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블랙홀이 뭐예요? - 초등학생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쉬운 천체 물리학
미네시게 신 지음, 구라베 교코 그림, 전희정 옮김 / 이성과감성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엄마~ 블랙홀이 뭐야?"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일 때 물어본 적이 있다.
"우주에 있는 거야~ 거기 들어가면 아무것도 빠져나올수 없대" 아이의 수준에 맞춘 최선의 대답.. 그리고 나의 지식도 거기까지였다. 아이가 더 물어보기 전에 "아빠 과학 잘했어~ 우리 아빠 물리학과 나왔잖아! 아빠한테 물어보자!!"
그렇게 아빠에게 패스하고, 아이와 아빠는 한참동안 블랙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남편은 최대한 쉽게 설명해주려 노력했지만 아이는 "아하~~ 근데 잘 모르겠어" 알쏭달쏭함만 남기고 웃픈 상황이 끝났었다.
'블랙홀이 뭐예요?' 책을 본 순간 그때의 상황이 생각나며 초등 3학년이 된 아이와 함께 읽어보기로 했다.
'초등학생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쉬운 천체 물리학' 부제가 붙은 '블랙홀이 뭐예요?' 책은 대학에서 블랙홀 천문학을 전공하고, 교토대학교 이학부 교수로 재직중인 미네시게 신 님이 지은 과학 지식 그림책이다.
블랙홀에 대해 알고 있나요? 질문으로 시작하는 그림책은 까만 밤하늘과 까만 우주를 보듯 흑백 일러스트로 그려져 있었고, 꼭 필요한 부분에만 가끔 컬러가 나오기도 하였다.
총 40페이지의 그림책 속에는 신기하고 궁금한 블랙홀에 대한 이야기가 아이들 수준에 맞도록 쉽고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다. 이해가 쏙쏙 되는 깔끔한 그림과 길지 않은 글들을 읽다보면 책 한권이 금방 끝나 있었다.
블랙홀의 중력은 지구보다 아주아주 강하고, 블랙홀에 빨려 들어갈 때는 보통 블랙홀 주위를 미끄럼틀을 타고 돌듯이 빨려 들어간다고 하는 글을 읽으니, 내가 블랙홀에 빠져들어가는 듯한 상상이 되며 무척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지구를 블랙홀로 만들려면 지구 크기를 50원짜리 동전만큼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지구와 50원짜리 동전을 비교해서 이렇게 쉽게 설명해주다니.. 아이도 무척 신기해하며 이해가 쏙쏙 되는 모습이었다.
은하의 중심에 있는 초거대 블랙홀이 가스를 뿜어내는 그림을 보며 나도 모르게 탄성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우주여행을 하듯 우주 속 블랙홀의 모습에 푹 빠져 그림을 감상하고, 블랙홀이 뿜어내는 가스를 제트라고 한다는 것도 새로 알았다. 제트가 우주 공간에 별을 탄생시키고 있을지도 모르고, 우리가 사는 은하도 블랙홀의 제트 덕분에 생긴 건지도 모른다는 글에 나는 또 그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다.
'블랙홀이 뭐예요?' 책은 초등학생이 꼭 읽어야 할 책 같다. 어려운 천체물리학 책이 아닌 재미있는 과학 지식 그림책을 통해 블랙홀 그림을 보고, 상상하고, 지식을 알아가는 훌륭한 효과를 볼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른들도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예전의 나처럼 아이들에게 질문을 받는다면, 이책을 읽은 어른들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좀더 자신있게 설명할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