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역사는 아주 작습니다
이호석 지음 / 답(도서출판)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6-30
P.301 (p.11,413)
보이는 역사는 아주 작습니다.
-이호석-
-답-

학교 다닐 때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는 말이 당연하게 느껴질만큼 내게 공부는 재미있고 쉬운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나에게 딱 하나 걸림돌이 있었으니 그것은 수학도 영어도 과학도 아닌 역사였다.
다른 시간에는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정마 재미있게 수업을 받고 질문하곤 했는데 역사 시간은 정말 너무너무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유일하게 읽기 싫어하는 독서 분야도 역사 쪽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  권씩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역사에 대해 무지하고 흥미가 없다보니 책으로는 좀 힘들었다. 그러던 나에게 요즘 핫한 설민석 강사의 강의를 챙겨 보기 시작하면서 역사가 너무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 때 나에게 딱 맞는 책이 한 권 보였다. 도서출판 답의 '보이는 역사는 아주 작습니다.'가 바로 그 책이다.

저자의 서문에
'지식으로서의 역사는 그만, 되살아 나는 역사로'라는 말이 나의 가슴을 띄게 한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하지만 몸소 느낀 적이 없었다. 이것은 몇 세기 작품이다라고 외우는 것을 그만하고 문화와 유물에 스토리를 넣고자 한 것이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라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스토리를 안다면 역사가 딱딱하고 지루한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나와 과거의 그때를 연계해서 게속해서 이야기를 만들어가지 않을까?

이 책은 크게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스토리에 담은 우리 유물, 우리 사람
2부 우리가 몰랐던 국보 이야기
3부 안타깝게 떠나버린 우리 역사의 영웅들
4부 옛날 이야기지만 현재가 비칩니다

다 읽고 나니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는 말이 떠올랐다. 백제 금동 대향로를 눈으로 직접 보고 왔었지만 이 책을 읽기 전이라 그 조각상의 아름다움에 감탄만 하고 왔었다. 이것을 알고 갔으면 주차장부터 다시 보았을텐데 말이다. 천 년을 묻혀 있던 그 고통을 알아봐주고 탄생부터 실종 그리고 재발견까지 드라마였던 그 사연을 아이들에게도 이야기해 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다.

이 책의 2권도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재미있고 새로운 이야기에 고개 끄덕이며 역사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스토리를 들여다 본 고마운 책이었다.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스토리로 역사를 제대로 알아가길 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멈추어 사랑하라
오음 지음 / 답(도서출판)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2016-29
P. 272(p. 11,112)
멈추어 사랑하라
-오음-
-답-

여행하면서 찍은 어여쁜 사진과 함께 작가의 마음이 사르르 녹아 있는 가슴 떨리는 책이다. 아줌마인 내가 읽어도 이렇게 설레는데 청춘들이 읽으면 그 떨림은 더 클 것 같다.

항상 뭐가 그렇게 바빴던 것일까? 느긋하게 가고 싶은 곳에 여행가서 한나절 낮잠 자듯 그렇게 고요히 있어본지가 언제였던가 싶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더 감사하고 감사한 책이었다.

'길 위에서 얻다'
'길 위에 내려두다'
라는 소제목을 읽자 벌써 10년도 훌쩍 지난 그 옛날 유럽 베낭여행이 떠올랐다. 아무것도 기약하지 않고 낯선 나라에서 하루가 시작되고 또 예상하지 못한 행운님들을 만나고 뜻하지 않은 곳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던 나의 베낭 여행
그때 길 위에서 참 많이 얻었고 길 위에 참 많이 내려두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여행이 10년도 지난 지금까지 계속 떠오른다.

산은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다. 한 걸음 두 걸음 억지로 다리에 힘을 주어 걷지 않으면 내가 볼 수 있는 세상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과, 한번쯤은 가장 높은 곳에 서서 내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것. 산을 오를수록 늘 새로운 통증을 느꼈고 멈추어 쉬면 가슴에 바람이 일었다. 내가 걸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서서 보는 세상은 내가 살던 곳의 풍경과는 분명 다른 극적이고 눈부신 광경을 선물했다. 라는 작가의 생각에 정말 고개가 끄덕여졌다.

책을 읽다 보니 아직 가보지 않은 나라인 인도에 언젠가는 가보고 싶어졌고, 또 그냥 계획없이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책 속에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사람들과 풍경 사진들이 내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준다.
직접 여행하진 않았지만 천천히 시간 여행을 하며 나의 삶과 내 주위 고마운 행운님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는 할머니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8
주앙 바즈 드 카르발류 그림, 로베르토 파르메지아니 글,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잠자는 할머니
-로베르토 파르메지아니 글
주앙 바즈 드 카르발류 그림-
-북극곰-

모든 아이들에게 할머니는 따스하고 포근한 존재이겠지만 일하는 직장맘의 아이들의 경우 할머니는 더 애틋하고 고마운 분이다.
나 역시 일을 하기에 친정어머니께서 두 아이들을 예쁘게 잘 키워 주셨고 지금도 내가 없는 시간에 잘 돌봐 주신다.

잠자는 할머니
표지에는 귀여울 정도로 예쁜 할머니가 평화롭게 주무시고 계신다. 아름다운 이 표지를 보는 순간 나는 울컥하고 말았다. 제목 때문인지 괜히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린 것이다.

내용은 잠만 자는 할머니를 손자가 그리워 하는데 그렇게 무겁게 다루진 않는다. 할머니와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고, 또 할머니에게 희망을 주는 손녀이다. 그러다 할머니가 떠나시게 되는데 그것도 예쁘게 그려져 있어서 그런지 우리 딸은 울지는 않았다.
어른들이 읽으면 더 슬프고 엄마 생각이 잔뜩 나는 그런 책이다.

기억을 잃어가는 세상의 모든 할머니들께,
할머니를 기억해 주는 세상의 모든 손자 손녀에
그리고 언제나 내게 빵을 만들어 주고 바다에 데려가 주신 우리 할머니에게 이 책을 바친다는 작가님의 할머니는 정말 행복하실 듯 하다.

우리 딸에게 똥도 내버릴 게 없다며 예뻐해 주시는 우리 엄마,
딸의 기억 속에 요리 잘하는 할머니와의 많은 추억이 오래오래 많이 많이 쌓여가기를 빌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을 이루는 밥 짓기 - 아자 이모의 생활 도감 아자 지식책
노정임 지음, 안경자 그림, 고은정.이정모 감수, 바람하늘지기 기획 / 아자(아이들은자연이다)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6-21
P.92
꿈을 이루는 밥 짓기
-노정임-
서평단

이 책은 아이들에게 읽어 주려고 서평단으로 신청했던 책이다. 단순한 밥짓기에 대한 간단한 책일 줄 알고 아이들의 밥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여줘야지 라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어머나 이것은 정말 밥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지식 책이었다.

밥 짓기 우리말
밥 짓기 체험
밥 짓기 과학
아자 이모의 편집 일기
나의 밥 요리로 구성된 이 책은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밥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들어 있었다.
내가 먼저 책을 읽고 초성 퀴즈로
ㅇㅊㄷ 처럼 보여주고 잘 모르면 뜻 힌트를 주었다.
재료를 솥에 넣고 불위에 올린다는 뜻을 가진 이 단어는?
정답! 안치다!
딩동댕동~~뜸, 공기, 수저 등 평소에 우리가 매일 쓰는 단어들이지만 막상 뜻을 정확하게 몰랐던 단어들을 놀이로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평소에 집밥으로 아이들 건강을 챙겨줘야지라고 마음 먹고 있는 편이라 건강한 밥상에 관심이 많다. 봄이 되면 콩나물밥을 해서 달래간장 만들어 쓱싹쓱싹 비벼 먹도록 한 상을 차리면 우리 예삐들은 향기솔솔 밥상이라며 기분 좋게 먹는다.

얼마전 생협에서 감자를 담아둔 바구니 위에 빈 박스가 올려진 것을 보고 딸이 왜 감자 위에만 저렇게 덮어놓았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책에서 감자는 풀빛이 나거나 검은 것은 고르지 않는다고 나오자 아 그때 감자를 덮어놓은 이유가 햇빛을 받으면 풀빛이 날까봐 그렇죠?라고 되묻는 딸을 보며 맞다면서 스스로 책에서 해답을 찾은 딸의 엉덩이를 토닥거려 주었다.

밥이 되는 곡식과 채소편에서는 나도 잘 몰랐던 지식들이 가득 있었다. 우리 아이들은 숲 유치원을 나온 터라 곡식과 채소에는 관심도 많고 나보다 더 많이 알 때도 있다. 관심이 있으니 책의 내용이 더 쏙쏙 머리에 들어오고 재잘재잘 할 이야기도 많았다.

그리고 밥이 보약이다. 라는 관용구도 익히고 이 책을 읽은 후 함께 밥도 지어 김밥도 만들고 주먹밥도 만들었다. 보조 요리사가 되어 밥을 만든 아이들의 얼굴에는 따뜻한 미소가 가득했다.

이 책은 한꺼번에 다 읽어도 되지만 그것보다는 과학 관련 부분과 국어 관련 부분 등 중간 중간 필요한 부분을 조금씩 읽어주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들이 건강한 밥심으로 날마다 행복하기를 바라며 이 책을 만들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오늘도 건강한 집밥으로 우리 아이들 더 행복해지도록 주부 구단의 솜씨를 발휘해야겠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식탁에 두고 계속 계속 맛있는 밥을 먹으며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흔들리고 있는 소녀를 보거든
캐서린 라이언 하이드, 김지현 / 레드스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2016-18
P.404

흔들리고 있는 소녀를 보거든
-캐서린 라이언 하이드-

제목만 보았을 때는 요즘 관심이 많은 아동 학대와 관련된 책 같았다. 흔들리고 있는 소녀를 보거든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메세지를 지니고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책장을 펼쳤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아들이 입원을 하여 공교롭게도 병원에서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그레이스다. 그녀의 엄마가 약물중독이라 늘 약에 취해 잠만 자니 혼자 있게 된 그레이스는 밖에 나와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인 빌리는 광장공포증 환자라 집 밖을 한 발자국도 나가본 적이 없는 남자이다. 그런 그가 자꾸 그레이스가 아파트 계단에 혼자 나와 있는 것을 보고 큰 마음을 먹고 발코니로 나가는 도전을 한다. 그리고 그 소녀에게 용기를 내어 이렇게 물어본다.
"넌 왜 이 위험한 곳에 혼자 나와 있니?"
그러자 그녀는
"내가 집 안에 있으면 아무도 내게 문제가 있다는 걸 알지 못해요. 그러면 아무도 절 도와줄 리 없죠."
정말 지혜로운 그레이스다.

이런 그레이스의 특수 상황으로 인해 문을 닫고 소통없이 지내던 이웃들이 모이게 되고 그레이스를 보살펴 주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각자 자신만의 트라우마나 불행과 고통 속에서 갇혀 지내던 사람들이 그레이스를 통해 용기를 내고 자기 안의 동굴에서 차츰 차츰 빠져나오게 된다.
공황장애에 시달려 집에만 갇혀 있던 빌리는 그레이스에게 춤을 가르쳐 주고 그녀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멋진 춤을 선물해 준다. 정말 기적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레이스에게 귀여운 헤어 스타일을 완성시켜 주고 엄마의 빈자리를 챙겨주는 레일린, 그리고 마법사처럼 이들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제시,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면 나를 도와줄 거라는 생각을 못하고 살았던 힌멘 부인,
참으로 귀엽고 용감한 소녀이고, 참으로 고맙고 따뜻한 이웃들이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무서워했던 온갖 것들이 나중에 알고 보면 그렇게 나쁜 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기도 하거든~~이라고 말하는 빌리의 말처럼,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과 눈길을 받으면 무서운 것도, 두려운 것도 조금씩 용기내어 이겨낼 수 있다는 말로는 정말 쉽지만 잘 안되는 일들이 마법처럼 펼쳐지는 따스하고 아름다운 책이다.

한마디로 이 책의 느낌을 말하라고 하면 어떤 단어가 어울릴까?
더불어!이다.
혼자나 홀로가 아니라 더불어 치유의 과정을 겪는 그들이 책을 읽는 독자들을 치유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