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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질문 수업 - 말문을 여는 행복한 교실 수업 이야기 "네 생각은 어때?"
DR하브루타교육연구회 외 지음 / 경향BP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2016-16
P.272
하브루타 질문수업
-DR하브루타교육연구회-
평소에 하브루타에 관심이 많은 터라 온라인 강의도 들었고, 작가와의 만남에도 참여하였으며 관련 책을 읽고 연구회활동을 하며 하브루타로 작년 한 해 동안 참 많이 행복했었다.
요즘 하브루타가 대세이다 보니 하브루타 관련 책들은 꽤 많다. 하지만 초등학교 현장에서 딱 적용할 수 있고, 또 많은 교사들이 하브루타 질문 수업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을 떨칠 수 있게 실제 교실이야기를 전해주는 책은 거의 없었다. 그랬기에 이 책이 출판된 것이 더 소중하고 감사하다.
고마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프롤로그에 나와 있는 질문 하나가 나의 머리를 도끼처럼 내려 찍는다.
조선시대 세종대왕 때 장영실이 만든 해시계의 이름은?
당연히 앙부일구지.
그 해시계의 용도는?
사람들에게 시간을 알려주려고 만들었겠지
그 해시계를 만든이의 의도는?
사람들이 시간을 알아서 조금 더 편리하게 생활하려고 만들었지 않을까?
이렇게 간단히 답변을 하며 읽기 시작하였다. 나의 뇌 속에 해시계의 이름은 앙부일구이고, 조선 세종대왕때 장영실이 만든 것이라고 나에게 암기되어 있던 단순한 지식 한 조각이던 이 사실을 이 책에서는 좋은 수업과 관련지어 설명하고 있었다. 캬~~ 딱 프롤로그를 읽었을 뿐인데 감탄사가 나왔다. 역시 DR하브루타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앙부일구를 보면서 좋은 수업이란
누구에게나 쉽게
그 수업을 통해서 얻는 이득은 누구나
교사도 학생도 행복한 수업이라는 풀이가 정말 와 닿았다.
수업은 수업명사나 수업연구교사만 잘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그렇다고 무엇을 거창하게 배워야 수업을 잘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교사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고 교사와 아이 모두 행복하고 알찬 배움이 될 수 있는 길은 바로 질문과 대화에서 출발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많은 질문들이 쏟아진다.
수업이 무엇일까?
수업을 왜 하는걸까?
나름 수업에 관심이 많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 나 자신 조차도 머뭇거리는 질문이다. 수업의 진정한 목적도 알지 못한채 10년이 넘게 내가 표류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나를 돌아보게 된다. 그렇다. 우리는 본연의 질문부터 나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나는 어떤 수업을 하고 있는가?
이 수업을 왜 하는가?
누군가가 가르쳐서 답을 알려주는 배움이 아니라 스스로 나아가는 배움이 있는 수업,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즐겁고, 친구도 만나며 서로에 대한 사랑과 관심, 이해를 깨달아가는 시간이 바로 수업일 것이다. 삶의 맥락으로서의 수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질문과 대화로 아이들의 말문이 트여야 할 것이다.
나도 하브루타 연구회에 속하여 여러 회원님들과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고 실천해 보아서 그런지 읽을수록 이 책의 진정성이 정말 100% 느껴져서 하브루타에 입문하려는 모든 선생님들께 권해 드리고 싶다.
많은 선생님들께서 하브루타가 정말 좋다고 듣긴 했지만 실제로 현장에 적용하려면 낯설고 생소한 데다가 조용한 교실에 익숙해 있어서 선뜻 시작하기 어렵다고들 하신다. 그리고 아이들이 떠든다고 뭐 잘되겠나? 수업과 상관없는 이야기나 하고 있는 게 아닐까?하는 의심의 눈길도 받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냥 이 책을 읽은 후 이 책을 믿고, 우리 아이들을 믿고 지금부터 시작해 보기를 권해 드린다. 가장 나중에 바뀌는 것이 교사이긴 하지만 아이들은 정말 상상 그 이상의 보석들이기 때문에 질문 수업으로 아이들은 앎의 주체가 되고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게 되며 다름을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아이들로 인하여 나 자신도 한층 더 성숙해 질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아이들의 창의성, 인성, 지성 세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희망이며 교사와 학생이 모두 행복해지는 길일 것이다.
정말 마법같은 행복이 담겨있는 이 책을 많은 분들이 읽고 하브루타 질문수업으로 다함께 더불어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우리나라 교육에 한줄기 따스한 빛과 행복을 열어주는 책을 써주신 DR하브루타교육연구회의 작가님들께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