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비우다 배움을 채우다 - 의정부여중 교육과정 혁신 이야기
의정부여자중학교 지음 / 에듀니티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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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주제중심 통합수업을 3년째 하고 있다. 그래서 누구보다 교육과정의 재구성의 필요성에 대해서 몸소 체험하고 있는데 그 동안에 성공만 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잘 정리된 책을 보면 아.. 이런부분을 놓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내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이 책에서 함께 고민해 주는 느낌이었다.

 교과서라는 것을 버리는 순간 선생님들은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그 혼란은 "내가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가?", "아이들에게 배움은 일어나는가"이다.

 교실에 교사가 말을 적게 할 수록 아이들은 말을 많이하고 소란스러워진다. 처음에는 그런 교실이 낯설고 어색했다. 나의 권위가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고민도 되었다. 잡담을 하고 노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던져 놓은 과제에 그 수준은 다르겠지만 배움이 일어나고 있다.

 혁신 학교 이야기를 읽으며 좀 더 함께 할 동료교사가 제일 부럽다. 혼자서는 빨리 나갈 수는 있으나 멀리가려면 같이 가라고 한다. 교육과정 재구성은 교사와 학생을 위해 분명 이 시대에 필요한 것임은 확실하나 그 길에 함께 할 교사가 있는 의정부여중이 너무나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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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의 갈래별 글쓰기 교육 살아있는 교육 34
이호철 지음 / 보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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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실에서 어떤 과목을 막론하고 글쓰기를 시키고, 하고 있다.

하지만 그 글쓰기에 어떤 의미도 부여되지 않고 억지로 한다면 죽은 글쓰기가 된다.

글쓰기로 마음을 나누고 이해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은 신규교사때 부터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조차 글쓰기를 제대로 배워본 적 없는 교사이기에

교과서에 나와있는 재미없는 글을 따라 쓰게 만드는 죽은 글쓰기 교실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이건 아니다 라고 생각한 다음부터는 의미없는 글쓰기는 버렸다.

내가 쓰고 싶고 말하고 싶은 순간들을 만들어 주고, 글거리를 제공하는 수업을 하였다.

그런 경험이나 한 일이 있을 때만 글을 쓰게 하였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제 한발 더 나아가

제대로 살아있는 글쓰기를 하기 위해서 방법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

그 방법은 틀이 아니라 관찰하는 눈이며 느끼는 감각임을

이호철 선생님의 교실이 그대로 느껴지는 책이다.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난것에 감사하다.

글쓰기의 재미를 교사인 나와 아이들 모두 함께 어울리며 입말하나하나에 의미를 담는 교실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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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사전 - 전3권 - 내 책상 위의 역사 선생님
김한종 외 지음, 박승법 외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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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딱한 역사를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서 여러 방법을 교실에서 구현해 보았지만 역사는 무엇보다 알맹이가 있어야 한다. 즉 앎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는 학생들이 겪어 보지 못한 과거의 일이기 때문에 정확한 지식을 쉽게 풀어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한국사 사전은 이런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교과서를 가르치면서, 또는 공부하면서 표제어를 찾아서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는 탐구 방법에 유용하다.

표제어에 맞는 사실적인 그림이 설명을 보충하여 주어 깊이를 더하는 책이다.

3권의 책이 주제별로 되어 있어 위인전, 역사사건, 연표등 흩어져 있는 지식들을 한데 모아서 정리하여 더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다고 할 수 있다.

 

교실에 비치해 두고 함께 보면 역사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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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랑 집을 바꿨어요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37
이솔 글.그림, 김영주 옮김 / 책속물고기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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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 제일 많이하는 일은 폰게임하기라고 한다. 자투리 시간에 가장 많이 하는 일이 바로 폰게임이다. 놀 줄 모르는 아이들, 놀아 본 적없는 아이들.. 그 아이들을 만든건 바로 어른들이다.

그러나 ebs 다큐프라임에서 조사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일은 폰게임이 아니었다. 바로 가족과 여행하기. 그렇다. 아이들은 경험하고 싶어한다.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훌리오는 여섯시간동안 티비만 본다. 훌리오 주변의 거친 선들이 마치 티비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것을 연상하게 한다. 여섯시간 동안 티비만 본다? 아무런 제지가 없다. 아마 부모님은 이 아이를 돌보지 못하는 상황일 것이다. 일을 하러가셨을 수도 있다. 흔히 방과후에 집에 부모님이 안 계실 경우 훌리오 같은 모습을 많이 연출한다.

그러던 훌리오는 티비속에서 눈이 번쩍 뜨일 광고를 발견한다. 아프리카에 사는 코끼리와 집을 바꿀 수 있는 기회! 코끼리와 집을 바꾼 훌리오는 티비를 볼 때의 훌리오와는 다르다. 적극적으로 아프리카를 탐험하는 모습에서 무척이나 신나보이고 밝아보인다. 작가는 그 모습을 두면에 크게 표현하였다. 반면 아프리카 코끼리는 작은 쇼파에 겨우 몸을 넣고 티비만 바라본다. 그 모습은 훌리오와 대조되게 작게 표현하였다.

 

모든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훌리오는 티비 앞에서 더이상 멍하게 있지 않는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갑갑한 티비 속 여행을 이제 끝내고 진짜 삶의 여행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도 가상세계에서 꾸는 꿈을 멈추고 진짜 꿈을 꿀 수 있는 경험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 어른들이 해 주어야 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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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형제와 신기한 배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15
히라노 다다시 글, 오타 다이하치 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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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형제와 신기한 배

김지혜

 

우리와 가까이 접하고 있는 일본은 문화나 정서가 닮은 점이 많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옛이야기의 서사구조도 소재만 빼 놓고 보면 비슷한 점을 찾을 수 있다. 작가 이름을 감추고 그림도 감추면 우리나라 옛이야기라 해도 크게 이견이 없을 듯 보인다.

하지만 그림책에서 빠질 수 없는 그림을 살펴보면 우리 옛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주인공의 눈매, 머리 모양, 옷차림에서 우리와는 다른 점을 찾아 볼 수 있다.

책의 표지를 잘 살펴보면 복선들이 숨겨져 있다. 그것을 통해 이야기의 흐름을 예측해 볼 수 있다. , 붉은 그릇, , 조롱박, 그리고 사내아이의 행동, 일렁이는 강물... 이야기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 것들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픈 어머니에게는 세 형제가 있다. 어머니를 위해 똑같은 일을 세 형제가 반복한다. 같은 상황에 글의 서사는 세 번 반복되지만 그림 속에서는 단순한 반복이 아닌 글을 보충 해 주는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는 목표가 분명하지만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없이 도움을 요청하는 할머니를 지나가 버린다. 그릇을 내밀며 다가가는 할머니에게 첫째는 뒷짐을 진 채 단호하게 거절하는 모습을 보인다. 할머니와 첫째를 가까이 그림으로 묘사하였다. 대나무, , 조롱박은 할머니의 분신이다. 배를 따러가는 길목마다 대나무, , 조롱박이 첫째와 물리적으로 아주 가까운 곳에서 조언을 해 주지만 듣지 않는다. 조력자인 할머니는 끝까지 첫째를 도와주려 하지만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첫째는 결국 화를 당하게 된다. 이 때 글의 서사는 늪에 사는 괴물이 그림자를 보고 다로를 꿀꺽 삼켜 버렸습니다.’라고 쓰여 있고 그림은 괴물을 보여주지 않고 형태만 보여주면서 독자를 더욱 긴장하게 하는 효과를 보인다.

둘째도 효심이 가득하여 어머니를 위해 길을 떠난다. 첫째와 같은 서사지만 할머니와의 만남에서는 첫째 보다 좀 더 멀찍이 떨어져 있다. 할머니는 이전과 같이 물을 부탁하지만 둘째는 거절한다. 하지만 둘째의 표정은 첫째보다는 망설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도 길을 떠나며 대나무, , 조롱박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팔다리를 쭉쭉 뻗어 흔들며 성큼성큼 목적을 향해 다가간다. 역시 조언을 듣지 않은 둘째는 괴물에게 잡혀먹고 마는데 이번에는 괴물의 실체를 그림으로 보여준다.

세 명의 형제에서 막내는 앞의 두 형의 실패를 극복하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 기회를 가진 셋째는 할머니를 마주한다. 이전 두 번과 똑같은 서사지만 그림에서는 더 많은 이야기를 보여준다. 우선 시점은 첫째, 둘째와 달리 아주 먼발치에서 이 두 사람을 바라본다. 곧 프레임을 끝낼 것처럼 멀어져 있다. 할머니는 이전과 달리 적극적이지 않다. 손에 들고 있던 빨간 물그릇도 땅에 내려놓고 부탁한다. 할머니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전의 두 형들과 목적도 같지만 셋째는 할머니의 말에 귀 기울여 부탁을 들어준다. 그리고 그 대가로 할머니의 물건 2개를 받는다. 독자는 이때 이 물건이 분명 다음 맥락에 큰 역할을 하리라 예상하게 된다. 셋째는 길에서 만난 다른 조력자들의 말에도 분명히 귀 기울이며 목적지를 향해 다가간다. 마지막 순간에 위기에 처할 때 할머니의 물건들로 목숨을 구하고 형들도 다시 만나게 된다.

옛이야기에서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악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의 이야기와 이 그림책은 차이점이 있다. 조력자인 할머니는 첫째 둘째 형에게 벌을 내리지 않는다. 바른길을 가르쳐 주고 인도해 준다. 이는 성급한 그들의 성격일 뿐 효심이 깊은 두 형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은 한 마음의 힘이다.

 

숫자 3은 그리스 신화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신화에 단골손님처럼 등장한다. 게르만 신화에도 최초의 신들은 오딘, 빌리, 베 등 삼형제다. 성서에서는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를 말한다. 동방박사도 셋이고, 그들이 가져온 선물도 황금, 몰약, 유황 등 세 개이다.

인생에 찾아온다는 3번의 기회, 내기는 삼세판, 만세 삼창, 서당개 3년 등 숫자 3이 들어간 말이 많다. 숫자 3에는 '생산','안정'의 의미가 있다. 12가 합쳐진,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완전한 존재라 해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야기에 소재로도 많이 사용된다. 셋째의 지혜와 완전함이 잘 녹아나 있는 옛이야기 법칙에 꼭 맞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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