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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말을 해 사계절 1318 문고 52
미리암 프레슬러 지음, 유혜자 옮김 / 사계절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어서 말을 해] / 미리암 프레슬러 지음. 유혜자 옮김. 사계절. 2008

 

지은이 : 미리암 프레슬러

1940년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태어나 프랑크푸르트 예술대학에서 조형예술을 공부했다. 『행복이 찾아오면 의자를 내주세요』(사계절, 1997)로 1995년 독일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였고 독일의 대표적인 청소년문학 작가이자 번역가로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주요 작품으로 『씁쓸한 초콜릿』, 『11월의 고양이』, 『너무나 그리운-안나 프랭크의 생애』, 『카타리나와 그 밖의 아이들』 등이 있다.

 

마음의 병이 몸의 병으로 나타난 열다섯 살 소녀 카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카린이 마음을 열어 상처 입은 자의식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통해 사춘기 소녀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었다.




미혼의 몸으로 혼자서 아이 둘을 키우며 힘들게 살아가는 엄마를 열심히 돕고, 여덟 살인데도 침대에 실례를 하기 일쑤인 동생도 잘 다독이는 착한 아이 카린은 자기의 마음이 아프고 힘들다는 것을 느끼지도 못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마음의 병은 몸으로 찾아오게 되고 선생님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점점 마음을 열어가게 된다.

엄마와의 관계도 마음치유를 시작하면서 솔직하게 대화를 시도하고 엄마의 처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으로 중학교 1학년부터 읽기에 무방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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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 시칠리아에서 온 편지
김영하 글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퀴즈쇼의 작가 김영하의 시칠리아 여행기다.

그간 작품활동에 임하면서 겪었을 마음의 불편함, 창작의 고통에서 벗어나 이탈리아반도 시칠리아를 여행하면서 풀어낸 글이다.

작가가 여행을 떠나기전 서울의 생활을 정리하면서 했던 말들이 어쩜 나의 생에도 이렇게 딱 맞게 적용되는지... 이것이 중년의 동질감이랄까

 

... 나중에는 보겠지, 언젠가 들을 날이 있을거야. 그러나 그런 날은 여간해서 오지 않는다. 새로운 물건들이 계속 도착하기 때문이다. 나는 한 순간의 만족을 위해 사들인 '너무 오래 존재하는 것들'과 결별해야 겠다고 결심했다. 사서 축적하는 삶이 아니라 모든게 왔다가 그냥 가도록 하는 삶, 시냇물이 그러하듯 잠시 머물다 다시 제 길을 찾아 흘러가는 삶, 음악이, 영화가, 소설이, 내게로 와서 잠시 머물다 다시 떠나가는 삶. 어차피 모든 것을 기억하고 간직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니냐. 이런 인생을 흘러가는 삶, 스트리밍 라이프라고 부를수는 없을까?

 

서점에 들러 읽으려고 사다 시간을 내지못해 쌓아두었던 먼지 뽀얀 책들, 선물 받은 CD, 없애지 못한 Tape들... 이러저러한 이유를 붙여 곁에 두었던 소지품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인생이 지금 내가 가진 소지품들처럼 느껴진다.

벗어버리지 못하는 인간관계, 다녀야만 하는 직장. 만나야만 하는 사람들. 과감히 떨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또 떨치자니 겁나기도 하는... 그래서 더 많이 복잡한...

 

시칠리아의 말도 안되는 철도시스템을 원망은 그곳에서 만난 풍광과 따뜻한 사람들도 인해 감쇠하고 다시 찾고 싶다는 애정을 가지게 되는 곳. 그곳 시칠리아.

나도 그곳에 서서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받고 싶다.

 

작가의 말처럼 젊은이들이 입는 옷으로 갈아입는다고 젊다는 것이 아니라 젊게 생각할 수 있는 진정한 젊은이가 되고자, 젊음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시칠리아를 지도에서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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