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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언어 자극 놀이 120 - 0~6세 아이의 언어·감각·운동·정서 발달을 이끄는
장재진 지음, 임소희 그림 / 카시오페아 / 2022년 11월
평점 :
난 30개월부터 60개월까지 한달도 쉬지 않고 언어치료를 다닌 아이의 엄마다.
아이가 5살이 되는 시점부터 언어치료의 방법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는데
이 때부터 아이는 "공부 싫어"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 안에서 내가 유추해 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카드]학습이다.
단어카드, 문장카드, 문장추론카드 등..
언어치료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언어를 가르치는 방법이었는데
아이가 커 갈수록 나이가 있으니(?) 더 이상 치료사들이 장난감으론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 때부턴 나도 아이도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표준유아교육과정에서만 봐도 5-7세 유아들은 놀이를 통해 배운다는 게 요즘 교육계의 핫이슈인데,
오히려 느린 아이들을 위한 언어치료사들이 5살 아이에게 너는 이제 아이가 아니라 형님이니
장난감으로 배울 생각 하지 말고 카드와 책만 보고 익혀라 하는 것일까..?
아이의 치료거부가 정점이 된 60개월에 난 언어치료를 그만두었다.
그리고 6세 끝자락의 무렵,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은 언어치료가 아닌 "언어자극놀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0~6세 아이의 놀이를 함께하면서 언어, 감각, 운동, 정서 발달을 고루 이끌어낸다는 취지이다.
이 목적에도 공감을 하는게, 아이의 발달은 언어만 죽어라 한다고 언어가 느는게 아니다.
전반적으로 모든 발달이 같이 이루어져야 그 안에서 언어도 발달하는 것이다.
그리고 책에서는 개월별 놀이방법이 나와있지만, 개월수는 참고치이고
내 아이의 발달수준에 맞추어 적용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치료사들 역시 그걸 당연히 알고있고, 그러라고 일대일 치료를 받는것인데,
왜 우리 아이에게는 네 개월수, 네 나이엔 이건 되고 이건 안된다고 했을까..
(내가 치료사를 잘못 만난 거겠지^^;;;)
이 책은 저자의 전작 <하루 5분, 엄마의 언어 자극>을 본 독자들이
구체적인 실천법과 노하우를 알려달라는 요청에 만들어진 책이다.
그래서 본론은 아래와 같이 실제로 해볼 수 있는 방법들을 쭉 나열해 놓았다.
하지만 내가 가장 집중했던 포인트는 프롤로그.
▶ 문제 상황을 극복하려면 놀이를 통해서 그것을 해결해본 경험이 있어야 한다.
▶ '무엇을 가지고 어디에서 노느냐'보다 '누구와 어떻게 노느냐'가 더 중요하다.
▶ 영유아기의 가장 효과적인 학습은 '놀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노는 것'이다.
이미 60개월을 훌쩍 넘은 뒤 알게된 책이라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아직 빈 공간을 메워줄 수 있어, 이 책을 보면서 틈틈히 적용해 볼 생각이다.
아주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어린 영유아의 언어치료를 고민하는 부모라면, 이미 열심히 달리고 있는 부모 역시
이 책과 함께하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