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를 의심하세요?
글로리아 프란첼라 지음, 주유미 옮김 / 행복한그림책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검은 고양이가 불행을 몰고 온다고?

검은 고양이는 전해 내려오는 이상한 소문 때문에 멸시받고 욕까지 듣는다.

왜?

왜?

왜?

도대체 왜?

터무니 없는 이야기다.

고양이의 울음 소리 때문에 아기를 잃어버렸다고 소리치며 추궁하는 부엉이

그런 부엉이에게 대응하지 못하고 함께 찾으러 나선다.

여기 저기를 돌아다녔지만 부엉이 새끼를 찾기가 쉽지 않다.

어떤 동굴 속에서 부엉이 새끼의 소리가 들리자,

평소 아무런 대응하지 못하던 검은 고양이가 동굴을 향해서 겁을 주고

마침내 부엉이 새끼를 되찾게 된다.

그리고, 평온한 밤이 온다.

표지의 검은 고양이는 누군가와 눈이 딱 마주쳤을때, 짓는 표정이다.

'얼음!'자세가 되어 씩- 웃는 모습.

고양이가 색을 선택할 능력은 없다.

어렸을 때, 할아버지는 검은고양이에게 '불행을 몰고 온다'라는 말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

사람들과 동물들에게 멸시를 받고도, 자신의 억울함을 스스로 해결하고 나서도

'부엉이'에게 사과를 받지 못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세상에는 검은 고양이가 많다.

사회적으로 상대적인 약자들 중에서는 편견 때문에 고통 받는 이들이 있다.

억울한 일을 겪었을 때, 검은 고양이 말에 귀 기울여주고 함께 해 줄 누군가는 어디에 있지?

그림책 속의 검은 고양이 처럼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야 한다면, 그렇지 못할 때는 계속 된 나쁜 시선 속에 살아야 한다.

왜?

그래야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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