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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도 수컷과 암컷이 있습니다
오다 마사쿠니 지음, 권영주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사실 '책에도 수컷과 암컷이 있습니다'는 소설치곤 가독성이 떨어지는 편이였다. 번역의 문제인지 아니면 내용 구성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산만하고 조잡한 느낌이 들었다. 극중 인물들과 친밀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른 소설들에 비해 꽤 길다는 느낌이다. 정독해서 읽지 않으면 인물들과도 책의 내용과도 멀어지기 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점수를 주고 싶은 점은 역시나 발상이다. 책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는 '책에도 수컷과 암컷이 있습니다'라는 발상은 정말 기발하고 사랑스럽다. 특히나 이 소설의 주요점인 환서는 상당히 매력적이며, 극중 등장인물들을 사랑스럽게 만드는 요소가 아닌가 싶다. 기발한 발상으로 사랑스러운 소설을 만든 책이다.
옮긴이의 말처럼 두번 세번 읽을수록 이 소설의 진정한 묘미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