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비우다 배움을 채우다 - 의정부여중 교육과정 혁신 이야기
의정부여자중학교 지음 / 에듀니티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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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주제중심 통합수업을 3년째 하고 있다. 그래서 누구보다 교육과정의 재구성의 필요성에 대해서 몸소 체험하고 있는데 그 동안에 성공만 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잘 정리된 책을 보면 아.. 이런부분을 놓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내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이 책에서 함께 고민해 주는 느낌이었다.

 교과서라는 것을 버리는 순간 선생님들은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그 혼란은 "내가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가?", "아이들에게 배움은 일어나는가"이다.

 교실에 교사가 말을 적게 할 수록 아이들은 말을 많이하고 소란스러워진다. 처음에는 그런 교실이 낯설고 어색했다. 나의 권위가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고민도 되었다. 잡담을 하고 노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던져 놓은 과제에 그 수준은 다르겠지만 배움이 일어나고 있다.

 혁신 학교 이야기를 읽으며 좀 더 함께 할 동료교사가 제일 부럽다. 혼자서는 빨리 나갈 수는 있으나 멀리가려면 같이 가라고 한다. 교육과정 재구성은 교사와 학생을 위해 분명 이 시대에 필요한 것임은 확실하나 그 길에 함께 할 교사가 있는 의정부여중이 너무나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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