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08.31 / 🩷 도서 협찬 🩷* 해당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 '소미 미디어'에게 (@somymedia_books) 협찬받았습니다.-📝 𝑹𝒆𝒗𝒊𝒆𝒘⠀⠀ <한자와 나오키>, <하야부사 소방관> 등으로 우리나라에서 꽤 유명한 작가, 작가를 몰라도 일본 영화나 드라마에 관심 있다면 제목 정돈 들어봤을 작품들을 집필한 이케이도 준의 데뷔작.에도가와 란포상도 받고 유명한 작가의 데뷔작인데 한국에선 비교적 늦게 공개된 것 같아 약간 의아했다. 하지만 더 의아했던 건 내가 이 작가의 작품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어쨌든 데뷔작인 만큼 다소 가벼운 느낌은 있었지만, 작가가 전직 은행원이라 은행권에 대한 배경지식과 직업의 이해도가 높아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아주 재밌게 읽었다.⠀⠀🔖 주인공인 이기 하루카는 대형 은행에서 융자 담당으로 일하는 평범한 직원다. 외근을 나가던 중 마주친 동료 사카모토는 “너, 나한테 빚진 거다?”라는 묘한 한마디를 남긴 채 자리를 떠났는데 몇 시간 후 시체로 발견된다. 사인은 알레르기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쇼크다. 동료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사카모토가 고객의 돈을 횡령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온 형사는 사카모토의 아내인 요코가 이기의 전 연인이었기도 한 터라 이기를 의심하기도 한다. 사카모토의 업무를 인계받은 이기는 이 일련의 사태에 의문을 품고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 미스터리 추리소설처럼 보였으나 사실 은행 금융 경제 스릴러에 더 가까울지도? 주인공이 금융 범죄를 줬다 연속적인 살인을 맞닥뜨리며 일어나는 일들을 그렸는데 일본 특유의 음습함이나 잔혹함이 없어서 마음에 들었다 (물론 난 일본 특유의 음습함에서 나오는 불쾌감을 좋아한다)찾아보니 일본에선 드라마로 나온 모양이다. 볼 수 있는 곳이 있나 모르겠지만 이것도 찾아봐야겠다.어느 분이 쓴 글에서 에도가와 란포상은 장르의 재미보다 문학적 성과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하던데 적어도 이 책은 장르적 재미까지 챙겼다고 생각한다. 가볍게 읽기 진짜 좋음.책을 읽고 나면 제목을 잘 지었다고 생각되는 책들이 있는데 이 책도 그러했다. 끝없는 바닥, 인간의 탐욕 앞에 놓인 건 그저 끝없는 바닥이 아닐까. 도덕성을 시험당하는듯한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