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 개정증보판
홍세화 지음 / 창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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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낯설게 보기’라는 말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늘 내가 사는 익숙한 세계의 틈으로 들어와 질문을 건넨다.
“이 사회에서 너무도 익숙하게 길들여진 채 살아가고 있지 않는가?”

저자 홍세화가 말하는 ‘빠리’는 단지 프랑스의 수도가 아니다. ‘이방인의 시선으로 다시 나를, 내 사회를 바라보는 공간’이다. 그는 자신의 삶을 ‘불운’으로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스스로 택한 이방인의 자리에서, 고개를 끄덕이고, 때로는 의심하며, 무엇보다도 자유롭게 사유한다.

그의 단단한 문장들에 몇 번이나 멈추고 밑줄을 그어가며 책을 읽어나갔다. 철학적이면서도 너무나 인간적이었다. 사회를 말하면서도, 누군가를 정죄하거나 몰아세우지 않고, 질문만을 남긴 채 조용히 물러나는 그 태도가 ​읽는 내내, ‘낯설게 보기’라는 말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늘 내가 사는 익숙한 세계의 틈으로 들어와 질문을 건넨다.

이 책은 어떤 의미에서 ‘철학 입문서’ 같기도 하고, 사회학개론 같기도 하고, 어느 망명자의 일기 같기도 했다.

책장을 덮고 나서도 오래도록 여운이 남았다.
나도 언젠가, 지금 내 일상과 내가 속한 이 사회를 ‘빠리’처럼 낯설게 바라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그렇게 보면, 내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조금은 달라 보일지도 모르겠다.



1. 책 소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는 2000년에 출간된 이후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책으로, 올해 창비에서 개정판이 다시 출간되었다.
저자 홍세화는 1979년 프랑스 망명 이후 20여 년간 파리에서 택시운전사로 살아가며 겪은 경험과 사유를 이 책에 녹여냈다.
그는 단순한 이방인의 체류기가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낯설게 바라보는 훈련을 이 책을 통해 제안한다.

2. 내용 요약
저자 홍세화는 ‘빠리’라는 발음을 고집한다.
‘파리’가 아니라 ‘빠리’라고 쓰는 이유는, 한국어의 획일성과 권력의 언어를 낯설게 보기 위한 시도이기 때문이다. 그는 자발적인 망명자였고, 낯선 땅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택시 운전을 하며 삶을 이어갔다. 그러나 단순히 ‘사는 데 급급한 삶’을 그리지 않는다. 오히려 그 속에서 노동, 권력, 언어, 타자성, 시민 의식 같은 문제들을 조용히 그러나 깊이 있게 사유한다.

택시를 운전하며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 프랑스 사회의 구조, 한국 사회와의 비교를 통해 그는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가치들이 실은 얼마나 ‘훈육된 것’인지 드러낸다.

“왜 한국 사회는 이토록 빠르고, 경쟁적이며, 획일화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을, 빠리에서의 아주 일상적인 풍경들—아이를 데리러 학교 앞에서 담배를 피우며 기다리는 아버지들, 가게 문을 칼같이 닫는 상인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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