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권
299화 실종된 건 사고였나요?
- 중에서
다른 사람이 자기 가족의 죄상을 열거하는데 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말하는 이가 그가 굳게 믿는 아내라고 할지라도. 그녀에게 증거가 아주 많아서 하나하나 련소 앞에 늘어놓고, 그가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소인배들을 멀리하게끔 한다고 해도, 이 증거들은 마음의 매듭이 되어 그들 부부 사이를 가로막을 것이다. 이게 바로 인간의 마음이었다. 감정의 깊이와 신뢰도와는 상관이 없었다. 충언은 귀에 거슬린다는 말처럼, 타인의 잘못을 정직하게 지적하는 것과 그 사람 스스로 잘못을 의식하는 것은 마음의 무게가 달랐다. - P1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