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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마워, 듀이 - 도서관 고양이가 건네는 위로
비키 마이런.브렛 위터 지음, 배유정 옮김 / 걷는책 / 2011년 12월
평점 :
듀이. 예전에 한번 접해본 이름이다. 미국의 도서관 고양이이다. 어찌나 유명하던지 우리 한국에서도 베스트 셀러의 인기를 한참이나 누렸었던걸로 기억한다. 나도 그 책 한번 읽어봐야지 해 놓고 기회가 닿질 않아 읽지 못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에 그 책의 2편이 나왔다고 해서 2권으로 듀이를, 좀 자세히 말하면 이미 먼곳으로 간 뒤에 남은 사람들이 경험한 듀이의 마법을 접하게 되었다. 듀이의 마법. 고양이의 마법이라.. 흡사 장화신은 고양이가 생각나는건 왜일까^^
그렇게 만나게 된 듀이. 그리고 수많은 듀이를 알고 지냈던 사람들의 이야기와 듀이의 마법을 경험한 사람들, 그 사람들이 만난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읽었다. 감동도 담겨있고 슬픔도 담겨 있고 뭔가 모를 웃음과 행복도 담겨 있는 책이다.
처음 부터 나오는 듀이의 마법, 그리고 다른책과는 다른 글쓴이의 말이 너무 인상적이었달까..
짧게 책을 쓴 의도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1권에서의 내용을 압축 시켜 놓고 듀이를 정말 진심으로 그리워 하고 있었다.
작은 생명, 사람에 비하면 턱없이 약한 생명의 놀라운 힘을 접한 순간이었다.
나도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난 솔직히 동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교감을 하거나 특별한 감정을 느끼지 못해 고양이에게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동생은 그 고양이에게 엄청난 사랑을 쏟아 부으면서 정말 특별한 고양이라는걸 항상 나에게 말해 준다.
이 부분에서 한가지 책에 나온 사람들과 공통점이 있다면 동생은 마음의 상처가 많다. 내가 항상 돌봐주지 못하는점도 있고 항상 외로운 아이이다. 그 부분에 대한 위로를 고양이에게 받고 있다는걸 많이 느꼈다. 책에 나온 많은 사람들도 듀이에게 같이 사는 고양이에게 뭔가 마음의 상처를 위로 받고 교감하고 있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듀이를 특별하게 여기고 있었고 듀이의 마법을 경험하고 있었다. 가지 각색의 이유로 듀이는 특별한 고양이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조금은 특별한 저자의 시점이 낯설기도 해서 책을 더 꼼꼼히 읽어 내려가게된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길고양이는 괴롭힘의 대상이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일부의 사람들에게만 특별한 대상이 된다.
물론 어느 나라나 다를것 없겠지만 이 현실이 어찌나 가슴아프던지...
1권을 읽지 못하고 2권에서 듀이를 만난것이 제일 아쉬울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