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누군가를 '잡아먹을 것'으로 이미 단정짓는 엄마 아빠에게 '착한 사자'라고 말하는 아이리스.
어른들은 늘 , 겪지 않고 단정짓지만 어린아이는 포용하는 힘이 더 크다는 걸 이 부분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펼침면 한 가득 사랑스런 두 존재가 함께 하는 이 장면이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다.
하지만 아이리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비명소리에 놀란 사자는 다른 곳에 숨을 수 밖에 없다. 모두를 속이며 재치 있게 행동한 사자!그리고, 용감하게 도둑을 물리치면서 모두의 편견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사랑스러운 사자가 원한건 바로 '모자'!
아이리스와 사자의 뒷모습을 보고, 엄마미소가 지어지는건 나만이 아닐듯 싶다.
'사자를 숨기는 법' 그림책은 읽는 내내 그저 따뜻한 기운이 드는 작품이다. 내용 뿐만 아니라 그림체가 주는 따스한 색감과 두 주인공의 꼭 닮은 표정이 독자의 마음에 깊게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