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배를 엮다 오늘의 일본문학 11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참 사랑스러운 소설이다. 내용도 사랑스럽지만, 등장인물 한명 한명 다 참 사랑스럽다. 읽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흐뭇해지는 그런 소설이다.


전자사전의 등장으로 차츰 잊혀지다 어느새 핸드폰 속 사전의 등장했다. 그러다보니 요즘 시대에 종이사전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란 의문이 생긴다. 특히나, 외국어 사전도 아닌 모국어 사전을 사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사람들에게 잊혀져 간다고해서 없어지는 것은 아닌 것처럼 '배를 엮다'는 '대도해'라는 궁극의 사전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좋은 사전을 만들려면 여러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은 평가절하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배를 엮다'는 사전을 만드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전에 열정을 다하는 등장인물뿐만 아니라 종이사전이라는 그 자체와 사랑에 빠지게 만든다.


이 책의 가장 좋았던 부분은 등장인물 한명 한명 모두 다 너무나 사랑스럽다는 점이다. '마지메'라는 이름처럼 너무 성실해서 꽉 막힌 것처럼 보이는 주인공 마지메와 가벼워 보이지만 사전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는 니시오카, 사전따윈 관심도 없었지만 어느새 열정적으로 사전을 만들게 된 기시베 그리고 오랜 기간동안 궁극의 사진 '대도해'를 위해 힘써 온 아라키와 마쓰모토 등 등장인물 모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대도해'란 이름도 참 잘지었다고 생각한다. '대도해'라는 말을 듣자마자 사전을 위해 열정을 마친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바로 눈앞에 그려진다. 오랜만에 참 사랑스러운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