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를 숨기는 법 마음 담기 그림책 친구 1
헬렌 스티븐스 지음, 조은수 옮김 / 메가스터디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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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사랑스러운 아이와 사자의 표정만으로도 따뜻해지는 그림책이다.

전혀, 하~나도 무섭지 않고 포근한 인상의 사자는 '모자'를 사러 시장에 나타났지만 온 마을은 사자를 잡으러 난리가 나고 만다. 오히려 도망가는 사자가 안쓰러울 지경인데, 그 모습을 본 사랑스러운 소녀 아이리스는 사자를 돕는다.

모두가 겁을 먹고 무서워 하는 사자가 사실은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이 작은 소녀는 단박에 알아챈 것이다

엄마, 아빠의 눈을 피해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상처를 치료해 주고 함께 놀기도 하고 둘은 스릴 있는 놀이를 즐기는 것 처럼 보인다.

어느 날 저녁, 아빠가 말했어요.

"아직도 그 사자를 못 찾았나 봐."

"그 사자는 틀림없이 착할 거에요." 아이리스가 소파 뒤에서 말했어요.

"착한 사자 같은 건 없어. 다 널 잡아먹을 걸." 엄마가 말했지요.

-사자를 숨기는 법, 헬렌 스티븐스-

사자가 누군가를 '잡아먹을 것'으로 이미 단정짓는 엄마 아빠에게 '착한 사자'라고 말하는 아이리스.

어른들은 늘 , 겪지 않고 단정짓지만 어린아이는 포용하는 힘이 더 크다는 걸 이 부분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펼침면 한 가득 사랑스런 두 존재가 함께 하는 이 장면이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다.

하지만 아이리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비명소리에 놀란 사자는 다른 곳에 숨을 수 밖에 없다. 모두를 속이며 재치 있게 행동한 사자!그리고, 용감하게 도둑을 물리치면서 모두의 편견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사랑스러운 사자가 원한건 바로 '모자'!

아이리스와 사자의 뒷모습을 보고, 엄마미소가 지어지는건 나만이 아닐듯 싶다.

'사자를 숨기는 법' 그림책은 읽는 내내 그저 따뜻한 기운이 드는 작품이다. 내용 뿐만 아니라 그림체가 주는 따스한 색감과 두 주인공의 꼭 닮은 표정이 독자의 마음에 깊게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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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늑대의 달콤한 초콜릿 가게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리지 핀레이 지음, 홍연미 옮김 / 책속물고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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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고 나서 반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편견은 무엇일까?' '언제부터 편견이 존재했을까?' '내가 겪지 않고 판단해 버린 경우는?'

우리는 사회 생활을 통해서 발전하고 성장하는 인간이다. 그러나 때때로 사회 생활을 통해 얼마나 많이 실수하며 살아가기도 한다. 그 중 한가지가 누군가를 알아보지 않고 나의 판단으로 규정하는것.

늑대는 무서우니까 저 초콜릿은 먹으면 안돼!

이 이야기는 00이는 어떠하니까 , **이는 그래서 못할거야, ##이는 이러이러 하니까 저렇게 될거야. 등등.. 학교생활 안에서, 또 사회 생활 안에서 무수히 많은 편견들이 나 하나가 아니라 집단으로 형성된다. 왜 그럴까? 어디서 부터 잘 못 된 것일까?

 어른인 나도 이렇게 불완전해서 사람들에게 실수를 하고 있다. 마치 늑대를 규정했던 암탉처럼 말이다. 우리반 아이들을, 나의 동료들을, 가까운 사람들을 .... 

 누군가의 진심을 듣고, 진실을 들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걸 아이들에게서 배워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과 내가 반 아이들 하나하나의 진짜를 보자고 손 내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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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여행 하루 더 여행
최갑수 지음 / 보다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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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에 미쳤던 20대에 '최갑수' 작가님을 책으로 만났다. 그 때만 해도 시중에 나온 여행 에세이를 전부 다 볼 만큼 내 일상은 가짜고 여행이 진짜라고 생각했었다. 언젠가 여행작가처럼 나도 사진을 찍고 책을 쓰게 될 줄 알았다. 막연하게 말이다. 배낭을 두르고 인증샷을 찍었는데, 그 사진을 이제 잘 보지도 않게 될 만큼 시간이 훅 지났다. 책장 한벽이 여행책으로 꽉 차게 살았던 나는 그 책도 더이상 보지 않게 되었다. 핑계를 대자면 더이상 여행을 꿈꿀 수 없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워킹맘으로 살면서 문득 그 때를 돌아보긴 했지만, 사진 속의 나는 지금의 내가 아닌듯 ..

 그러다 도서관 강연에서 최갑수 작가님을 만났고, 잊었던 그 때 나를 기억해 냈다. 그리고 여행작가란 좋은 점만 있는것도 아니라는 것도..결국 작가님도 매일 이 자리 이곳이 여행인 듯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요즘 국내 여행은 책 보다 '블로그', '인스타', '페북'에서 찾는게 더 많다. 그러나 여행책을 좋아하는 옛날 사람인 나는 '하루 여행/하루 더 여행'이 더 좋다. 한편의 영화 같은 장면들이 가득 담긴 사집을 보면 내가 늘 알던 장소가 훨씬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책의 대부분은 살면서 가본 적 있거나 가보진 않았지만 알고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작가님의 시각으로 그 장소를 보니, 이제는 아이 손을 잡고 그 곳을 편안한 마음으로 가봐야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더이상 여행에 대한 욕심보다는 사랑하는 아이와 아주 천천히 보면 그 곳이 더 잘 보일 것 같다. 

 지방에 살기에 서울 인근 편 보다 경북과 경남 전라도를 더 유심히 보았다. 이제 시작될 여름 휴가에 첫번째로 갈 곳으로 '울산 울주'를 선택한 것도 이 책 덕이다. 최갑수 작가님이 우리나라 여행지로 책을 써 주셔서 이렇게 국내 여행을 하고 싶은 독자들은 참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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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를 의심하세요?
글로리아 프란첼라 지음, 주유미 옮김 / 행복한그림책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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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가 불행을 몰고 온다고?

검은 고양이는 전해 내려오는 이상한 소문 때문에 멸시받고 욕까지 듣는다.

왜?

왜?

왜?

도대체 왜?

터무니 없는 이야기다.

고양이의 울음 소리 때문에 아기를 잃어버렸다고 소리치며 추궁하는 부엉이

그런 부엉이에게 대응하지 못하고 함께 찾으러 나선다.

여기 저기를 돌아다녔지만 부엉이 새끼를 찾기가 쉽지 않다.

어떤 동굴 속에서 부엉이 새끼의 소리가 들리자,

평소 아무런 대응하지 못하던 검은 고양이가 동굴을 향해서 겁을 주고

마침내 부엉이 새끼를 되찾게 된다.

그리고, 평온한 밤이 온다.

표지의 검은 고양이는 누군가와 눈이 딱 마주쳤을때, 짓는 표정이다.

'얼음!'자세가 되어 씩- 웃는 모습.

고양이가 색을 선택할 능력은 없다.

어렸을 때, 할아버지는 검은고양이에게 '불행을 몰고 온다'라는 말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

사람들과 동물들에게 멸시를 받고도, 자신의 억울함을 스스로 해결하고 나서도

'부엉이'에게 사과를 받지 못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세상에는 검은 고양이가 많다.

사회적으로 상대적인 약자들 중에서는 편견 때문에 고통 받는 이들이 있다.

억울한 일을 겪었을 때, 검은 고양이 말에 귀 기울여주고 함께 해 줄 누군가는 어디에 있지?

그림책 속의 검은 고양이 처럼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야 한다면, 그렇지 못할 때는 계속 된 나쁜 시선 속에 살아야 한다.

왜?

그래야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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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새오, 앵무새 치즈애오 - 반려동물 앵무새 치즈의 이야기
권윤택.김준영 지음, 진영 그림 / 하모니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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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난다. 이 때 '반려동물'이라 하면 강아지나 고양이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반려새 그것도 앵무새라니! 앵무새는 동물원에서 밖에 본 적이 없기에 상상이 잘 되지 않았다. 그리고 강아지 고양이 보다 훨씬 연약할것 같고 섬세하게 대해주어야 할 것 같은 (모르기 때문에) 두려움이 있었다. 

 '안녕하새오. 앵무새 치즈애오'는 한편의 육아일기를 보는 듯 한 귀여운 에세이다. 보통 엄마나 아빠의 시각으로 일상을 소개한다면, 이 책은 치즈의 입장으로 만남부터 사건 사고를 알려준다. 그 부분이 더 귀엽게 느껴졌다. 그리고 치즈를 사랑하는 엄마, 아빠의 마음에 뭉클한 마음도 들었다. 한 생명을 키우는 것은 어떤 생명이든 이렇게 소중하게 키워져야 하는구나! 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반려동물에 관심 많은 우리 반 친구들은 서로 이 책을 보겠다고 혈투를 벌였고, 사진을 보며 귀엽다고 꺅꺅 소리를 질러댔다. 순간 우리반에 새가 들어온줄 ^^:: 

 앵무새를 키우는 분들이 읽으면 더 공감 백배 하며 읽겠지만,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도 새로운 매력에 푹 빠지지 싶다. 치즈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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