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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
와카타케 치사코 지음, 정수윤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 모두는 언젠가 성장하며 나이가 들고 늙어가게 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혼자가 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된다.
책 "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 (소설, 일본소설) " 를 읽으면서 내 자신의 혼자됨을 생각하게 되었고 고민하게 되었다.
우리가 노년을 위해 준비는 커녕 생각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책을 통해 가족이 모두 떠나고 홀로 남게된 자기 자신을 바라보면서 책의 주인공 모모코는 단순히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다.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러 어느 덧 나이를 먹으면 우리 또한 그 자신, 모모코가 될 것이다.
자연스럽게 그 과정을 소설속에 풀어냈기 때문에 나는 책을 단숨에, 몰입감을 갖고 읽어버리게 된다.
더구나 책은 표준어가 아닌 사투리를 이용해서 쓴 대화로 되어 있기 때문에 책 내용이 착착 내 귀로 들어오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왜, 일본에서 상을 탔는지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삶이 책 속에서 스며들며 그녀가 한 평생 남편을 위해 열심히 내조하였으며 그 후 혼자 남아 쓸쓸히 그녀만의 삶을 사는게 왠지 낯설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삶에서도 주어진 삶 보다 개척해서 자기만의 길을 걷고 노년을 멋지게 보내는게 중요한지 아닌지 고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단순히 소설이 아니다.
우리의 삶이 녹여들어가 우리의 말년, 인생을 어떤 식으로 대하며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나 또한, 얼마 남지 않았기에 책을 한번 더 읽으며 고민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