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준 너에게, 마지막 러브레터를
고자쿠라 스즈 지음, 김은모 옮김 / 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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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은 마치 해가 비치지 않는 밤 같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으니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설령 캄캄한 밤이라도 황금색 보름달과 총총한 별들이 빛나고 있으니 칠흑처럼 어둡게 그늘진 내 마음과는 전혀다르다.
밤의 빛조차도 내게는 눈부셔서 그 빛이 정말로 부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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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읽은 일본 연애소설.
일본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편지를 주고받으며 주인공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로맨스 소설이기는 하지만 결국 이 책은 성장소설이라고 느껴졌다. 일련의 사건들을 경험하며 조금씩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나에게는 더 뭉클하게 다가왔다.

그 시절에만 느낄 수 있는 동성, 이성친구들과의 관계, 외모에 대한 열등감 등의 감정을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의 감정묘사, 계절감이 느껴지는 배경표현들이 이 책을 더 감성적이게 해주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유일함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나의 유일함을 알아봐 준 누군가가 쓴 오래된 사랑시가 곧 전달될지도!

#내일을준너에게마지막러브레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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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온 메시지 - 젤렌스키 대통령 항전 연설문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지음, 박누리.박상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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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2022년에 전쟁이 발생할까라는 생각은 현실로 일어났고

2022년 2월에 시작된 전쟁은 어느새 1년 동안 지속되고 있다.

초반에는 기사도 열심히 찾아보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으나

어느덧 점점 무뎌지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 책은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항전 연설문 집으로

전쟁이 시작되기 전후로 끊임없이 우크라이나의 평화가 필요하는 연설을 해왔다.


책을 읽으면서 여전히 우크라이나는 전시상황이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그들이 있어야 할 곳에서 본인의 나라와 국민을 지키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우크라이나를 잊지 않고 기도하는 것.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고 그들에게 평범하고 소중한 일상이 찾아오길 바란다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과거에는 우리는 그것이 ‘평화‘라고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승리‘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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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삶을 위로할 때 - 더 나은 인생을 위한 철학자의 말들
라메르트 캄파위스 지음, 강민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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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전히 불안하고 때로는 우리를 힘들게 만들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인간이기에 오늘도 역시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냥 무의미한 삶이 아니라 아니라 잘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스스로를 보살피면서 잘 살아가는 방법을 아주 옛날부터

사람들은 고민해 왔고 그것이 철학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철학이란 '건강하지 않은 생각해서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일, 사람, 죽음, 예술처럼

우리를 둘러싼 것들을 비롯해 불안, 분노, 불만, 자아 등 18가지 주제에 대해 철학을 토대로 이야기하며

나 스스로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타인에게 더 쉽게 공감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더 풍성하게 볼 수 있도록 우리의 삶을 더 편안하게 만들도록 도와준다.


요즘 시대는 진정한 나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16가지 유형의 결과로 나를 판단하기도 하고, 여러 매체에서 보이는 알고리즘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이 판별되기도 하니 말이다.

타인이 원하는 모습만을 보여주려 상황에 맞는 가면을 쓰고 나타나기도 한다.

이럴 때일수록 내 속의 중심을 잃지 않도록 잘 관리하고 다스리는 것이 필요하다.

본인을 단단하게 하는 나름의 방법들이 있겠지만 나에게는 그게 책 읽기다.

모든 책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건 아니지만 다양한 잡학 지식들을 접하게 되고,그것들이 쌓여 삶의 어느 순간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고된 삶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그럼에도 평안이 가득한 길 오늘도 바라본다.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실현했을 때 행복하다.
그리고 그 능력은 이미 우리에게 주어져 있으며 다만 펼쳐질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즉 삶의 의미는 우리의 내면에 숨겨져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바로 자신의 특별한 능력이 무엇인지 발견해 그것을 발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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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계절 암실문고
페르난다 멜초르 지음, 엄지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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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크루즈의 작은 마을에서 마녀 살인사건이 벌어지게 되고

그 마녀와 관련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사건이 다시 펼쳐진다.

사람이 살아가는 곳에는 어떤 이유든 간에 사랑과 증오가 함께하기 마련이지만

이 소설은 그 형태가 굉장히 폭력적으로 묘사되어 나타난다.

또한 주인공의 독백과 대화 그리고 풍경 묘사까지 거의 한문단으로 이어져있어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압박이 더 깊게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지만 때로는 보이는 것이 전부일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비도 당신을 괴롭힐 수 없을거고, 어둠도 영영 계속되지는 않을거요. 보셨소? 저 멀리서 반작이는 빛 말이오. 여러분이 가야할 곳은 바로 저기요. 그가 그들에게 설명했다. 저기가 바로 이 구덩이에서 빠져나가는 길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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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의 숲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미디어창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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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사 미스터리 소설.
그 시대 속에 들어간 것처럼 생생한 묘사와
매력적인 주인공 민환에 동화되어 두꺼운 소설책이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추리소설이 영미문학으로 출판되고
그것이 번역되어 국내에서 출간되었다는 게 굉장히 특별했다.

민환이와 매월이가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독자 또한 함께 팀을 이루어서 사건을 해결하는 느낌이 들었다.
단순히 범인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가족 간의 사랑도 느끼고
어쩌면 잘 알려지지 않은 '공녀 제도'를 다루면서 슬픔과 분도도 느꼈다.

K 드라마, K pop처럼 이제 K 스토리도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

곧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예깜이 들어.
내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있거든.
아무리 깊이 묻혀 있어도 진실은 반드시 떠오른다고.
진실은 꺽이지 않으니까.
몇년, 몇십년이 지나도 포기하지 않고 빛을 찾아 올라오는게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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