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그리워졌다 - 인생이 허기질 때 나를 지켜주는 음식
김용희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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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그리워졌다>

 

김용희 음식에세이

 

인물과사상사

 

 

 

 

 

 

 

"미스 강, 많이 먹어. 먹는 게 남는 거여. 많이 먹어."

 

 

 

왜 먹는 게 남는 것인지 그 때는 잘몰랐다. 회사 돈으로 회식하는 것이니 먹는 것이 남는 것이라는 걸. 그 말을 곧이 들은나는 마음껏 먹었고 살이 점점 찌게 되었다. 어느날 부터는 살을 빼기 위해 적당히 먹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밥이 그리워졌다> 배가 고플 때면 밥을 먹어야한다. 너무 배가고플 때면 라면이라도 끓여 먹어야한다. 그도 안되면 편의점 사발면 또는 컵라면이라도 먹어야 한다. 스무살 무렵 자취집에서 라면을 먹을 땐 늘 모자랐다. 감자 한 개, 양파 한개가 들어가야 양이 찼다.하하 그때는 돌이라도 소화시킬 수 있었다. 지금은 물론 아니다.

 

 

 

내가 타향살이를 하던 1980년대에 혼자 먹은 밥이 혼밥의 원조일지도 모르겠다라고 생각했으나 원조는 외롭고 높고 쓸쓸한 백석이었다. 그 당시 서울시청근처에서 혼자 밥을 먹거나, 종로2가 뒷골목 고등어구이 같은 것을 먹은 적이 있다. 동료직원은 외근 나가서 혼밥이 싫어서 굶고 왔다고 했지만, 나는 혼자 먹기 싫어 굶은 적은 없었다. 먹을 걸 꼭 찾아먹고, 이 책에서처럼 삼겹살을 전투적으로 먹기도 했다. 오늘도 친구 사람들과 밥을 먹었다. 밖에 나가서 여럿이 밥을 먹는다. (코로나19로 인해 밥 나올 때까지 마스크, 밥 먹자마자 마스크.) 혼자 먹는 밥도 맛있고 누구와 더불어 먹는 밥은 더 맛있다. 밥은 나에게 오늘 하루를 살아갈 에너지를 주고, 삶을 살아갈 힘을 준다. 밥은 힘이 세다. 요즘은 먹을 것이 넘치는 시대이다. 그래서 먹을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도 누구를 위로해 주고 싶으면

 

 

 

"그래요, 밥 한번 먹읍시다."

 

 

 

누구를 축하해 주고 싶어도

 

 

 

"우와, 밥 한번 먹자." 라고 한다.

 

 

 

집에 있는 가족들, 멀리 있는 가족들도 밥을 같이 먹으므로 식구인 것이다.

 

 

 

밥을 먹는 것은 친숙함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그만큼 밥으로 상징되는 먹을거리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 책은 밥을 매개로 해서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준다. 저자가 직접 체험한 이야기이다. <희망사항>의 김치볶음밥, <포레스트 검프>에 이어지는 초콜릿이야기도 있다. 따뜻한 한끼, 사랑과 함께한 음식, 외로움, 허기를 채워줄 음식이야기에는 모두 사람 사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사람이 먹는 밥 이야기, 라면 이야기, 칼국수 이야기, 김밥 이야기 그리고 스테이크 이야기다, 우리가 먹는 밥, 이렇게 종류가 많은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나도 먹은 밥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밥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먹는 것에 관한 이야기인가 했는데 어머니와 아버지, 할머니와 자녀들. 먹어온 음식이야기, 역사문화이야기가 잘 버무려져 있다.

 

 

 

우리아버지가 나를 데리고가서 함께 먹었던 청진동 해장국(이 책에서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선지해장국이다.), 눈에 좋다고 나를 거기까지 데리고 가서 먹인 마장동 쇠고기생간 그리고 우리 아버지 병상에 누워서 드셨던 광장시장의 홍합 끓인 국물, 마지막까지 드시고 싶어 했던 말린문어 다리 구이,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 와서 처음 먹어봤던 쥐포구이, 비싼 간장게장정식은 처음보는 도시의 맛이었다. 외국에도 음식은 삶을 지탱해주는 근본이다. 오래전에 유행했던 책, <내 영혼의 닭고기 스프>라는 책을 읽을 때 왜 닭고기 스프인가 오래 생각했었다. 서양사람들이 아플 때, 힘들 때, 그리울 때 먹는 음식이어서였다.

 

 

 

오늘과 내일의 꿈과 한 그릇 밥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 나의 딸과 아들 또래의 젊은이들에게 삼겹살 상추쌈을 권하고 싶다. 무를 썰어넣은 뜨끈한 꿩메밀칼국수도 힘이 될터다. (무와 메밀묵, 참기름, 찹쌀떡)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 카페<북뉴스>를 통해 <인물과사상사>가 전해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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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 - 쪽팔린 게 죽기보다 싫은 어느 응급실 레지던트의 삐딱한 생존 설명서
곽경훈 지음 / 원더박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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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곽경훈.  원더박스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

곽경훈.

원더박스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라는 제목의 책을 만났다. 쪽팔린게 죽기보다 싫은 어느 응급실 레지던트의 삐딱한 생존 설명서라는 부제가 써져있다. 저자는 1978년 겨울에 대구에서 태어났고, 인류학과 의사학에 관심이 있고, 소설가와 종군 기자를 꿈꾸었으나 의사 선생님이 되었다.

 


사람의 생명이 촌각을 다투는 긴장감 감도는 공간, 대학병원의 응급실에서 인턴과 레지던트과정을 거치며 성장한다는 건 어떤 것일까. 곽경훈선생님은 삐딱하게, 무대뽀 정신으로 생존해온 나날을 기록했다고 한다. 독자 입장에서는 잠을 못자며, 자신의 건강을 생각 못하며 근무하며 치열하게 살아온 대한민국의사선생님의 성장기이다. 202년 겨울에서 봄, 지금까지는 신종코로나19로 인해 의사선생님과 간호사선생님들의 활약이 간절한 시기이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성공적으로 바이러스를 제어하고 있는데, 저자처럼 치열하게 바이러스와 대결하는 선생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국민들의 성숙한 자세도, 전문가들의 가르침도 아주 중요하다.

 



응급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구급차, 119 그리고 사이렌 소리. 구급차 안타본사람이 많겠지만 타본 사람도 꽤 있을 것이다. 나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구급차를 타 본 적이 있다. 그때는 지방 병원에서 대학병원으로 옮겼다. 대학병원에서 보내준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갔더니 응급실에서 환자를 맞이할 준비가 다 되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새로운 단어를 알게 되었다. 이 병원에서 저 병원으로 옮겨 가는 것을 전원이라고 한다는 것을... 숨이 곧 끊어질 듯 몰려오는 환자들, 이미 숨이 끊어져 실려오는 환자들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사망선고를 하는 일도 응급의학과 선생님들의 중요한 일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경험했던 응급실 내원환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펼쳐지는 아주 많은 사례들 중 특별하고 마음에 남는 사례들을 모았다. 신종플루의 공격에 스러져간 임산부이야기와 간세포암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새댁이야기에 마음이 아팠다. 의학은 독특한 측면이 있는 과학이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그래도 임상의사는 과학자라기보다 형사에 가깝다고 한다. 이런저런 증상을 살피고, 적절한 치료를 함으로써 환자를 살려낸다. 지금도 각 대학병원에는 진료받기도, 입원하기도 힘들다. 예전에는 더욱 그랬다.



평소에 병원에 가보면 언제나 사람이 많다. 요즘 큰 병원 로비에는 나무와 풀, 흐르는 물로 조경을 잘 꾸며 놓았다. 진하고 향기로운 커피를 제공하는 스타벅스도 있고, 신선한 쥬스를 만들어 파는 카페도 있다. CUGS25같은 편의점도 있고, 맛난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도 잘 되어 있다. 병원이지만 잠쉬 숨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병원에서 가장 긴장감이 감도는 곳은 어디일까. 큰 수술을 앞둔 수술실이이거나, 목숨이 위태로울 사경을 헤매는 환자의 침대 근처가 아닐까. 또한 응급실에도 급한 환자들이 많이 몰려들어서 긴장 지수가 높다.


 응급실은 언제어디서 어떻게 많이 아플지 모르는 모든 인간을 위한 곳이다.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환자들은 각각 아픈 상태가 다르지만, 급박하고 처치하고 주의 깊게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응급의학과 인턴과 레지던트과정을 거치며 겪어온 일들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의사로서의 소명의식과 응급의학 전문가로서의 생명을 살리는 자세로 치열하게 살아오신 저자가 응급실 이야기를 알려주시니, 병원 문외한으로서 여러가지를 알게 되었다.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카페<북뉴스>를 통해 <원더박스>가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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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자가 들려주는 일상 속 행복
마르크 오제 지음, 서희정 옮김 / 황소걸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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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자가 들려주는 일상 속 행복>

 

마르크 오제 지음

 

서희정 옮김

 

황소걸음

 

 

마르크 오제는 인간에 대한 모든 것을 연구하는 학문인 인류학을 연구하는 프랑스 인류학자다. 1935년 생으로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와 토고에서 진행한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여러가지 연구서를 출판했다. 1980년대 중반 이후는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 칠레등에 머물면서 연구영역을 확대했고, 동시대 서유럽에 대한 인류학적 에세이를 발표했다. 또한 삶과 예술에 대한 에세이를 발표했다. 이 책에서는 행복한 순간, 찰나의 감상 등 변하기 쉬운 축복들을 다룬다. 소소한 행복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그래서 이 글은 일지처럼 보인다. 일지를 통해 독자와 대화를 시작하고, 독자와의 대화 속으로 들어간다. 각자 자신의 (마음의) 정원을 가꾸려고 노력하면 행복은 찾아온다라고 한다. 빛바랜 행복처럼 지나간 행복이 아니라 현재의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세상사의 고단함과 피하지 못하는 불행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오는 행복들이 도대체 무엇이냐고 묻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박한 행복들은 빼앗겨봐야 얼마나 소중한지 실감할 수 있는 것들인데, 질병이나 입원, 전쟁처럼 심각한 것일 수도 있고 가벼운 것일 수도 있다. 지금 전세계의 코로나19 습격상황은 비상사태인 것으로 감염과 격리, 사망사태를 겪으면서 평상시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깨닫는 중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최신 뉴스를 보는 일도 큰일 같지 않지만 일상의 아주 행복한 일이다.

 

요즘 코로나19와의 전쟁으로 일상의 행복이 달라지고 있다. 자유로운 외출과 여행과 친구들과의 즐거운 만남보다 집에 있는 것을 더 택하게 된다. 그러면서 집에서 일상 속의 행복을 선택하는 방법이 달라졌다. 조금 더 책을 더 많이 읽어도 되고, 베란다에서 쑥쑥자라고 있는 식물들을 한 번 더 보게 되고, 음악도 더 많이 듣게 된다. 물론 빨래도 조금 더 잘 하게 되고, 식구들과도 좀 더 이야기를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밥 먹고, 똥 누고, 잠자는 것들이 매우 평범해서 소중하다고 생각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행복이란 무엇일까?' 에 대해서 연구를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행복은 '내면에서 비롯된 안정적인 상태로 본질적 자아가 표출된 것이라고 여겨진다며 자기자신을 알아야 하고, 현재에 주의를 집중해야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껴야 한다.' 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소소한 행복들,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 둘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행복이 나에게 찾아 올 때는 여러가지 얼굴을 하고 온다. 이 세상에 어떻게 태어나게 되었는지, 인간 존재로서의 삶과 죽음에 대해서 성찰할 때도 행복은 곁에 있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일상에서 창작 할 때도 행복이 찾아온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또한 내가 가지고 있는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이 모습을 바라보고, 다른 자연의 풍경을 바라볼 때, 다른 곳의 공기를 숨 쉴 때도 행복이 있다. 여행할 때부터 돌아올 때까지 새로운 것을 만난다는 두근두근한 행복이 있는 것이다. 좋아하는 아름다운 음악을 빼놓고는 행복하기가 쉽지 않다. 자연의 음악과 사람의 음악,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듣는 음악 등이 행복을 가져온다. 저자는 프랑스인으로서 특별히 프랑스의 음악, 샹송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샹송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맛있는 걸 먹을 때 행복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맛있는 음식을 어떻게 찾아 먹을 수 있는지,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하루하루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는 이야기를 어머니와 아버지 이야기를 하면서 들려준다. 나이가 들면서 이루어지는 행복도 있다. 나이가 들면서 죽음에 대한 공포심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죽음에 대한 공포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살고, 순간에 충실하라.' 고 이야기 한다. 지금이 순간의 모든 것은 우리(자신)라고 이야기한다. 사람들이 각자 삶의 창조자가 되면 그들은 자기만의 존재성과 타인과 관계를 동시에 인식함으로써 만족감을 갖는데 이것 역시 행복이다. 이 총체적인 순간을 행복이라고 부른다.

 

이 책을 읽는 중에도 행복이 둥둥 떠다닌다. 손에 잡히는 소소한 행복은 널려있다. 아침에 마신 커피 한잔. 조금 이따 먹을 한 공기 밥이 행복이다. 따뜻한 방바닥에 앉아서 시원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걸 느끼며 이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도 행복이다. 향기품은 초코민트와 로즈마리가 곁에 있다는 것도 큰 행복이다. 모든 가족이 각자 제자리에서 제 일을 잘하고 있는 것도 큰 행복임을 느낀다. 가지고 있는 것의 소중함을 알고 깨달으며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라는 인류학자의 가르침에 동감한다.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카페<북뉴스>를 통해서 <황소걸음>이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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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마법처럼 풀리는 만다라 명상
정연우 지음 / 라온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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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 명상>

 

정연우 지음

 

라온북

 

 

인생이 마법처럼 풀리는 <만나라 명상>을 만났다. 내 인생 내 맘대로 되면 소원이 없겠어. 왜 스티브 잡스는 명상을 하고 카를 융은 만다라를 그렸을까 라는 작은 제목을 달고 있다. 만다라를 통해서 명상의 세계로 들어가서 물질 풍요를 가져오고, 인간관계를 풀어주는 것도 가능하다. 저자는 인도에서 삶의 근원적 물음을 추구한 후 돌아와서 만다라 명상을 통해 사람들을 명상의 세계로 안내한하고 있다. <마음꽃세상>, <마음꽃아카데미> 원장으로서 명상전문가를 양성 하고 있다.

 

 

세상에는 알려진 많은 명상법들이 있는데, 만다라 명상법은 그림을 통해서 내면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게 한다. 만다라가 내면의 평온을 찾기 위해 들어가는 지도가 되어 준다. 그래서 만다라를 보고, 만들어보는 명상을 하고, 삶의 주인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왜 세상 사람들이 명상 그중에서도 만다라 명상을 선택하게 되는 것일까. 스티브 잡스는 명상을 아주 생활화했다. 본질을 꿰뚫는 힘이 집중된 힘과 단순함을 만드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카를 융도 만다라를 통해서 명상을 했는데, 그가 아직 만다라를 몰랐을 때 둥근 그림을 그리며 명상을 했는데 그것이 나중에 알고 보니 우주의 힘을 모으는 만다라명상이었다. 그림을 그린 후에 그것이 만다라라는 걸 알았고, 만다라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2009년 경부터 유나방송을 통해 만다라를 알게 되었다. 만다라가 그려진 손수건을 구입한 후 벽에 걸어놓고 바라보곤 한다. 2019년에는 동그라미를 자주 그림그려보기도 했다. 몇년 전 네팔에 다녀온 친구가 만다라 두 장을 구해왔는데, 엇그제 전해주어서 만다라가 내 손에 들어왔다. 만다라을 눈에 담고, 평온 속으로 들어가본다,

 

 

 

만다라는 무의식의 세계로 사람을 초대하고, 만다라가 가진 고유한 주파수와 색깔과 도형 그리고 생명 재료들을 통해서 각 개인의 무의식이 정화되고 치유된다. 무의식의 이미지들은 조화와 균형을 이루면서 통합 된다. 명상이 마음의 행복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로 떠오르는 요즘, 그 중 하나인 만다라명상은 바쁘고 분주한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고, 치유하고 원하는 길을 찾아갈 수 있는 내면이 길잡이가 되어준다.

 

 

 

만다라 명상은 내면의 세계를 탐험하는 지도가 되어준다. 만다라는 자신의 모습을 바르게 비추어주는 거울이 되어주기도 한다. 개인마다 성장하는동안 무의식에 잠재되어 온 여러 가지 상처와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인식하게한다. 또한 치유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치료제가 된다. 너무 세월이 오래 지나서 잊고 있었다고 생각하는 상처들이 다시 살아 나오고, 치유의 순간을 거치면서 완전히 소멸하게 된다. 그런 과정을 거쳐야 또 세상을 살아가는 커다란 힘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만다라를 통해서 치유할 수 있는 과정을 소개하는데, 그림을 그리는 만다라부터 꽃이나 보석 그리고 야채 과일 등의 재료를 이용해 만다라를 직접 만들어보고, 그 만다라를 세상으로 흘려보내는 과정을 거치면서 진정한 자기정화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이 뒷부분에는 다양한 만다라 명상법을 소개한다. 사진을 통해서 축복 만다라, 생명의 꽃 만다라, 사랑만다라 등 우주를 통해서 내가 완벽한 우주가 되어 충만함을 느끼게 된다. 끝 부분에 소개되는 공간 도형 만다라를 소개하는데 사진으로만 봐도 저절로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이 든다.

 

 

 

대한민국은 5G 시대를 열었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90%를 넘었다. 전체 5천만 국민이 각자 개인의 사유의세계를 구축하면서, 소통을 원활히 하는 미래를 지향한다. 자칫 소원해질 수 도 있는 인간관계 속에서 삶을 충만하게 해주는 만다라명상을 만나게 되어 행복하다.

 

 

 

사족

 

나는 2009년 경부터 유나방송을 통해 만다라를 알게 되었다. 만다라가 그려진 손수건을 구입한 후 벽에 걸어놓고 바라보곤 한다. 2019년에는 동그라미를 자주 그림그려보기도 했다. 몇년 전 네팔에 다녀온 친구가 만다라 두 장을 구해왔는데, 엇그제 전해주어서 만다라가 내 손에 들어왔다. 만다라을 눈에 담고, 평온 속으로 들어가본다,

 




 

 

저는 네이버카페<북뉴스>를 통해 <라온북>에 제공해 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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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 수레바퀴 아래서 초판본 리커버 디자인 고급 벨벳 양장본 세트 - 전2권 코너스톤 초판본 리커버
헤르만 헤세 지음, 이미영 외 옮김, 김선형 해설 / 코너스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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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이미영 옮김.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지음. 박지희 옮김.

김선형 해설

코너스톤

헤르만 헤세 작품 세트

 

 

이 책은 두 권 세트로 묶어서 판매가 된다. 왜 이 두 권을 묶었을까. 읽어보면 저절로 무릎을 치게 된다. 아동에서 청년으로 넘어가는 길에는 수많은 구덩이와 벼랑과 절벽이 있어서 자칫하면 빠지도 구르게 된다. 하늘을 나는 것같지만 절벽에 떨어지기도 하고, 꽃길을 걷는 것 같지만 벼랑 끝에 서있기도 한다. 헤세가 살던 시대나 지금도 청소년시기는 건너기 어려워보인다. <데미안>에서는 어린시절에 다친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기엔 얼마나 큰 어려움이 있는지, 마음을 특히 <수레바퀴 아래서>는 당시 독일의 교육제도 아래서 청소년들이 어떻게 억압되고 통제되는지를 보여준다. 헤르만 헤세 자신도 청소년기를 거치며 수레바퀴, 톱니바퀴 아래의 고통을 견뎌냈을 걸 생각해보면 그의 노년, 정원가꾸고 그림 그리는 삶의 후반부가 더 평화로와 보인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현실은 좀 나아졌는지. 그 대답을 해야 할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며 청소년기의 학생들도, 부모님을 비롯한 어른들도,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걸어가야할 지 배울 수 있겠다.

 

데미안과 싱클레어이야기 그리고 한스 기벤라트와 하일너의 이야기이지만 세상 모든 청소년들의 이야기, 나도 거쳐왔고 그대도 거쳐온 질풍노도의 시기 이야기. 어떻게 거쳐왔는가. 헤르만 헤세가 이야기해주는 인간의 마음 탐구이야기 속으로 들어갔다. 인간이라면 언제나 자기자신을 잃지 않고 중심을 잘 잡고 살아야 한다. 데미안은 이야기 속에서 인간 영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기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것을 죄악이야. 사람들은 거북이처럼 자기 안으로 완전히 들어갈 수 있어야 해.' '창백했고 전혀 움직이지 않았지만 축 늘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강한 생명을 싸고 있는 단단한 껍질 같았다.'라고 묘사되는 데미안의 모습은 생각에 빠진, 명상 속으로 들어간 인상을 준다. 실제 데미안은 돌이나 고대의 인물, 짐승 같기도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차가웠고 죽은 것 같으면서도 내면은 놀라운 생명력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이 조용한 공허, 이 높은 하늘과 우주, 외로운 죽음이 자리했다. '지금 완전히 자신 속으로 들어가 있어.' 싱클레어는 데미안의 모습을 보고 느끼며 성장한다.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인간의 길로 한 발짝 걷는 것이다. 외부 세계에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자기 안 깊숙이 어딘가에서 휘몰아치는 어둡고 금지된 흐름에 귀 기울이며 자신에게만 집중한 채 며칠씩 보내곤 했다. 싱클레어는 속으로 강렬하게 엄습해오는 우울과 절망에 자주 시달렸다.

 

주인공이 새로운 사고방식을 표현하기 위한 시도들 중 특히 중요해진 것이 하나 있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아름다운 종이와 물감과 붓을 방으로 가져다 놓았고, 팔레트와 유리잔, 도자기 그릇, 연필도 마련했다. 새로 산 작은 튜브에 담긴 고급 템페라 물감은 몹시 매혹적이었고, 그 물감 중에 크로뮴그린의 강렬한 초록빛이 처음으로 작고 흰 접시에서 빛나던 모습은 인상적이다. 그림을 그리는 헤르만 헤세의 모습을 여기서 볼 수 있다. 싱클레어는 열심히 그림을 그려 한 인물을 탄생시킨다. 헤세 자신이 그림을 그리는 화가라는 걸 알고 있기에 이 모든 이야기는 헤세의 이야기인가, 생각해보기도 한다. 인물그림을 그리고, 새 그림을 그린 싱클레어, 그를 끌어당기는 것은 알을 깨고 날아오르는 새이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신에게 날아가는 새그림을 완성한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

 

술을 마시고 취한 싱클레어.. 기분이 좋지 않았고 고통스럽기까지 했다 그 하지만 그 기분 속에는 유혹과 달콤함, 저항과 탐닉, 삶과 영혼 같은 무언가가 더 있었다. 운명론자이거나 신지학자이거나 인간의 정신과 영혼에 대해서 비밀리에 탐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살짝 비추어주는데, 운명과 기질은 같은 개념에 붙여진 다른 이름이다라고 말한다. 신비주의자가 되기 위한 최고의 준비 과정 중 하나는 마음대로 방탕(?) 하게 살아보는 것을 예로 드는데, 선지자가 된 성아우구스티누스 같은 사람도 한때는 호색가이자 한량이었다고 한다. 선지자나 그 비슷한 사람이 되는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주인공이다. "우리 안에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존재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할 거야!" 라며 자신의 정신세계탐험을 계속 한다. 싱글레어가 바라보는 창가의 그림, 그림 속의 두 눈이 여전히 반짝이는데 그것은 데미안의 눈빛인가 아니면 주인공 싱클레어의 안에 있는 존재의 눈빛인가.

 

고대 사람들이 불을 숭배했는데 불에 대한 숭배가 전혀 터무니없는 발상은 아니었다라는 싱클레어의 음악가스승의 혼잣말도 나온다. 벽난로에 불 피우자 나타나는 영상들 사라지는 노랗게 불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노란색 머리를 가진 새가 보이고, 사그라지는 장작불 속에 여러가지 형상들이 보인다. 주인공이 눈을 감았을 때 빙글빙글 돌며 나타나는 총천연색 점들이 정신세계를 느끼게 해준다. 영혼의 본질은 알려진 바가 없지만 주로 사랑하고 창조하는 힘일거라고 느낀다. 창조하는 힘을 가진 영혼.

 

청소년기에 맞닥뜨리는 사랑은 경건한 영적 숭배도 어둡고 짐승 같은 욕망도 아니고 사랑은 둘 다이며 동시에 훨씬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천사이면서 악마, 한 몸을 지닌 남자와 여자, 인간이면서 짐승, 가장 고귀한 선이면서 가장 나쁜 악이다. 이런 사랑을 하며 살도록 정해졌고 이런 사랑을 맛보는 것이 주인공의 운명인 것 같다. 그는 운명을 동경하면서도 두려워했고 운명을 꿈꾸다가 그 앞에서 도망치기도 했다. 하지만 운명은 항상 거기에 있었다. 주인공 싱클레어는 교회에서 흘러나오는 오르간 소리를 듣는다. 오르간으로 연주하는 바흐의 음악과 독일의 20세기 초 작곡가의 음악을 듣는다. 북스테후데의 <파사칼리아>를 듣는다. 나도 <벅스>에서 검색해보고 그 음악을 찾아서 듣는다. 요즘엔 책을 읽다가 책에서 소개해주는 음악을 듣는 일이 잦아졌다. 싱클레어는 점점 성장하면서 세상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자신의 어두운 영혼에 대한 열정적인 귀기울임, 헌신에서 비롯된 극도의 흥분, 경이로운 것에 대한 깊은 호기심을 연주자가 표현을 한다는 것을 알아듣는다.

 

*** "직립보행을 하고 9개월간 아이를 잉태 한다는 이유만으로 두 발로 걸어 다니는 자들를 모두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이 문장은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약간의 의문을 품게한다.(?)

 

<데미안><수레바퀴 아래서>를 읽으며, 시대는 다르지만 지금 청소년기를 겪는 친구들을 생각했다. 내 친구의 자녀들과 체험학습 현장에서 만나게 되는 청소년들. 그들이 이 책을 만나 질풍노도의 수레바퀴를 굴렁쇠로 변신시킬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수레바퀴는 인생길 전체를 짓누르기도 하는데, 어른들에게도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며,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카페<북뉴스>를 통해 <코너스톤>이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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