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보이니? - 세상을 보는 멋진 방법에 대하여 레인보우 그림책
레오 티머스 지음, 윤영 옮김 / 그린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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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보이니?> 세상을 보는 멋진 방법에 대하여

귀여운 그림에

호기심 가는 제목,

멋진 부제입니다.

보통 글에 제목을 달지만, 이번엔 책제목 그대로를 쓰고 싶어요~


표지엔 갈색 곰 보이는데, 안경을 머리 위에 걸친거보면 패피인가봐요 ㅋㅋ

제 카메라로 찍으니 안경에 빛반사가 보이죠? ㅎㅎ

안경은 코팅지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표지 촉감도 다르고~~

오호라~~ 이 안경이 좀 중요한 물건인가보네~ 하고 추측해봅니다~


뒷표지엔 책에 대한 추천글이 있고, 안경을 쓰윽 쓰고 있지요.

안경을 벗고, 안경을 쓰고, 표지의 변화를 보며 이 두 행동 사이엔 뭔가 있겠구나 짐작해봅니다~

(어머! 나는 추리소설을 보는 건가? 그림책을 보는건가? ㅋㅋㅋㅋ

하지만, 이렇게 표지만 보고 추측해보는건 상상력과 논리적 추론까지 머리를 쓰게하는 그림책 활용의 비법이지요!!)



전 첫장면부터 빵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경을 오래 쓴 사람이면 공감할만한 멘트죠 ㅋㅋ

저도 안경쓰고 안경을 막 찾습니다 ㅋㅋㅋ

아주 가까이, 손닿기 쉽게 두었는데, 어느 순간 잘 안보일 때가 있거든요.

기린집에 두고 온 것 같다며, 기린 집으로 안경을 찾으러 갑니다.

눈동자가 저렇게 위로 올라갔는데도, 기린집만 생각하지요 ㅋㅋㅋ

버섯이 발밑에 채이는줄 도 모르지요.

무심결에 우리는 실수할 수도 있고 누군가를 아프게 할 수도 있어요. 그건 내가 의도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실수지요.

그런거 생각하면, 마치 나만 피해입은 양, 나만 손해보는 양 자기 입장에서만 이야기하는 걸 경계하고, 좀 더 겸손하게 자신의 행동을 돌아봐야할 것 같아요. 하루를 돌아볼 새도 없이 지내다보면, 우리는 나도 모르게 남들에게 가시를 찌르고 있을 지도 몰라요.

안경을 벗고도 찾아갈 수 있는 기린집, 찐친인가봅니다 ㅎㅎ

기린집에 가며 오~ 한번도 본 적 없는 사슴을 만나요 ㅋㅋㅋ

옆사람은 다 보이는데 본인만 몰라요~~~


나름 비슷해보이죠?

비슷한 모양을 보고, 내가 아는대로 짐작해버리기,

저도 이런적이 많아요 ㅋㅋ

내가 보고 싶은대로 보고, 듣고 싶은대로 듣나보다 싶은 경험들이 좀 많지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그런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몸의 유연함도 떨어지지만 생각의 유연함도 떨어지는듯한 TT


하지만, 남들과의 소통과의 문제가 아니라면,

조금 다르게 본다는 것!

그건 굉장히 창의적인 일이잖아요!

자신의 상상에 즐겁고, 새롭게 보는 짜릿함이 있지요 ㅋ

사실 예술이란 게 일상을 살짝 다르게 보는 1도의 차이에서 시작하지 않을까요~


곰은 기린집에 가면서 사슴도 만나고, 악어도 만나고, 홍학도 만나고...

안경없이도 찾아갈 수 있을만큼 익숙한 기린집 가는 길, 안경을 벗으니 우와~ 신나고 재미난 것들이 보입니다.

웃음이 나면서 반성과 즐거움이 교차하는 이런 포인트들이 참 재미있어요^^


드디어 친구 기린을 만납니다.

기린을 만나자마자 안경을 찾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기린이 아주 쉽게 씌워주는데, 곰은 역시 너희집에 내 안경이 있을 줄 알았다며 고마워해요 ㅋㅋㅋ


에구~~ 지맘대로야~~~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그런데 미워할 수 없어요~~

왜 그럴까요?


기린은 안경을 쓰지 않았고, 곰은 안경을 썼지요.

그래도 이 둘은 안경을 안쓰고도 찾아갈만큼 절친이예요.

지맘대로 생각하는데, 그게 상대에게 화살을 날리는 미움의 착각이 아니라

상대가 나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해서이지않을까...


안경없이 보이는 것에 대해 즐거운 상상을 하고,

상대는 머리위 안경을 내려서 씌워졌을 뿐이지만 상대 덕분에 잘 해결되었다고 고마워하는

긍정적 마인드의 곰, 어찌 미워할 수 있을까요.

함께 있으면 같이 즐겁고 편안해지는 러블리곰입니다^^


안경을 다시 쓴 곰은 기린과 함께 오는 길에 만났던 동물친구들을 보여주러 다시 돌아갑니다.

과연.... 곰은 그 동물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ㅎㅎㅎ


만나기도 하고,

만나지않기도 해요.

말이 모순이라고요?

책을 보면 답이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즐겁고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책이고요,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는 포스트잇으로 가리고 퀴즈처럼 맞춰가며 읽는 것도 재밌을 것 같고,

나는 모양을 보고 어떤 동물이 보이는지, 어떤 사물로 보이는지 그림을 덧붙여 그려봐도 재밌을 것 같아요 ㅎㅎㅎ

일단 전 이번주 수업에 오프닝으로 한번 읽어줘봐야겠어요 ㅋㅋㅋㅋ

내가 재밌음 애들에게도 재밌게 읽어주게되더라구요 ㅋㅋㅋ


자아, 여러분~ 면지를 한번 보세요.

이게 뭐로 보이나요????


우왓~~~~~~~!!

저는 안경벗고 보니 라스코 벽화가 보여요!!!!!!!!! ㅋㅋㅋㅋㅋㅋㅋ

안경을 벗고 보거나

눈을 반쯤 게슴츠레 뜨고 보면

다르게 보일 거예요!


**** 제이포럼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마음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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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베이비
이정은 지음 / 노란돼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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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오늘 내가 만난 책은 <오! 마이 베이비>라는 책인데, 일단 제목의 글씨체가 꿀렁꿀렁 서핑하는 느낌입니다ㅋ

앞표지 한가운데는 난처한 표정으로 식은땀을 흘리는 펭귄이 보이고, 위에는 아기펭귄을 돌보는 엄마펭귄이 보입니다. 품안에 안고 있고 유아차 밀며 산책하네요ㅎㅎㅎ

(24시간 풀근무하듯 체력적으로 힘든 때이지만, 지나고 보니 이 때가 좋은 때였어요 ㅋㅋㅋ)


!

와!!! 면지보니 느낌오시죠? ㅎㅎㅎ

아기 펭귄이 태어나고 나서 시작된 '엄마'의 삶.

비단 엄마만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모든 양육자가 겪는 진짬나는 육아의 기간엔 내 시간은 없고 오롯이 엄마로의 시간만 존재하는 때이죠.


마음처럼 아이를 잘 키우는 건 쉽지 않아요.

이왕이면 좋은 것, 잘하는 것을 더 많이 가르치고 싶지만,

못하는 것 마저 360도 거울로 다 비춰지며 아이는 그 모습을 보며 자라고 있어요.


어느새 수영을 배울만큼 자란 아기 펭귄,

엄마는 바다에 가서 수영을 가르쳐야하는데, 걱정이 앞섭니다.

왜냐하면 엄마펭귄은 물이 무서워서 수영을 못하거든요.


어머! 수영을 못하는 펭귄이라니! 의외지요? ㅋㅋㅋㅋㅋㅋㅋ

당연한 것 같은데, 당연하지 않은 것.

으레 다들 하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개인차가 있고 그 안에 어려움이 있는 것.


엄마로서의 제 삶도 그래요.

전 엄마들은 다 요리를 잘 하는 줄 알았어요.

십년정도 밥을 하다보면 삼시세끼 뚝딱 차리며 수월해질 줄 알았어요.

하지만, 메뉴는 늘 고민이고, 부엌에서 종종 거리는건 똑같네요. 제 능력이 정~~말 부족한 분야인데, 난 이런거 못한다고 파업할 수 없네요.


한 가정을 꾸려가면서 누군가는 맡아야할 몫이고,

먹여 살려서 키워내야할 새끼들이 있으니, 내가 못해도 하루하루 노력하며 해나가게됩니다.

마치 물이 무섭고, 수영을 못하면서도 아기에겐 수영을 가르쳐야하는 엄마펭귄처럼요.


이런! 깊고 넓은 바다로 가기위해 세상으로 나가니 위험한 것 천지예요!

아기펭귄은 신나지만, 엄마펭귄은 위험해!를 연신 외치죠~


베이비~ 정말 베이비로 금이야 옥이야~ 다치지않게 보호합니다.

이 장면에서 아기펭귄의 표정은 어떤가요?

바로 앞페이지에서 위험한 곳을 마음껏 활개치고 다니는 아기펭귄의 표정과는 사뭇 다르게 떨떠름해 보입니다.


엄마는 힘이 들어도 마음은 안심이 되는 상황,

아이도 이 상황에 고마워할까요? 반문해보게 됩니다.



이를 어째!

드디어 바다로 가는 첫 출발대 앞에 섰는데, 아기펭귄의 날개가 움직이지 않아요!!

꺄아~~~ 어떡해~~~~~

아기펭귄도 엄마펭귄도 속이 타들어가지요.

아기펭귄을 힘껏 잡아다니지만, 오히려 피~~~용하고 저멀리 바다로 튕겨날아갑니다.




비상! 비상! 비상 상황입니다!!!!!

물이 무서워 수영을 못하는 엄마펭귄과

날개가 움직이지 않는데 깊고 넓은 바다로 떨어지는 아기펭귄.

과연 이 둘은 이 비상사태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119도 없이 이들은 각자 이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야합니다.

아찔하지요.


품안에 끼고 이뻐하며 키우던 아이들이

저 넓은 세상으로 나가기위해 부모보다 또래관계에 더 집중하며 떨어져나가고,

그걸 보는 부모마음은 위태롭기도 하고, 거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청소년기의 터널을 지나

부모에게서 떨어져 한 사람으로 서게 되었나를 다시 기억하며

엄마도, 아이도 독립해서 서로 마주보아야지요.


이 책을 읽다보면,

귀엽고 우스꽝스런 그림속에서 사춘기 부모의 애잔함이 느껴집니다.

나도 모르게 마음이 촉촉해집니다.


재밌는 관전포인트 하나는 앞면지와 뒷면지의 변화!

다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ㅋㅋㅋ

이 책으로 직접 확인해보시길요 ㅎㅎㅎㅎ


청소년기의 자녀를 키우며 마음이 롤러코스터를 타고있는 저에게

오늘 심호흡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 제이포럼 서평단으로 뽑혀 출판사에서 책만 제공받았고,

마음에 느껴지는대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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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게 없던 척척박사 후안에게 닥친 끝없는 시련과 고난에 대하여
박연철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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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듣고 깜짝 놀랐어요.

너무 길어서요 ㅋㅋ 자그마치 28자입니다ㅋㅋ

가끔 애들한테 제일 긴 제목의 책 찾아와라 미션 줄 때가 있는데, 이 책 제목을 적어오면 단연코 1등일겁니다 ㅋㅋ

받아쓰기 한 문장으로 넣으면 최고난이도의 문제가 될듯합니다 ㅋㅋㅋ



표지를 보면 같은 얼굴이 겹쳐 있습니다.

이 아이가 척척박사 후안이라 짐작되지요.


하지만, 이 얼굴들은 커지고 있는 걸까요? 작아지고 있는 걸까요?

아이가 점차 성장하며 커가는 이야기로 보면, 얼굴이 커지는 거고,

'모르는게 없던'이라는 제목에서처럼 과거의 주인공을 이야기하는 거면 작아지고 있는 거겠죠.

척척박사 후안에게 닥친 시련과 고난은 후안만의 것이 아니죠.

독자에게도 표지그림의 의미를 고민하게 하는데, 정답을 딱히 내릴 수 없으니 시련과 고난이 옵니다.

와하~!

표지에 이렇게 이 책의 거대한 메타포를 숨기다니! 놀라웠답니다^^



여섯살 후안. 모르는게 없는 척척박사입니다.

다섯 살 때 백과사전을 꿀꺽 삼킨 뒤로는 모르는게 없대요.

(미로 모양의 백과사전을 꿀꺽하다니!

아무리 어려운 문제에도 답을 하고, 길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니~ 살짝 부러워집니다ㅎㅎㅎ)


그런데 어느날, 답하기 힘든 질문을 받아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아~~~~~~ 이거 너무 난감하지요.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찐 고민되는 문제인데, 어른들은 재미삼아 쉽게 물어보지요.

사실 저도 아이에게 이렇게 물어본 적이 있긴해요^^;;;;

그저 아이의 대답이 궁금할 뿐이고,

사실 엄마여도 아빠여도 다 괜찮은데, 답을 듣곤 삐친척 연기하죠^^;;;


이 글을 쓰다보니 이 질문이 아이에게 너무 곤혹스러운 질문이었겠다 싶어요.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의탁한 부모 중 누구 하나를 선택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아이에게 당혹스러움과 불안의 질문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급 반성하게 됩니다. 더구나 삐친척 연기까지 하면, 아이는 얼마나 진땀나려나요^^;;;

물론 유머러스한 아이의 대답도 있고, 함께 장난으로 웃어 넘길 수도 있지만, 어떤 아이에게는 어른들이 아이를 놀리고 불안하게 하는 거였네요.



그 뒤부터 후안은 바보가 되어 고민에 빠져 선택이 어렵습니다.

시금치를 먹으면 힘이 세진다고 먹으라하지만

시금치를 먹자니 맛이 없고 안먹으면 악당에 맞서지 못할테고,

코딱지 맛이 나는 사블레도 별로고, 사블레 맛이 나는 코딱지도 난감하고....

사탕을 먹다 떨어뜨렸는데, 주워 먹어야하나, 그냥 가야하나...


이 백과사전의 저주에서 후안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까요?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시련과 고난이 닥치는 것 같죠? ㅋㅋㅋ

정말 후안의 해결방법은 유쾌 상쾌 통쾌 시원함입니다!!

궁금하신 분은 꼭 이 책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ㅋㅋ


책 뒤에는 이 책이 나오게 된 이야기가 실려있어요.

스페인 여행 중 만난 한 남자에게서 들은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는데, 바로 그의 아들 후안의 이야기였고, 그림을 그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박연철작가님도 고민했대요. 다른 작가의 글에 그림을 안그린다는 원칙이 있어서ㅋㅋㅋ




뒷이야기마저 재미있지요? ^^

앞표지부터 마지막까지 정말 선택의 딜레마가 꿰뚫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의 삶은 늘 선택의 연속이고,

정답은 없지요. 그저 뒤돌아봤을때 아쉬움이 남을 정도고.

이번에 잘 선택했다고해서 다음번에도 잘 선택한다는 보장은 없어요.


매일 매순간 우리에게 닥치는 인생의 선택이야말로

정말 어마어마한 밸런스 게임이네요 ㅋㅋ

최대한 후회없는 선택을 위해 우리는 고민하고, 그 선택의 시험대에 놓이게 됩니다.

이게 시련이라면 시련이겠지요 ㅋ


'후안'이란 이름은 작가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준 남자의 아들 이름인데,

묘하게도 '후안'이라하니

선택을 하게 된 '후'에야 '알게된'다는 의미를 담은 줄임말같기도 합니다 ㅎㅎㅎ


백과사전으로 답을 하는 '지식'의 영역은 오히려 쉽습니다.

답이 정해져있으니까요.

하지만, 살면서 맞닥뜨리는 일상의 문제들은 '지혜'의 영역이지요.

그래서 더 어려울 거예요.


찬찬히 다시 한번 보게 되는 그림책,

모르는게 없던 척척박사 후안이었던 우리들,

매순간 우리에게 닥치는 시련과 고난의 인생 밸런스 게임!

어떻게 지혜롭게 잘 해결해나가실 건가요?


답이 어렵다고요?

그럼 한번 이 책을 읽어보며 후안에게서 힌트를 얻어보세요! ^^



**** 이 책은 제이포럼의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마음으로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담아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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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때! - 적당 씨의 행복한 하루 인생그림책 39
사토 신 지음, 돌리 그림, 오지은 옮김 / 길벗어린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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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나온 <뭐, 어때!>의 적당씨.


이렇게 찐 웃음으로 세상을 헤쳐나가는 사람이라니!

괜찮아 아저씨 이후로 참으로 오랫만이죠 ㅋㅋ


괜찮아 아저씨가 긍정맨이라면

뭐어때의 적당씨는 낙관맨이랍니다 ㅋㅋㅋ

앞표지의 주인공을 보니, 무척 설레고 행복해보입니다.

버스를 타고 초록빛 숲길을 달리는 주인공, 휴가라도 가는듯~ 여유만만입니다.

이 사람은 어디를 가고 있을까요?

무슨 용건으로 가고 있을까요?

표지를 보며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긍정적' 기억을 되살립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적당씨.

알람이 울려서 눈을 떴는데, 이미 출근시간이 한참 지났어요!

으악~~ 지각이다!

머리가 쭈삣서는 이 상황에 적당씨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

지각은 하더라도 출근 준비를 하는 적당씨,

삐뚤빼뚤 잘못 맨 넥타이는 리본? 꽃다발? 같기도 하고요 ㅋ

강아지에게 고양이 사료를 잘못 주기도 해도 "뭐 어때!" 즐겁습니다.

버스는 제대로 타지만 신문을 보다가 내려야할 정류장을 지나칩니다.

그리고는 버스와 회사가 멀어지죠~~


이 장면이 표지 장면인데, 저도 넘 좋더라구요~~

도심을 뒤로 하고 초록색 자연속으로 들어가는 느낌~

일상에서 벗어나 휴가가는 느낌입니다^^


평소와 다른 풍경을 보는 것이 너무너무 즐겁기 때문이라는 적당씨.

이 말에는 다들 동의하시지않나요?

빽빽한 도시와 늘 그렇듯이 움직이는 일상에서

살짝 벗어나 평소와 다른 풍경을 보고,

더구나 그 풍경이 자연이라면,

우리는 힐링이지요^^


한참 버스를 타고 해안도로에서 내려 바다에 도착한 적당씨.

이제 무얼할까요?

짐작이 가시나요? ㅋㅋㅋㅋ


네~ 짐작대로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는데, 그 과정도 재밌고

수영후 컴백과정은 더더 재밌어요 ㅋㅋㅋㅋㅋ


결과보다 과정을 즐기며 보는 책!

적당씨의 하루를 보다보면 내안의 웃음 버튼은 자동재생됩니다.

적당씨가 다시 도시로 컴백해서도 웃으며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이 궁금하시다면, 고고~~~^^


저는 적당씨를 보며, 크크크 웃음보 터져서 즐기면서 봤어요~

유쾌하고 낙관적인 적당씨만의 매력에 반해서, 해방감을 느꼈지요^^


아마 누군가는 적당씨가 굉장히 짜증나고, 절대 피하고 싶은 사람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다보면

원래 시간보다 늦어지는 실수도 하고,

잘 챙겼어도 뭔가 빠뜨리거나 잃어버릴 수도 있고,

내 의도와는 다르게 막 꼬여버리기도 하지요.

당연히 가야한다고 생각한 길과 전혀 다른 길로 가기도 하고요.


조금씩 어긋나는 상황,

계획과 다른 상황,

그런 현실 속에서

머리 쥐어뜯으며 스트레스만 받을 것인가,

아님 "뭐 어때!"하며 그 상황 다음으로 넘어갈 것인가,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순간순간 웃음보 터지면서도

스트레스에 허우적거리지않게 환기시켜주는 동아줄 같은 책이지요.

크크크 웃음과 유쾌한 위안이 되어줍니다^^


요즘 좀 지치시나요?

웃을 일 하나 없는 것 같나요?

별다를 거 없는 일상에 너무 무덤덤해지나요?

그렇다면,

<뭐 어때!> 적당씨를 만나보세요!! ^^


- 한가지 덧붙이자면,

<뭐 어때!>는 절판 되었던 책이 다시 나온건데요,

절판되었던 뭐 어때 중고책들은 22,000원~37,000원인데,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은 너무 착한 가격 14,000원(10% 할인하면 12,600원)이예요~

왠지 돈 번 느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제이포럼 서평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즐거운 마음으로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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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주는 상 - 2025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작 호랑이꿈 그림책 6
이숙현 지음, 안소민 그림 / 호랑이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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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면 시상식도 있고,

졸업식에도 상을 받지요.

작년에 한강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기도 했고요,

그럴때면 누가 상을 받지? 나도 상을 받을 수 있을까? 무슨 상을 받지? 등

짐작하기 어려운 궁금함이 있는 '상'입니다.


왜냐하면, 상은 보통 어디에선가 받는거고,

나의 선택으로 받는게 아니라 '선택되어지는 것'이어서겠지요.


'상'하면 어떤 감정이 떠오르시나요?

기쁨, 놀람, 설렘, 뿌듯함, 행복함, 자랑스러움을 넘어 우쭐함까지 ㅋㅋ

상과 관련된 감정은 저절로 웃음이 지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기분좋아지게하는 상을 누구나 받을 수 있을까요?

아마 여러분들은 NO라고 대답하시겠죠.


아무나 받는 거면 뭐하러 상을 줘?

남들이랑 똑같으면 굳이 상을 줄 필요가 있나? 하면서

'상'은 고유함, 특별함을 요구하고, 선별적입니다.


이렇게 일부가 선택되는 상이 가진 속성에는 '인정'이 들어있습니다.

바로 무언가에 대해 타인이 인정한다라는 것이지요.

타인의 인정을 구하다보면 고달프고 헛헛하지요. 외부의 힘에 좌지우지 되니깐요.

우리, 이 책을 보며 내 안의 힘을 길러볼까요? ^^


나는 내가 좋아.

이 세상에 태어나 하루하루 달라지는

내가 정말 신기해.


첫 시작부분입니다.

뭘 해서가 아니라 하루하루 커가고 성장하는 게 신기하고 놀랍다는 말은

그저 잘 커가고 있고, 잘 살아가고 있는 존재 자체에 대한 인정이지요.

작고 여리지만 할 수 있는 게 많은 애벌레,

수많은 가능성을 품은 아이들이랑도 비슷하고,

아직도 남은 인생에서 어떻게 변화하며 살지 모르는 어른들도 비슷합니다.


자신에 대한 긍정.

때로는 미심쩍고 흔들릴 때가 있어도

이렇게 책을 보며 '나는 내가 좋아.'라고 힘주어 이야기하고 확언하면,

나도 모르게 내 가슴이 쭉~ 펴진답니다^^


사회가 모두에게 상을 주는 시스템은 아지만,

상을 꼭 외부에서, 타인이 줘야만 상인가요.


우린 모두에게 상을 줄 수 있고, 상을 받을 수 있어요!!

그림책 <나에게 주는 상>과 함께

타인의 인정에서 자신의 인정으로 시선을 바꿔봅니다!



알록달록 귀여운 애벌레들이 보입니다.

전 이 이책을 봤을 때, 표지와 면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넘 힐링이 되더라구요.

초록초록 싱그러운 풀잎이 많이 보이고, 산뜻한 색감이 많아 마음이 절로 밝아지는 느낌이었어요^^

이 책은 처음 시작이 정말 멋져요!애벌레들은 나도 대단하고, 너도 대단하고, 우린 모두 대단하다며

각자의 장점을 찾아 자신에게 상을 줍니다.



쭉쭉 자벌레는 남들과 달라서 이상한게 아니라, 달라서 좋다라며 이런 자신에게 상을 줍니다.

오므렸다 폈다 상.

날마다 달려서 새로운 곳에 닿는 나에게 주는 상.


와~~!!

달라서 좋은 걸 인정하는 모습도 이쁘고,

상 이름이 오므렸다 폈다 상이라니,

자신의 생긴대로 다니는 그 모양 그대로를 이쁘게 보는 거니, 찡~~ 감동도 있습니다.


뭔가 뛰어나거나 노력하거나 성취하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냥 생긴대로, 그 모습 그대로 숨쉬며 다녀도 그 자체로 귀하다, 이쁘다 상을 주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 상이 너무 따뜻하고 고마운 상이더라구요.


우리도 마찬가지,

아이들도 마찬가지지요.


임신해서 아이가 나오길 기다리며,

심장소리에, 태동 하나 몸짓에 환호하고 기뻐하던 그 모습을 우리는 다 기억합니다.

잘 태어나준 것만으로도 우린 얼마나 감동이었었나요.

그 아이가 목을 가누고, 뒤집고, 걸음마를 떼는 그 순간, 얼마나 박수치며 대견해했었나요.


이 세상엔 크고 작은 사고도 많잖아요.

사실 우린 지금 이렇게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축복받은 거지요.


애벌레들의 유

쾌하고 재미있는 상 이름도,

존재를 그대로 수용하는 상 내용도 감동이라 이 책을 보다보면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타인의 인정에서 벗어나

자신의 인정으로 내부의 힘이 퐁퐁 솟아오릅니다.


오늘 하루도 잘 살아낸 당신,

'이대로도 충분해 상'을 드립니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 마음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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