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데이
김병인 지음 / 열림원 / 2011년 11월
평점 :
책을 다 읽고 나서 조금 놀랐다. 김병인은 책을 써서 먹고 사는 작가가 아니다. 영화에 투자를 해서 먹고 사는 사람이다. 그런사람이 오랫동안 만들어온 책이 바로 디데이다. 작가가 쓴 책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재미있었다.
책의 배경은 우리나라 일제 강점기와 세계적으로 볼때 세계대전이 한창일 떄다. 그 어디를 가든 전쟁의 연속, 전쟁의 풍파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던 시대.
뭐를 뜻하는 디데이일까. 어떤날을 얘기하는 걸까
책의 중심을 잡고 있는 대식과 요이치.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 때문에 그둘은 친구가 아닌 라이벌로, 적으로 지낸다.서로를 누르지 못해서 안달이 나있는 둘.
그 둘이 한명은 자의로, 한명은 타의로 일본과 소련의 전쟁에 일본군으로 참가한다. 그곳에서도 철없이 서로를 괴롭히지 못해 안달이 난 둘이었다.
책 전개는 그 둘의 시점이 번갈아 가면서 일기 형식으로 표현되고 있다. 디데이가 얼마나 남았는지를 알려주면서 서로의 입장을 번갈아 얘기해주고 있다.
하지만 시점이 바뀐다고 해서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거나 하지 않고 그대로 한사람이 이야기 하듯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 간다. 책을 읽다가 문득 느낀거지만 너무 짧다. 두명의 이야기로 담아내기에 책 한권은 짧은것 같다.
너무나 일찍 전쟁터로 나간 아이들. 그곳에서 둘은 의지 할곳 없이 서로를 경계하다가 어느순간 둘이서 서로 의지가 되어 준다. 정말 참혹하기 그지 없는 전쟁 속에서 두아이는 몸과 마음이 성장 한다. 인간이 인간에게 어쩌면 그럴수 있었는지...
별로 짧지 않은 시간인것 같ㅏㅆ지만 90년이 채 되지 않았다. 2차세계대전이 끝난지 채 100년이 되지 않은것이다.
책을 보는 내내 계속 밀려오는 거부감 때문에 수많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해되지 않는 공산주의의 모순적인 사상..
충격적인 생각지 못했던 결말, 서로 원수였지만 결국에는 친구가 되어서 친구의 한을 풀어주고 마지막까지 함께 하는 아이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감사했다. 이런 시대에 태어난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알게 되었지만 지금 상영중인 마이웨이의 원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