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녀에 얽힌 살인 고백
사토 세이난 지음, 이하윤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사토세이난. 처음 들어 보는 작가다. 이번 소설로 이 미스테리가 대단하다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대화체 없이 인터뷰 형식에서 질문만 빠진 형식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10년전 있었던 사건에 대해 밝혀지는 진실들.

하나 둘 밝히는 관계자들의 충격적인 진실. 질문은 없는 글이지만 무슨 질문을 어떤 부분에서 했을지 훤히 보이는 내용이라서 오히려 책속의 몰입도가 높아지는 책이었다. 중간까지 읽었을때 느껴진 점은 이 인터뷰 대상자들이 그 10년전에 있었던 어떤 사건, 즉 살인에 참여한 이들이 아닐까 싶은 생각.

그리고 연옥, 암투, 연쇄에 이어서 점점 구체화 되는 사건이다.

 

책의 소재는 아동학대. 아직 외국 솟걸은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 아동학대를 소재로한 추리 소설은 읽어보지 못했다. 솔직히 추리소설보다는 미스터리가 더 가깝다는게 맞겠다.

책에서 표현 되고 있는 학대 아동의 심리는 작가가 직접 겪은 이야기라고 한다. 너무나 안타까운 아이의 행동들.

아키는 학대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었다.

일시보호소 소장 쿠마베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중간 중간 다른 관계자들의 인터뷰가 섞여 있고 마지막에는 충격적인 대상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학대아동들의 대물림적인 현상. 그리고 아버지가 학대를 하면 어머니는 자식을 포기하고 자신만을 생각하게 된다. 마지막 결말의 충격에 할말을 잃고 오싹해졌다. 어떻게 그럴수 있는 것인지...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마지막 아키의 상태만 나와 있고 인터뷰를 진행한 사람의 시점은 나와 있지 않은 것과 무슨 목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지 나와 있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쉬웠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책이 전체적으로 우울하고 음산한 분위기가 없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아키를 그렇게 만든 것은 주위 사람들이라는 생각은 무척이나 공감적이다. 지금 우리의 현실도 그렇지 않은가. 꽤나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