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리 하나린 8 : 휼의 비밀 우투리 하나린 8
문경민 지음, 홍연시 그림 / 밝은미래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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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가 엄청나게 기다리던 우투리 하나린의 8편이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특히 7편 마지막에 최초의 우투리 이준과 그의 용마들이 적이되면서 이준의 정체를 알게 되고 그들과의 대결 끝에 하나린과 용마 주노가 서로 헤어지고 쫓기게 되며 끝났기에 더더욱 기다려지던 8편이었는데요.

이번편도 아주 흥미진진하더라구요. 앞으로 완결까지 한 편이 남았기에 딸 아이는 뭔가 결말이 궁금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합니다.

이래서 연재중인 이야기는 시작하는게 아닌데 말이죠! ㅎㅎ 완결된 다음에 접하게 해 줄 것을 ㅋㅋㅋ

소제목인 휼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지 궁금해하며 첫 장을 넘겼지요.



와 근데 첫장부터 이 무시무시한 묘사 보세요.

아이들 소설 같지 않으면 정밀하고 실감나는 묘사때문에 깜짝 놀랐어요.

사실 저는 딸 아이에게 늘 대충의 스토리를 듣다보니 자세하게 읽어보진 못했는데

이번 편은 제가 먼저 펼쳐봤거든요? 어른 소설이라고 해도 믿겠습니다.. ㅎㅎ

정확한 묘사로 그려지는 장면이 너무 섬찟한데 아무래도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무지하여 무섭지 않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뭐 여튼 간에 이런 정밀 묘사는 아이들의 상상력도 키워주고 표현력도 키워줄 것 같아서 전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다행히 저희 딸은 무서워하지 않으며 읽었지만 마음이 여린 친구들은 기겁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글만 그렇지 않고 그림또한 아주 사실적입니다.

이준의 몸 속에 있는 사악한 존재 사하크의 나쁜 기운이 저절로 느껴지는 그림이지요?

불쌍한 수아에게 악의 힘을 심어주고 휼을 찾아오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아. 휼은 사람이었구나, 용마였구나 알게 되었던 부분이지요.

휼이라는 용마를 찾아와서 이준은 도대체 무슨 일을 벌일 작정일까요?



우투리 하나린 시리즈가 재미있는 것 하나는 우선 이야기의 시작인 '우투리'라는 소재부터가 우리나라 전래동화 속 존재 아기장수 우투리로부터 왔다는 것에 있는데요. 이처럼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했다기 보다 이미 존재하는 것을 모티브로 해왔기때문에 더 흥미진진한 것 같아요. 거기에다 플러스로 현실 세계의 여러 이슈들도 접목되어 스토리를 펼치는데요.

이번 편의 경우 과거 이라크 군대가 쿠르드족을 독가스로 학살하고 핍박했던 일들이 우투리 하나린 이야기에 잘 섞여 펼쳐지게 됩니다.

쿠르드족 사람들과 만나게 된 주노때문에 튀르키예-시리아 연합군이라던지, IS라던지 세계적인 이슈들에 과거 현재 이슈들에 대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귀동냥이 생기면 뉴스 같은데서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때 귀가 열리게 되겠지요? 소설 속에서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뤄주는 부분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억이 없던 꼬꼬마 휼이가 과거의 기억을 되찾게 되고 우투리와 용마의 비밀이 밝혀지고, 이준이 휼이를 왜 잡으려고 하는지도 밝혀지게 됩니다.

이 시점에서 아이와 함께 토론해볼만한 주제도 하나 있더라구요.

대의를 위해 작은 것을 희생시키는 것이 정당한지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말이죠.

주요 인물들이 각자의 입장과 생각에 따라 다른 결정을 하고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것을 지킵니다.

휼의 비밀은 밝혀졌지만 아무 것도 완결된 이야기는 없이 마지막 9편을 향해 달려나가는 결말.

다음 편이 정말 궁금해지게 작가님이 아주 잘 끊으셨더라구요 ㅎㅎ

9편이 빨리 나오길 빌어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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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와 키키의 숨겨진 문 책 읽는 교실 16
오혜원 지음, 전명진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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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만 봐서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스토리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성장동화 같기도 하고 판타지 같기도 하고,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어쩌면 공포 소설일 수도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키키와 나나가 사는 마을에서는 부모들이 아이들이 말을 안 들으면 아이들을 삼키거나 손톱, 발톱, 머리카락등을 잘라냅니다. 이 부분만 보면 정말 괴기스럽지 않나요? ^^;; 흐~

순진한(?) 초등 저학년 친구들은 왠지 울어버릴 것 같은 설정입니다.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었고 책을 읽는 동안에도 무슨 의미일까 생각했는데요.

다 읽고 나서 책을 덮은 다음 찬찬히 생각해보니 아이를 삼키는 것은 과보호에 가까운 느낌이었고, 아이의 어떤 것을 잘라내는 것은 아이를 기다려주지 못하는 어른들을 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나나의 엄마는 공부하라는 엄마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미술을 하려하는 언니를 삼켰습니다.

또한 엄마의 말을 듣지 않고 위험하게 자꾸 나무에 올라가는 오빠를 삼켰습니다.

나나는 언니와 오빠를 삼킨 엄마가 무서웠지만 두 사람을 삼키고 힘들어 하는 엄마가 걱정되었지요. 혼자 지내야 해서 외롭기도 했구요.

이렇게 이 마을에서는 부모가 아이들을 통제하기 위해 삼키는 경우가 있는데, 한 달이 지나도 배 속에서 나오지 못하면 탯줄로 엄마에게 연결되어 다시는 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참 섬뜩한 설정이지요? 그림도 실감나게 그려져 있어서 사실 초반 부분에는 어른인 저도 좀 무서웠어요. 아이들을 삼킬때의 엄마 모습도, 뱉을때의 모습도 참 무섭게 그려져 있답니다.

사실 아이들에게 화내고 통제할 때의 어른의 모습이 아이들에게는 괴물같이 느껴질때가 있겠구나, 이 그림들은 그런 걸 표현한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나나의 절친인 키키의 엄마는 키키를 통제하기 위해 키키를 삼키는 대신 키키 주변을 잘라냅니다.

키키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손톱을 자르고, 발톱을 자르고...

음악가가 되고 싶었던 자신의 꿈을 키키에게 투영해서 키키는 배우고 싶지 않은 온갖 악기들을 배우라고 합니다.

처음 배운 악기를 금방 완벽하게 쳐내지 않으면 자꾸 무언가를 잘라내는 거지요.

키키의 자존심이었던 긴 머리마저 단발로 잘라버린 엄마..

이러한 삭막해 보이는 마을에서도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장소가 몇 군데 있었는데요.

하나가 바로 그림 속에 있는 약초할머니네 집입니다. 문이 4개나 있는 신기한 집이지요.

나나는 엄마 배속에서 나오고 싶어하지 않는 언니를 꺼내는 방법을 묻기 위해 약초할머니 집에 키키와 함께 찾아간답니다.





그림 속의 키키 모습이 충격적이지요? 키키의 머리카락은 도대체 어떻게 된걸까요? 나나의 언니는 엄마의 배속에서 나올 수 있을까요?

엔딩도 전혀 생각하지 못한 내용이어서 흥미롭게 읽었답니다.

사춘기 시절 친정 엄마랑 많이도 싸웠던터라 옛날 생각도 나고...

빠르게 결과를 내지 못하는 키키를 다그치는 키키 엄마의 모습이 제 모습 같기도 하고 ^^;;

많은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실수하고 다치면서 성장하는 건데 저도 그 사실을 자꾸 잊게 된다는 것을 반성하게 되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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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숙이의 숙제 책 읽는 어린이 연두잎 10
유순희 지음, 오승민 그림 / 해와나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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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우면서도 참 가슴이 저린 이야기였어요.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시대적인 배경에 대해서 1970년대에 열살쯔음이었던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라고 했답니다. 당시 빠른 속도로 성장하던 우리 나라의 경제, 그것때문에 시골에서 도시로 이주한 가족들이 많았고, 부모들을 돈을 벌러 나가면 집에 남은 아이들끼리 서로 하루하루를 살아내야 했다고 해요. 특히 동생이 있는 아이들은 학교도 가지 못하며 집안일과 동생 보기를 해야 했거나 공장에 다니며 돈을 벌어야 했지요.. 


주인공 명숙이도 바로 그런 시대를 살아가던 11살 어린아이랍니다.


여섯 살 터울의 언니가 있지만 언니는 공장에 일하러 가서 집에 안 온지 꽤 되었고, 친 엄마는 두 살때 돌아가셔서 기억도 안난다고 해요. 군인이었던 아버지는 하나도 살갑지가 않고 새 엄마 역시 돈을 버느라 집안일은 모두 명숙이의 차지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동생을 낳았어요. 학교를 갔다왔더니 엄마가 동생을 낳아놓은거죠.. 세상에나..


읽다가 깜짝 놀랐네요. 아무리 새 엄마라도 그렇지 아기를 가졌다는 걸 아이에게 말도 안했다니 말이죠.


그때의 부모들은 다 그랬나요?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었어요..


명숙이는 지금까지 엄마가 그냥 몸이 아픈줄로만 알았던 건데 단순히 아픈게 아니라 임신해서 몸이 불편했던 거였지요.



엄마는 아기를 낳았지만 말 그대로 낳아놓기만 했습니다.. 결국 아기 돌보기도 명숙이의 차지가 되었어요.


그 와중에 아기 돌보고 학교도 가려 하고 숙제도 꼬박꼬박 챙기는 모습이 어찌나 기특하던지.


이 부분 읽으면서 딸 아이한테 엄청 잔소리 했어요.. ㅎㅎ


가진 것의 행복함을 좀 알아라, 명숙이는 집에 오면 집안일때문에 숙제할 시간 없다고 집에 오는 길에 머리 속으로 숙제를 하잖아. 라며 말이죠 ㅎㅎㅎ


사람이 참 간사하지요? 무엇이든 옆에 있고, 가지고 있을 때는 그것의 소중함을 모르니까 말이에요... 편하게 학교 다니고 숙제할 수 있는 요즘 아이들은 학교 다니는 것도 싫어하고 숙제하는 것도 싫어하잖아요 ㅎㅎ 예전에 그러지 못했던 시대에 살았던 아이들은... 학교를 졸업하는 게 목표인 아이들도 참 많았잖아요? 이 책을 읽으며 저희 아이도 가진 것의 소중함을, 지금의 자신이 참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 장면은 딸 아이도 저도 읽다 말고 어마~ 했던 장면입니다.


둘 다 아기를 엄청 좋아하는지라.. 명숙이의 동생인 갓난아기 진주가 명숙이의 눈물을 닦아주는 장면이 참 귀엽고 사랑스러웠어요. 저렇게 어린 아가도 명숙이의 감정을 읽고 위로해주려 하는데.. 명숙이의 아빠와 새 엄마는 너무 아이들을 방치했다는 게 참 속상했습니다.. 아무리 사는 게 바빴다고 해도 말이죠..



안그래도 힘든 명숙이에게.. 더 큰 일이 일어났어요. 이 일은 스포가 되니까 책으로 직접 확인하세요. 


그러한 고난 속에서도 명숙이는 학교를 가려고 합니다. 부모님이 도와주지 않은 숙제는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어떻게든 스스로 해내서 숙제라도 제출하려 하고 말이죠. 


명숙이는 다시 학교에 갈 수 있었을까요?



객관적인 입장으로 보면 명숙이는 정말 가진 게 아무 것도 없는 아이였어요.


근데 그런 명숙이는 꽃과 나무를 보며 자기는 어디든지 마음대로 갈 수 있는 튼튼한 다리가 있음을 감사히 여깁니다.


또한 자신의 이름의 진정한 뜻을 알고는 그 이름에 걸맞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다짐하고 결국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도 이름에 걸맞는 선택을 한답니다... 멋진 아이에요.


아마도 그 시대를 살아낸 대부분의 아이들이 다 이렇게 대단한 아이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누군가의 엄마 아빠 혹은 할머니가 되어 있을 그 분들을 응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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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세우는 내 아이 입시 전략 - 입시를 잘 모르는 부모를 위한 원 포인트 레슨
정영은 지음 / 경향BP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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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 안 보는 책이 바로 육아서와 아이 교육에 대한 책인데요. 비전문가분들이 자신의 아이에게 국한된 부분을 가지고 진리인듯 책을 낸 경우를 종종 봐서 잘 안 읽게 되더라구요. 근데 이 책은 우선 제가 문외한인 부분이자 꼭 알고 싶었던 부분인 고교학점제에 대해 다루고 있었고 책을 쓴 분이 EBS 고교학점제 담당 교사라는 것을 보고 신뢰도가 확 올라가서 읽어보고 싶었지요!


결과적으로 아주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고 이미 딸아이 친구 엄마들에게도 책 괜찮다고 전파했네요 ㅋㅋㅋ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잘 읽히고 군더더기가 없어서 스킵할 부분없이 정독하느라 며칠을 줄 치면서 집중해서 읽었답니다 ㅎㅎ



시작 부분에는 왜 교육 정책들이 자꾸 바뀌는지에 대해 잘 설명해놨더라구요. 아이를 키우다보면 잦은 교육정책의 변화때문에 짜증이 날 때가 많잖아요? 특히 바뀐 교육정책이 우리 아이때부터 시작이다! 이러면 더 민감해지게 되더라구요? 교육부는 뭘하길래 맨날 이렇게 정책을 바꿔? 하는 불평을 하게 되구요. 사실 교육정책이 바뀔때마다 이러이러해서 바꾼다는 자세한 안내가 항상 동반되면 좋겠는데(실제로 동반되더라도 학부모까지 전달되기도 힘들고ㅠㅠ) 그렇지 않다보니 불만이 쌓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번 2022년 교육정책 변화와 고교학점제들의 도입등의 이유를 알기 쉽게 잘 설명해놓으셨더군요.


미래 사회에는 단순히 정보를 기억하고 필요한 순간에 그 정보를 뽑아내는 것은 AI가 모두 대체할 수 있기에 미래에는 빠른 정보 습득 능력이 중요하지 않고 관련된 직업은 없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세상에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특성이 발전한 아이들이 성공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하네요... 그렇기에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풀어낼 수 있어야 하고 서로간의 소통 능력이 뛰어나고 창의력이 뛰어난 아이들이 각광받는 세상이 될 것이므로 학생들의 그런 능력을 키우기 위해 입시가 변화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3가지 영역, 언어, 수리, 디지털 소양에 대한 기본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고교학점제의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개괄적인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대학교처럼 고등학교에서도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지만 역시 대학교와 비슷하게 모든 학생이 필수로 들어야 하는 과목이 있다는 것과, 과목 선택의 자유가 주어졌기에 거기에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이야기가 나오지요. 여기서 말한 책임이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저희 딸 같은 경우에는 호기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막 다 듣고 싶어하는데 자기가 듣고 싶다고 막 아무거나 듣게 되면 대학교에 진학해서 어떠한 과를 선택할 때 불이익이 있을 수 있겠더라구요. 대학교에서는 자신의 과를 선택한 학생이 고교학점제에서도 관련 과목을 수강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볼 것이기 때문에 전혀 상관없는 과목을 잔뜩 들은 학생을 뽑아주진 않을거라는 것이죠. 즉 자신의 과에 대한 적성과 흥미가 있고 거기에 맞게 실천하는 삶을 살았는지를 살펴봐서 학생을 뽑을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학생들은 어릴때부터 다양한 영역에 대한 직 간접 경험이 필요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빠르게 구상하는 게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처럼 고3되서 점수 나오는 거 보고 점수에 맞춰 학교를 가거나 하는게 쉽지 않아졌다는 거죠 ^^;;



결국 고등학교 입시전에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새삼 초등학교부터 진로교육이라는 이름의 교육들이 주간학습 안내에 종종 보인 이유를 알 수 있겠더라구요. 기회가 될 때 직업 체험도 많이 시켜주고 다양한 직업에 대한 책들도 많이 읽혀서 아이의 시야를 넓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야 중학교에 가면 본격적으로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해보게 되겠죠? 중학교때는 또 부모들이 무서워하는 사춘기가 있지 않습니까? ^^;; 그때되서 모든 걸 하기는 힘드니.. 이 책의 대상이 초등 고학년부터 라는 말이 이해가 되었답니다... 부모와 아이들 모두 미리 아이의 미래에 대해 일찍부터 다양한 생각을 해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이 고교학점제에 대한 내용만 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뒷 부분에 가면 선행학습에 대한 견해, 미디어 교육의 중요성, 문해력의 중요성, 아이를 공부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한 스킬 등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더 많이 담겨 있어요. 당장 고교학점제를 4학년 딸아이에게 다 이해시키기는 어려웠지만 뒷 부분에 나오는 정보들은 아이에게도 읽어보라고 주었답니다. 독서를 정말 좋아하는 딸 아이가 가끔 책에 나오는 내용으로 질문을 했을 때 멍해질 때가 있거든요? 비판적으로 몰입하여 읽는 독서가 아니면 사실 제 생각에는 멍하는 티비를 보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작가님의 말씀도 비슷한 뜻인 것 같더라구요. 



뒷 부분에서 특히 선행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 다른 책들에 비해 마음에 들었어요. 공교육 입장에서는 선행은 하지말아야 한다! 라는 사람들이 많고 사교육 시장에서는 선행해야지! 라는 입장이 많다보니 사실 누구의 말이 맞나 늘 의문스럽거든요. 근데 이 책에서는 선행을 무조건 해야 한다 혹은 선행은 필요없다가 아니라 선행의 좋은점과 문제점을 콕콕 집어주며 현재 선행을 하고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복습이나 현행의 심화학습이 병행되지 않을때의 선행학습의 문제점이 나온 부분은 실제로도 예전에 겪어봤던 부분이라 공감하면서 읽었어요.


아이가 저학년 수학을 쉽게 빨리 잘 이해해서 진도를 휙휙 나갔는데 어느날 다시 예전에 했던 걸 물어보니 다 잊었더라구요 ㅎㅎ 잊었을거라 예상하고 있었지만 사실을 확인하니까 너무 급하게 선행을 하는것과 선행에 더 무게를 두를 것 보다 현행 심화에 좀 더 신경쓰면서 선행은 가볍게 훑어주는 정도로 해서 나중에 그게 현행이 되었을때 아이에게 낯설지 않기만 해도 도움이 되겠다는 걸 깨달았지요.



이 책 통틀어서 아이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하고 싶은 부분이 있었는데 학교 학원 문제집을 푸는데 쓴 총 시간이 많다고 마치 자기가 공부를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 착각에 대해 다룬 부분이었어요. 몰입하고 집중하며 메타인지가 되지 않은 공부는 진짜 공부가 아니라는 걸 늘 이야기해주긴 했지만 이렇게 책으로, 전문가의 글로 다시 읽으면 좀 더 느끼는 바가 있을 것 같아서 꼭 읽어보라고 하려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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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의 가상현실 - 2055년, 보안마스크로 생명을 유지하는 세상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2
임어진 지음, 클로이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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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그림이 동화의 삽화같지 않고 하나의 작품 같았어요. 이 책은 미래 사회에 대한 다양한 모습들도 참 좋은 읽을거리였지만 중간중간 멋진 삽화는 기대하지 않고 받은 선물같았답니다. 책의 내용이 가볍게 느껴지지 않게 해주는 수채화 느낌의 사실적이며 예쁜 삽화 덕분에 책을 읽는 동안 더 내용에 깊게 빠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표지에는 아랫부분에는 점들이 입체감 있게 찍혀있어서 바람이 정말 불어오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나로의 얼굴 부분에는 거미줄 같기도 한 것이 표현되어 있어서 가상현실에 갇혀 있는 나로의 정신세계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주인공 하나로는 아버지인 하국장이 단성 생식으로 만들어낸 아들이에요. 나로가 사는 미래 세상은 오염된 공기로 인해 보호복과 마스크가 없으면 외출도 하기 힘들답니다. 그림 속 나로의 모습이 일상적인 사람들의 외출 복장이라고 보시면 되요..처음엔 무슨 화생방 훈련 복장인 줄 알았어요 ㅠㅠ 심한 먼지 바람에 마스크없이 나갔다가는 폐질환에 걸리기 쉽상인 그런 세상... 전 지금도 미세먼지에 취약한 편이라 남일 같지 않더라구요..

곤충도 없어지고 깨끗한 산소도 부족해서 공장에서 만들어내고 물도 부족해서 많이 쓰면 전화오고 나갔다오면 돈 많은 집 아이들은 에어샤워기로 몸을 씻는 그런 세상입니다...

학교의 수업도 가상현실에서 이뤄지고 가끔 참석수업이 있긴 하지만 드물고요. 나로의 아빠는 홀로그램으로만 나로를 만나러 옵니다. 일하느라 바쁘거든요..
이야기의 기본 설정들만으로도 참 흥미롭지요?
이런 세상에 살지 않아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무섭습니다.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쉬운 길만 택하며 흘러가는대로 내버려둔다면 결국 우리가 사는 세상의 미래도 나로가 사는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거든요..
나로의 주변에도 쉬운 길을 가는 사람과 어렵고 미미하지만 오랜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모두 후자의 길을 선택하는 용감한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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