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공장이 들썩들썩 - 우당탕탕 야옹이 1 작은 곰자리 27
구도 노리코 글.그림,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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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의 고양이들의 표정부터 심상치 않다. 빵공장에서 반죽하고 있는 주인들 너머 창문에 있는 그들은 무언가 계획하고 있는 모양이다. 첫 장면은 표지의 고양이들을 멀리서 잡고 있다. 발을 들어 창문안을 들여다 보는 고양이들과 빵을 사서 나오는 손님들의 귀여운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주인도 버터를 빵에 발라 커피와 함께 먹고 있고 손님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빵을 골라 뿌듯한 표정들이다. 저기 창문넘어 고양이들이 아직도 먹고 싶은 표정으로 군침을 삼키고 있다.

 주인 옆 쪽으로 만드는 공간이 있다는 것을 다음장을 넘기면 알 수 있다. 고양이들도 깨끔발을 하고 옆으로 장소를 옮겼을 것이다. 만드는 것을 살펴보며 저녁이 되기를 기다린다.

 아까 본 대로 빵을 뚝딱뚝딱 만드는데 어째 어설퍼 보인다.

결국 펑하고 터지고.. 주인이 놀라서 달려온다.

 무릎을 꿇은 야옹이들은 어떤 벌을 받을까?

야옹이 100마리쯤 먹을 수 있는 거대한 빵으로 빵축제를 열고, 무너진 공장을 짓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마지막 장면은 글없이 그림만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야옹야옹, 따끈따끈 등 같은 단어를 반복하여 읽어줄 때 리듬감이 있어 노래하는 듯하다.

빵을 소재로 하여 아이들이 보면서 즐거워 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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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자, 학교협동조합 맘에드림 혁신학교 이야기 17
박주희.주수원 지음 / 맘에드림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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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우리 조상들은 그 마을의 아이들을 학교나 가정의 책임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아이가 자라고 크는 공간인 마을이 아이의 삶을 지켜주고 함께 보듬어 나갔다.

 하지만 오늘날 가정과 학교는 서로 상호보완하지 못하고 책임을 미루는 모습을 보인다. 학교는 학교대로 가정의 부재를 탓하고, 가정은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다고 불신한다.

교사와 학부모의 관계가 한 아이를 기르는 공동의 성장 과정이 되지 못하자 아이들의 문제는 점점더 커지고 있다.

 이 책은 이런 문제에 작은 희망하나를 준다. 우리나라에 학교와 마을이 협력하여 교육하고 있다는 것은 하나의 학교협동조합을 넘어 한 학생의 성장과정에 같이 손잡고 북돋아 줌을 말하는 것 같아서 기쁘다.

 학교에서 이루어 지는 배움이 학교라는 한계에 부딪힐 때 작은 세계를 큰 세계로 확장 시킬 수 있는 힘이 마을의 어른들이며 이들과 이해관계를 벗어나 배움에 집중할 때 제대로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진정한 공동체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 해 준다.

 당장 우리교실에서도 도움을 요청해 볼 용기를 주는 책이다. 학생에게는 폭넓은 경험과 시야를 갖게 해 줄 수 있고, 어색한 교사-학부모 관계에서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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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비우다 배움을 채우다 - 의정부여중 교육과정 혁신 이야기
의정부여자중학교 지음 / 에듀니티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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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주제중심 통합수업을 3년째 하고 있다. 그래서 누구보다 교육과정의 재구성의 필요성에 대해서 몸소 체험하고 있는데 그 동안에 성공만 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잘 정리된 책을 보면 아.. 이런부분을 놓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내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이 책에서 함께 고민해 주는 느낌이었다.

 교과서라는 것을 버리는 순간 선생님들은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그 혼란은 "내가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가?", "아이들에게 배움은 일어나는가"이다.

 교실에 교사가 말을 적게 할 수록 아이들은 말을 많이하고 소란스러워진다. 처음에는 그런 교실이 낯설고 어색했다. 나의 권위가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고민도 되었다. 잡담을 하고 노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던져 놓은 과제에 그 수준은 다르겠지만 배움이 일어나고 있다.

 혁신 학교 이야기를 읽으며 좀 더 함께 할 동료교사가 제일 부럽다. 혼자서는 빨리 나갈 수는 있으나 멀리가려면 같이 가라고 한다. 교육과정 재구성은 교사와 학생을 위해 분명 이 시대에 필요한 것임은 확실하나 그 길에 함께 할 교사가 있는 의정부여중이 너무나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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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의 갈래별 글쓰기 교육 살아있는 교육 34
이호철 지음 / 보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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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실에서 어떤 과목을 막론하고 글쓰기를 시키고, 하고 있다.

하지만 그 글쓰기에 어떤 의미도 부여되지 않고 억지로 한다면 죽은 글쓰기가 된다.

글쓰기로 마음을 나누고 이해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은 신규교사때 부터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조차 글쓰기를 제대로 배워본 적 없는 교사이기에

교과서에 나와있는 재미없는 글을 따라 쓰게 만드는 죽은 글쓰기 교실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이건 아니다 라고 생각한 다음부터는 의미없는 글쓰기는 버렸다.

내가 쓰고 싶고 말하고 싶은 순간들을 만들어 주고, 글거리를 제공하는 수업을 하였다.

그런 경험이나 한 일이 있을 때만 글을 쓰게 하였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제 한발 더 나아가

제대로 살아있는 글쓰기를 하기 위해서 방법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

그 방법은 틀이 아니라 관찰하는 눈이며 느끼는 감각임을

이호철 선생님의 교실이 그대로 느껴지는 책이다.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난것에 감사하다.

글쓰기의 재미를 교사인 나와 아이들 모두 함께 어울리며 입말하나하나에 의미를 담는 교실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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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사전 - 전3권 - 내 책상 위의 역사 선생님
김한종 외 지음, 박승법 외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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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딱한 역사를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서 여러 방법을 교실에서 구현해 보았지만 역사는 무엇보다 알맹이가 있어야 한다. 즉 앎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는 학생들이 겪어 보지 못한 과거의 일이기 때문에 정확한 지식을 쉽게 풀어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한국사 사전은 이런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교과서를 가르치면서, 또는 공부하면서 표제어를 찾아서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는 탐구 방법에 유용하다.

표제어에 맞는 사실적인 그림이 설명을 보충하여 주어 깊이를 더하는 책이다.

3권의 책이 주제별로 되어 있어 위인전, 역사사건, 연표등 흩어져 있는 지식들을 한데 모아서 정리하여 더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다고 할 수 있다.

 

교실에 비치해 두고 함께 보면 역사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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