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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악마와 내기를 하다 ㅣ 탐 철학 소설 32
김경후 지음 / 탐 / 2017년 7월
평점 :
철학은 어렵다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별 관심도 없이 학창시절을 보냈고 시간이 흘렀다. 파우스트를 쓴 작가 정도로만 알고 있는 무식쟁이인 나에게 [괴테, 악마와 내기를 하다] 란 도서를 만나게 되었다. 철학소설이면서 인문학을 처음 접하는 청소년들에게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이다.
인간은 무엇이고 무엇을 위해 사는가? 인간 삶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이런 여러 가지의 의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인간인 우리들도 고뇌와 번뇌 속에 살아가고 배우고 익히며 찾아 헤맨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갈망하고 알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는 모습을 너와 나 모두가 근본적인 해답을 얻기 원한다.
괴테가 열 살 때 인형극을 본 후에 60여 년이란 세월 속에 파우스트를 통해 철학과 삶을 재조명하며 인간에 대해 말하게 된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의 작품세계와 철학은 빛을 발했다. 교양인이면 읽어야만 하는 도서라고 생각한다.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문수라는 주인공이 있다. 호문쿨루스이자 인조인간이다. 박은오 박사가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 만든 것이다. 여러 가지 실험과 노력을 다해 애쓰는 박은오 박사와 스스로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을 하는 문수는 계속 좌절하고 실의에 빠진다. 어떻게 하면 인간이 될 수 있을까? 하고 고민에 빠진다. 사람 또한 마찬가지이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우린 살아가는 순간순간 방황하게 된다. 괴테라면 어땠을까?
괴테의 소개와 생애가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고 파우스트에 관해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그리고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읽고 푸는 퀴즈가 덤으로 있다. 기초지식이 없는 청소년이나 성인들에게 가볍게 읽을 수 있다. 괴테와 파우스트 그리고 악마와 내기를 하는 아주 재미난 설정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책이다.
이번 도서를 접하게 되어서 철학이란 분야가 딱딱하고 재미없고 어려운 것이 아니고, 이해하기 쉽게 나온 철학 도서가 있음을 고맙게 생각한다. 소설이란 장르에 접목시켜서 재미난 소재를 이끌어서 괴테가 직접 말하게 하고 괴테의 사상이나 철학 이념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