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반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또 아이들이 은근 관심이 많은 '사랑'이야기가 스토리 내내 전개되기 때문에 더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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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힘으로 당해서 복수심을 가진 이들에게 '적귀'는 그들의 나약한 마음을 이용해 조종을 한다. 이들을 막고 적귀를 물리치기 위해 힘을 합친 '머니맨 어벤저스'의 활약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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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이 매력적인 이유는 우선 캐릭터가 가진 힘이 크다. 각 캐릭터 마다 사연이 있고 다른 힘을 가졌다. 또 다른 이유는 대립하는 인물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번 편에서는 '적귀'를 중심으로 한때는 피해자였던 더벅머리, 또 호길이의 라이벌 명왕성 같은 '악'으로 보여지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렇게 선과 악의 구도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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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재미없어요." 하며 학습만화만 만지작거리는 남학생들에게 딱! 내미는 순간 그 다음편이 언제나오냐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을 기대하며 학급문고에 잘 보이게 전면으로 꽂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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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토끼는 포기하지 않아 ㅣ 토토의 그림책
큐라이스 지음, 황진희 옮김 / 토토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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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이 이토록 귀여울 수 있다니! 글과 그림이 조화를 이루어 철학적인 이야기, 비유적인 것을 한 껏 담은 그림책도 좋지만 보면서 귀여움에 힐링되는 그림책도 있다. 바로 <대장 토끼는 포기하지 않아>가 그렇다. 일본의 다른 작가 '우당탕탕 고양이 시리즈'가 떠올랐고, 우리나라 안녕달이나 이지은 작가의 책도 떠올랐다. 모두 만화처럼 혹은 정지해 있지만 머리속으로는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이 나는 그림책 형식을 가지고 있다. 

 가슴에 리본을 달고 진지한 표정을 짓는 대장 토끼는 그 근엄한 모습에 더 웃음이 나오는 캐릭터다. 하늘을 날고 싶다는 대장토끼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파파로', '푸푸로', '포포로' 부하토끼들의 고군분투를 그리고 있다. (세 명이 똑같이 생겨 구별은 못하겠다.)

 '대장토끼가 부하 토끼 세마리를 거느리고 씩씩하게 산책중입니다' 로 시작하는 그 장면부터 내 머릿속으로는 짱구에 나오는 음악이 계속 맴돌았다. 분명 그림책은 멈춰있는데 귀로 음악이 들리고 그들이 움직이는 것 처럼 느껴지는 시작이다. 이렇게 '하늘을 날고싶다'라는 터무니 없는 소원을 진지하게 연구하고 매번 대장토끼의 꼴은 우스워지지만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귀여운 부하토끼들은 계속해서 대장을 기쁘게 하기 위해 아-주 진지하게 연구하고 실천하지, 대장토끼에게 '니꿈은 왜그래!'라고 대들지도 않는다. 

 그냥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귀!여!움!으로 승부하고 있다. 마지막 면지까지 놓치면 안된다. 항상 대장토끼의 꿈이 큰건 아니다. '당근 볶음밥'먹고 싶다는 소소한 작은 꿈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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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음식 한입에 털어 넣기 ㅣ 초등학생이 보는 지식정보그림책 20
김인혜 지음, 조윤주 그림 / 사계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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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학기에 세계 수업을 하면서 '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온 대륙 지식그림책을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었다.

대륙별 팀 당 한권씩 책을 구입해서 그 책에 나온 정보를 바탕으로 그림그리기, 지도그리기도 많이 했었다.

바로 아래에 있는 책들이다. (아마, 똘똘샘이 추천해 주었지 싶다)


교과서 보다 더 쉽고, 군더더기 없는 지식그림책이라 올해 이 부분을 할 때는 개인별로 구입해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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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나온 '세계 음식 한입에 털어 넣기'도 6학년 세계 수업에는 딱이다. 왜냐하면 대륙을 배울 때, 한 가지 주제로 보고서를 만드는게 중심인데 아이들은 하나같이 '음식'을 조사하고 싶어한다. (건축물이나 의복 이런 것 보다)

또 부스운영을 할 때도 빠지지 않는게 음식 소개, 음식 시식 이다. 코너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기도 하다.

이처럼 세계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부분 중에 '음식'은 그 나라를 접근하는 가장 중요하고 쉬운 주제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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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출판사 다른 지식 그림책도 그렇지만 우선 일러스트가 매력적이다. 이번 책도 표지부터 얼마나 먹음직 스러운지 모른다. 12개국가의 대표적인 음식들이 한 펼침면 가득하게 나와있으며 나라별로 소개하기 전에 '세계의 아침식사', ' 서로 다른 식사예절' '우리 나라 음식과 비슷한 세계의 음식'으로 충분히 흥미를 끌며 시작한다.

세계의 수많은 나라 중에서 12개국을 뽑아서 구성하기 힘들었을텐데 학생들이 이미 알 듯한 나라들이 실려있어서

친근감 있는 나라들을 뽑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4개의 대륙 음식을 소개하는 책이다. 오세아니아가 없어서 좀 아쉽긴 하지만 ^^

실제 음식 같은 그림들과 나라를 대표하는 풍경들이 같이 그려져 있어서 그 나라를 한 장 안에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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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러 나라를 공부해야 할 때! 어려운 지리, 역사로 접근하기 보다 이렇게 '음식'으로 시작해 본다면 다양한 세계에 대해 흥미를 가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깨달음은 '다양함', '다양성' 을 인정하는 것! 우리의 음식만이 옳은 것이고 그들의 나라가 이상한 것이 아닌,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에 따라 세상에는 다양한 음식들이 존재하고 그래서 더 즐거운 음식의 세계가 있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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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후배를 만난 날 - 현직 공무원이 밝히는 리얼 공무원 라이프
김지원 지음 / 와우라이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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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사람들은 <공무원>을 꿈꾸고, 또 취준생들은 마땅히 꿈꾸는 무언가가 보이지 않으면 ‘공무원 시험’이라도 보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심지어 우리 반 아이들 중에서도 아이의 장래희망이나 부모님의 희망에 ‘공무원’ 이라고 적힌 건 쉽게 볼 수 있다. (아이는 공무원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

자영업을 하는 내 동생에게 우리 엄마는 ‘공무원’ 시험이라도 준비해서 보았으면 하는 이야기도 한다. 그래서 나 역시도 ‘공무원’시험은 자격증 시험인데 좀 경쟁률이 센 정도로 밖에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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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공무원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준비하는 것 부터 다양한 부서에서 어떤 종류의 일들을 하게 되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미 다른 종류의 공무원을 하고 있는 나에게 이런 정보가 무슨 소용이 있겠냐 하겠지만, 우리 반 아이들에게 진로지도에도 또 졸업한 나의 제자들에게도 조언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또 책의 구성이 나열되는 정보 형식이 아니라 가상의 인물들이 겪는 드라마 같은 사건의 중심이라 더 몰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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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느꼈던 또 다른 재미는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의 일과 공무원의 일을 비교하는 것이었다. 국가의 월급을 받는 직종은 어디나 보수적이고 상하 위계가 분명하며 주어진 문서가 제일 기본 적인 일이구나. 또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진 업무를 공부해서 해 내야 한다는 것도 비슷하게 느껴졌다.

학교가 아닌 행정과 관련된 업무를 하는 직업을 가졌으면 공문이 두려운 나는 아마 적응을 못했지 싶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주된 일이라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교실 안에서 만큼은 무한하게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어서 숨통이 트이기 때문이다.

물론 공무원이라고 주어진 일만 하는 것은 아니고 새로 기획해서 추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수아'의 경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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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출간된 이유가 '현직 공무원이 예비 공무원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은 리얼 공무원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제대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항상 겪지 않은 '다른 이들의 직업'은 환상을 품게 되어있고 나와 비교해서 좋게만 보인다. 어떤 점을 직업 선택의 1순위로 가질 것인가를 잘 생각해 보고 택해야 하지 않을까? 어렵지 않은 일은 없고, 다만 어떤 직업을 갖던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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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시간이 지워져요 ㅣ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질 바움 지음, 바루 그림,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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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마음이 아프다. 할아버지의 시간이 지워진다는건.. 기억을 잃어버린다는 뜻도 있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의미하기에 읽기 전부터 마음을 단단하게 하고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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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면은 글을 , 오른쪽 면은 그림의 서사가 진행되는데

'우리 할아버지의 시간이 지워진다'라는 글이 계속해서 반복해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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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글씨가 점점 지워져 .. 결국 '우'만 남더니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다.

한 장씩 넘길 때 마다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흐르는 것 같아서 아프다.


반면 오른쪽 그림의 알 수없는 선들이 점점 더 살아나서 결국 선명한 할아버지의 얼굴이 나타난다.

할아버지의 시간은 사라지지만 할아버지의 존재는 '나' 안에서 점점 더 선명하게 기억되는 것을 보여준다.



표지에 할아버지와 아이가 있다.

할아버지는 시간이 지워지면서 몸도 흐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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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에 한 아이가 있다.

할아버지는 없지만 '할아버지는 지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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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도 그렇다. 돌아가신지 20년지 지났지만 내 마음속에는 아직도 선명하게 살아계신다. 나를 사랑해주시던 그 마음도 내가 할아버지를 잃었을 때의 그 슬픔도 고스란히 내 안에 살아있다. 그렇지만 죽음으로 인한 이별은 담담하게 인정하려 해도 아직은 너무나 어렵다. 죽음에 관한 그림책이 참 많다. 문학작품으로서는 죽음을 이해하고 삶의 반대편이라고 생각하지만 내게 다가오는 죽음은 너무나 가혹하고 아프다.

우리에게 시간은 한정되어있다. 우리 엄마 아빠의 시간도 지워지고 있고 내 아이는 시간을 쌓아간다. 함께 하는 지금 이 순간. 그림책 속의 선명한 이야기를 기억하자.

​

'사랑한다는 말에는 마법이 있으니까. 한번 들으면 절대로 잊지 못하는 마법.

사랑한다는 말은 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고,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또렷하게 남는다는 걸

할아버지가 알려주었다.'

​

엄마, 아빠 사랑해요.

할아버지. 그곳에서 잘 지내시나요?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우리 할아버지는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다

할아버지는 지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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