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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가 여우를 만났을 때
김현정 지음, 생성형 AI 그림 / 산산산 / 2026년 7월
평점 :
누군가를 만나고 난 후, 나는 만남 이전의 나와 똑같을까?
어떤 사람을 만나면 평소엔 몰랐던 내 모습이 불쑥 나타난다. 혼자였다면 포기했을 일에 용기를 내기도 하고,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손을 내밀기도 한다. 반대로 도움을 받는 법, 마음을 나누는 법을 처음 배우기도 한다.
《두더지가 여우를 만났을 때》의 두두도 그렇다. 여우를 만나기 전의 두두와 만난 뒤의 두두는 조금 다르다. 여우가 두두를 억지로 바꾼 것이 아니다. 그 만남을 통해 두두 안에 원래 있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마음과 용기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도 그렇다. 친구를 만나 더 용감해지고, 선생님을 만나 새로운 꿈을 꾸고, 뜻밖의 누군가를 만나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발견한다.
좋은 만남은 새로운 사람을 알아가는 일인 동시에, 내가 몰랐던 나를 발견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흥, 이유 없이 도와줄 리가 없잖아."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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