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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사 사전 - 그림으로 쉽게 배우는 생애주기별 건강, 심리, 문제 행동, 노화, 스트레스 관리 ㅣ Pet's Better Life 시리즈
데이비드 브루너 외 지음, 폴 키플 외 그림, 박슬라 옮김 / 보누스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고양이를 좋아하는 우리집 두 아이는 주말마다 할머니댁으로 간다. 할머니댁 마당 한켠에 고양이 가족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용돈을 모아서 산 사료와 간식을 준비하고 있으면 고양이들이 아이들 바로 옆까지 와서 앉아있다.
할머니댁 마당냥이들과 친해지다보니 다양한 고양이 놀잇감을 만들어가거나 구매해서 가기도 하는데, 태어난지 몇달 안된 개구쟁이 고양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꿈이 수의사이기도 한 첫째아이는 고양이에 대한 책을 종종 읽는데, 이번에 '고양이 집사 사전'을 만나 아이와 함께 읽어보게 되었다.
'고양이 집사 사전'의 저자 데이비드 브루너 박사는 동물행동심리학적 시각으로 동물들을 치료해온 수의학 전문의이다. 3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며 경험한 실전지식과 전문적인 수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고양이에 대한 많은 조언을 반려인들에게 해주고 있다.
고양이 집사 '사전' 이라는 제목과 어울리게 책 속에는 고양이에 대한 수많은 지식이 들어있었다. 그림도 많고 보기 편하게 세분화되어 있어 차례대로 읽기에도, 목차를 보며 필요한 부분을 골라 읽기에도 참 좋았다.
고양이의 지능은 2~3세 유아와 비슷한 수준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고양이를 훈련시키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고독한 사냥꾼인 고양이는 위계질서에 대해 아주 희미한 개념만 있을 뿐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만 행동하기 떄문이다. 하지만 고양이에게 동기가 부여된다면 먹이와 칭찬을 통해 훈련이 가능하기도 하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놀이편도 재미있었다. 막대기에 끈을 매달아 놀아주거나, 빈 욕조에 탁구공 넣어주기, 종이가방이나 상자 탐색 등을 재미있게 읽었고, 캣닙에 대한 이야기는 특히 더 흥미롭게 읽었다.
캣닙은 박하과의 식물로, 대마초가 사람에게 미치는 것과 비슷한 영향을 고양이에게 끼친다고 한다. 고양이가 캣닙을 접했을 시 10분 가량 황홀경에 빠질 수 있으며 그 후에는 증상이 사라진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단기적, 장기적 부작용은 없다고 하니 안심해도 될것 같다. 성묘 가운데 50~60%가 캣닙에 반응하며, 생후 2개월 미만의 새끼 고양이들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고양이들이 캣닙을 좋아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유를 알고나니 더욱 이해가 되었다.
고양이 훈련시키기 파트 중 '앉아' 훈련하기, '엎드려' 훈련하기, '이리와' 훈련하기, 던진 물건 가져오기, 클라커 훈련 등도 소개되었다. 고양이가 협조할까? 생각이 들었지만, 만약 가능하다면 고양이와의 생활이 훨씬 편안하고 즐거울것 같았다.
후반부에는 고양이의 성장과 성숙, 건강관리와 검진, 각종 질병과 응급상황 대처법, 짝짓기·출산·여행·노년에 대해 나왔다. 성장단계에 따라 체크해야 할 부분을 꼼꼼히 알려주고 있었고,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의 대처법이 상세히 나와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특히 고양이의 노화와 죽음 파트에서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나이든 고양이는 지난 날을 그리워하거나 남은 날을 떠올리며 침울해하지 않는다. 고양이는 바로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동물이다'
고양이가 마지막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와 우리가 무엇을 해주어야 할지를 고민할 때 이 말을 떠올리면 좋을것 같다.
일부 나이 많은 고양이들은 스스로 선택한 시간에 자신의 모든 기능을 멈추기도 한다. 반면 불치병에 걸린 고양이들은 극심한 통증을 겪게 될 수도 있는데, 이때 고양이들의 고통과 불편을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안락사를 고려해야 하는지, 반려고양이가 떠난 후의 삶까지.. 수의사로서 여러가지 상황을 염두에 두고 담담히 이야기해주어 많은 공감이 되었다.
고양이를 입양하게 되면 15~20년을 함께하게 된다. 내가 고양이를 위해 오랜 시간을 헌신할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함께하기로 했다면 고양이를 이해하고 함께 잘 살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모색해야 할 것이다.
'고양이 집사 사전'을 읽으며 만약 고양이를 키우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좀더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 고양이를 키울 계획이 있거나 키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고양이를 한층 더 이해하게 될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