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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꿈
앨런 라이트맨 지음, 권루시안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4월
평점 :
아마 서점에서 봤다면
그냥 지나치기 쉬울 법했던 책이다.
제목부터 아인슈타인이 들어가니...
그러나 이 책은 '소설'이다!
'시간에 대한 소설'이다..!!
과학 원리가 나오는 책이 아니다...ㅎㅎ
오히려 읽다보면 굉장히 감각적인 부분들이 있는데,
나같은 프로망상러.. 공상가..
흘러간 시간과, 다가올 시간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소설책의 구성은 일기 형식이다.
1905년 4월부터 6월까지의 3개월 동안의 기록,
만들어진 세계의 시간에 대한 일기이다.
우리 모두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지는 시간 속에 함께 존재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지는 우리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
각각의 일기마다 시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여 상상력을 자극한다.
각 챕터마다 밑줄을 긋지 않은 부분이 없다.
그중 몇 가지 일기를 꼽아 내 생각을 써보자면,,
1) 1905년 5월 3일
원인과 결과가 일정하지 않은 세계를 가정한다.
원인과 결과는 순서가 없는 것이며, 뒤엉켜있다고 보여준다.
전혀 관련없어 보이는 두 가지 일을 제시하고, 이 두 일이 서로 관계가 있지 않을까 의문을 가지게 한다.
어떤 희한한 관계로 얽혀있지 않을까?
시간과 논리가 꼬여서, 어쩌면 전혀 관련없어 보이는 일들이 연관되어있는 것이라면?
이러한 인과관계가 없는 세계에서,
과학자는 속수무책이 되고 말 것이며, 예술가는 즐겁다고 말한다.
"이 세계에서 예술가는 즐겁다. 이들의 그림과 노래, 소설에서는 예기치 못한 것들이 다반사로 등장한다. 이들은 예측하지 못한 사건에서, 설명할 수도 없고 돌이켜 생각할 수도 없는 일에서 기쁨을 느낀다."
그러나 과학 역시 전혀 예상치 못한 발견에서부터 연구가 시작된다.
과학 역시 예술.. 모든 것이 예술적 행위가 아닐까 싶었다.
2) 1905년 5월 8일
1907년 9월 26일에 세계 종말이 닥치는 세계이다.
이 세계에서는 다가올 종말 속, 시간이 얼마 남지 않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어쩌면 우리는 매순간 종말을 마주하며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살아있는 것이 기적이라 느끼는 순간들이 많았던 한 해의 시작이었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기적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그 허망함과 허무함을 어떻게 견디며 살아야할까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기에 순간 순간의 본능과 욕구를 충족시키며?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들만 만들며?
존재의 허무함에 좌절하며?
카뮈의 부조리 철학이 절실히 떠오르는 챕터였다.
삶에는 어차피 의미가 없으니, 세계의 부조리함에 반항하는 인간으로 살아가며
현재에 집중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었던..!
밑줄 문장)
여기 이 세계의 비극은 고통의 시간에 들러붙은 사람이건 기쁨의 시간에 들러붙은 사람이건 누구도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세계의 비극은 모두가 혼자라는 것이다. 과거의 삶을 현재 나눌 길은 없으니까. 시간에 들러붙은 사람은 누구나 혼자다.
* 직접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