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가 눈물 흘린 100가지 이유
까쨔 구씨나 지음, 이에바 옮김 / 크루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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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리뷰 <톨스토이가 눈물 흘린 100가지 이유>, 까쨔 구씨나 지음

🗓 23.11.08 / 🩷 도서 협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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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𝑹𝒆𝒗𝒊𝒆𝒘

톨스토이는 러시아 소설가로
아마 이 작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가 대표작이지만
나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단편집만
읽은 것 같다. 그것도 아주 어릴 때.

그럼에도 톨스토이의 이름은
늘 알고 지냈는데 이 책을 통해
몰랐던 점을 많이 알게 됐다.

일단 제목부터
톨스토이가 왜 우는지도 궁금한데
그 이유가 100가지나 된단다
이걸 안 읽고 배겨?

대부분 가난했던 예술가들과 달리
부자였던 톨스토이는
농노에도 관심이 많고
많은 것들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려 노력했던 것 같다.

자기네 집이 너무 사치스럽다고
가출하는 사람이 어딨냐고😅

🌟

나는 사랑으로 내가 이해하는 모든 것들을 이해한다.

Everything that I understand, I understand only because I love.

레프 톨스토이

톨스토이의 명언처럼
많은 것을 사랑해서
그렇게 눈물도 많이 흘렸나 보다.

자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
다른 사람을 위해

그래픽 아트라는 기법이
들어가 다른 책들과 차별점이 있다.
예전에 영상에선 본 적 있는데
이렇게 책으로 보긴 처음이라
신선하고 구성이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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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삭제, 하시겠습니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08
남세오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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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리뷰 <기억 삭제, 하시겠습니까?>, 지음

🗓 23.11.07 / 🩷 도서 협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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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𝑹𝒆𝒗𝒊𝒆𝒘

<매트릭스>나 <이퀄리브리엄>처럼
미래에 소켓과 칩으로
모든 걸 배우고 기억하는 세상이 왔다.

감정을 통제 당하진 않지만
주인공 수현은 낡은 소켓 때문에
늘 무언가 어긋난 세상을 본다.

표지는 청소년 도서 같아서
기대가 크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다 😊😊

원래 이런 내용은
뻔한 스토리에서 새로운 걸
창조해 내야 하는데
역시나 기승전결은 다른
소설이나 영화와 비슷하지만
그래도 재밌다.

저자는 판도라의 상자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했는데
나는 읽는 내내
이게 우리 사회와 다를 게 뭔가란
생각이 들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들,
그들에게 별로 신경 안 쓰는 사람들,
부자와 빈민이 사는 구역이 다른 점이라던가.

우리도 어쩌면 눈에 안 보이는 것처럼
3D 직종이나 그런 직군을
모른 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알면 불편하고 모른척하면 죄책감이 없으니까?

너무 힘든 일이 있을 때
종종 없었던 일처럼 기억을 지우고 싶었다.
근데 그 힘든 기억도 간직하고
나는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또 한 번 배웠다.

<이터널 선샤인>처럼 지우는 게 능사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기억을 지배당하면 안 된다.

'모두가 평화로우니 괜찮은 거 아닌가'
이건 불편한 걸 안 보니 때문에 평화로웠던 거란 걸
알게 된 순간부터 책이 더 흥미로워진다.

모든 소설 작가님들은 다 천재 같아...

수현이는 이 경계를 통해
독자들이 생각할 수 있는 요소를
많이 만들어줘서 좋다.


-

🔖죽어라 노력했는데도 소켓이 안좋다는 이유로 쉬엄쉬엄 준비한 애와 비슷한 성적을 받는 게 기분 좋을 리 없다. 이때 노력은 오히려 다른 애들에게 놀림 받는 이유가 된다. 열심히 노력했다는 건 그만큼 소켓이 안 좋다는 뜻이니까. 앞으로도 영원히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더 노력해야 겨우 남들만큼의 성능을 낼 수 있는 비효율적인 인간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꼴이니까. -p.18

소중한 기억을 마음속에 간직하고도 나는 살아갈 수 있다. 마음 속의 빈자리를 다른 무언가로 채우지 않아도, 아예 그런 자리가 없는것처럼 지워 버리지 않아도, 한구석이 비어 있는 불완전한 상태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p.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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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는 세 번 시작된다 - 30대 배달 알바에서 100억 사업가가 된 초성장의 비밀
유근용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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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서를 별로 안 좋아하던 나조차도 재밌게 본 책.
저자도 책에서 말하지만 자기 계발서는 그 책에서 독자가 필요한 정보를 얼마나 빼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의 문제인 거 같다.
나처럼 '뻔한 소리하고 있네. 저걸 누가 몰라'라고 생각하고 읽고 아무것도 안 하면 자기 계발서는 읽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냥 소설이나 읽고 말지 뭐.
이 책을 그 뻔한 소리를 참 와닿게 한다. 작심삼일이 될지 몰라도 따라히고 싶게 만든다. 저자가 성공을 해서? 그렇다기보단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낀 것 같다.
부동산이나 경매는 잘 모르겠지만 저자가 말한 다른 부분부터 노력해 봐야겠다. 나도 따라 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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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마지막 여름
지안프랑코 칼리가리치 지음, 김현주 옮김 / 잔(도서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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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라는 도시는 기억을 태워 버리는 특별한 성질을 갖고 있기에, 그 시절을 돌이켜 보면 아주 소수의 인물과 장소, 일에 대한 기억만 또렷이 남아 있다. 도시라기보다 꼭꼭 감추어 두었던 짐승 같은, 우리의 은밀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어여쁜 짐승은 언제나 사랑을 갈구하기에, 최고의 사랑이 아닌 어중간한 마음으로는 이곳에서 살아갈 수가 없다. -p.23

1970년대 화려한 로마에서 살고 있는 레오는 어째서인지 지독한 고독에 시달리고 있다. 그가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대도시의 화려함은 그를 감싸고 그를 더욱더 외롭게 만들었다.

내가 느낀 레오는 살아갈 의미를 찾지 못하고 부유하던 존재였다. 그렇게 공허한 나날이 지나고 또 지나던 어느 날, 로마 상류층 부부를 통해 '아리아나'를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지지만 계속해서 그 감정을 부정한다. 진심으로 그와 교류하던 친구 '그라지아노'도 있고 밀라노에 부모님도 계신다.

혼자가 아님에도 군중 속에서 혼자가 되어가고 있던 찰나 친구 '그라지아노'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그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밀라노 생각이 났다. 내 고향인 그 우울한 도시에서 살 때처럼 진지하고 조금은 지루한 삶에 대한 그리움 같은 감정이 일었다. 나는 그 숱한 농담과 피 한 방울 손에 묻히지 않고도 냉정하게 사람을 죽이는 사교 모임, 그리고 걸치고 있는 옷으로 사람을 취급하는 데 지쳤다. -p.213

의미 없는 사교모임과 사람들에게 질려버린 레오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다.

🔖그녀가 정말 내 여자인 것처럼 느껴진 적이 없었다. 참 운도 없다. 나의 불운은 그녀가 다른 사람의 여자일 때만 내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나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도 남은 음식처럼 누군가의 잔재일 때만 내 여자가 되는 것이다. -p.239~40

자신의 인생 전반이 누군가 먹다 남은 음식 같다는 생각을 하는 레오의 고독은 현대 사회에서도 쉽게 느낄 수 있다. 온/오프 모두 우리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지만 진정한 소통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모두 화려한 로마시대 사교 모임처럼 겉모습으로 판단하고 의미 없는 말을 내뱉을 때가 많다. 사려 깊고 진중한 대화를 하기 힘들어진 이 시대는 어쩌면 로마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지도 모른다.

군중 속에서 고독을 느낀 레오와 나는 어쩌면 맞닿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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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제로 카운트다운 - 지구의 골든타임, 탄소 중립 5년을 위한 준비
이진원.오현진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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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환경 문제에 의외로 관심이 많다.
관심은 많은데 실천을 하긴 하는데 어설프게 하는 타입.
그래서 궁금했다.
탄소 중립 5년을 위한 준비는 뭘 해야 하는지.

일단 '넷제로'라는 개념이 뭔지 알고가야지

🔖사전적 의미의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로 대표되는 온실가스의 양을 배출한 만큼 흡수시켜 총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개념이다. 즉 배출되는 탄소량과 흡수되는 탄소량이 같아지면 순 배출량은 ’0‘이 된다는 개념으로 넷제로(net-zero)라고도 한다.
- 에필로그, p.194

배출되는 탄소와 흡수되는 탄소량을 같게 만든다는 개념인데 프롤로그에 나오는 목차 소개도 인상적이다.

🔖'1부. 암울한 상상'에서는 지금처럼 탄소를 배출할 경우 우리가 맞이하게 될 우울한 미래상, '2부. 지구온난화의 범인찾기'에서는 온실가스와 탄소 중립에 대한 개념을 바탕으로 산업혁명 이후 서구사회가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얼마나 많은 경제발전을 이루어냈는지, 대응책으로 국제사회들이 어떤 노력을 하지는지를 살펴본다.
'3부. 탄소 중립을 위한 온실가스 줄이기'에서는 한국의 탄소 배출현황과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의해 산업 분야별 노력을 살펴보고,
'4부. 대멸종의 기억, 자연은 타협하지 않는다'에서는 지구에 불어닥침 다섯 번의 대멸종과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의 역사를 살펴본다.

기후 위기란 말은 한참 전부터 있었는데
몇 년 전부터 정말 눈에 띄게 망가져가는 모습이 보였다.
사계절이 없어지고 동남아 같은 여름에
덜 추워지는 겨울, 두서없이 내리는 비
전 세계로 봐도 말도 안 되는 자연재해가 늘었다.

이 책은 그러한 원인, 이렇게 계속되면 발생될 결과
그렇게 되기 싫으면 노력해야 할 것들을 알려준다.
개인적인 차원보단 기업이나 국가적인 차원의 예시가
더 많다고 느끼긴 했지만 돌아가는 구조를 알게 되어 좋았달까.

그리고 숫자로 보여주는 통계치들이 많아 한층 더 눈에 잘 들어온다.

🔖편리함과 풍족함을 버리고 다시 불편한 생활로 기꺼이 돌아가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이성과 달리 움직였다. 유행 지난 ‘탄소 중립의 실천’보다 더 힙하고 중요한 일들이 생겼다.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 중이라는 뉴스가 흘러나왔지만 ‘다른 누군가가 더 노력하겠지’, ‘정책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잘 대응할 거야’라는 책임 전가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 긴장감 없는 ‘기후 위기’, p.22

무의식적으로 국가가 잘 해결하겠지라고
책임 전가를 한건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하면 개화 시기가 확대된 봄에는 고농도의 꽃가루로 천식, 비염, 결막염 등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통받고, 여름에는 뎅기열과 말라리아로, 가을에는 쯔쯔가무시증과 싸워야 한다. 1년 내내 각종 질환과 의료비 부담에 시달리는 것이다.
- 미래의 비극, 최악의 시나리오, p.33

좀 뜬금없지만 내가 일하는 분야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라
바빠지겠다는 생각이 문득... 어쨌든 나도 알러지 싶한데 큰일이다

이외에도 기후변화와 국가의 흥망성쇠 등
재밌는 시각이 많으니 (재밌으면 안 되는데)
경각심을 위해서라도 한 번쯤은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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