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자가 들려주는 일상 속 행복
마르크 오제 지음, 서희정 옮김 / 황소걸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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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자가 들려주는 일상 속 행복>

 

마르크 오제 지음

 

서희정 옮김

 

황소걸음

 

 

마르크 오제는 인간에 대한 모든 것을 연구하는 학문인 인류학을 연구하는 프랑스 인류학자다. 1935년 생으로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와 토고에서 진행한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여러가지 연구서를 출판했다. 1980년대 중반 이후는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 칠레등에 머물면서 연구영역을 확대했고, 동시대 서유럽에 대한 인류학적 에세이를 발표했다. 또한 삶과 예술에 대한 에세이를 발표했다. 이 책에서는 행복한 순간, 찰나의 감상 등 변하기 쉬운 축복들을 다룬다. 소소한 행복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그래서 이 글은 일지처럼 보인다. 일지를 통해 독자와 대화를 시작하고, 독자와의 대화 속으로 들어간다. 각자 자신의 (마음의) 정원을 가꾸려고 노력하면 행복은 찾아온다라고 한다. 빛바랜 행복처럼 지나간 행복이 아니라 현재의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세상사의 고단함과 피하지 못하는 불행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오는 행복들이 도대체 무엇이냐고 묻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박한 행복들은 빼앗겨봐야 얼마나 소중한지 실감할 수 있는 것들인데, 질병이나 입원, 전쟁처럼 심각한 것일 수도 있고 가벼운 것일 수도 있다. 지금 전세계의 코로나19 습격상황은 비상사태인 것으로 감염과 격리, 사망사태를 겪으면서 평상시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깨닫는 중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최신 뉴스를 보는 일도 큰일 같지 않지만 일상의 아주 행복한 일이다.

 

요즘 코로나19와의 전쟁으로 일상의 행복이 달라지고 있다. 자유로운 외출과 여행과 친구들과의 즐거운 만남보다 집에 있는 것을 더 택하게 된다. 그러면서 집에서 일상 속의 행복을 선택하는 방법이 달라졌다. 조금 더 책을 더 많이 읽어도 되고, 베란다에서 쑥쑥자라고 있는 식물들을 한 번 더 보게 되고, 음악도 더 많이 듣게 된다. 물론 빨래도 조금 더 잘 하게 되고, 식구들과도 좀 더 이야기를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밥 먹고, 똥 누고, 잠자는 것들이 매우 평범해서 소중하다고 생각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행복이란 무엇일까?' 에 대해서 연구를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행복은 '내면에서 비롯된 안정적인 상태로 본질적 자아가 표출된 것이라고 여겨진다며 자기자신을 알아야 하고, 현재에 주의를 집중해야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껴야 한다.' 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소소한 행복들,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 둘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행복이 나에게 찾아 올 때는 여러가지 얼굴을 하고 온다. 이 세상에 어떻게 태어나게 되었는지, 인간 존재로서의 삶과 죽음에 대해서 성찰할 때도 행복은 곁에 있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일상에서 창작 할 때도 행복이 찾아온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또한 내가 가지고 있는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이 모습을 바라보고, 다른 자연의 풍경을 바라볼 때, 다른 곳의 공기를 숨 쉴 때도 행복이 있다. 여행할 때부터 돌아올 때까지 새로운 것을 만난다는 두근두근한 행복이 있는 것이다. 좋아하는 아름다운 음악을 빼놓고는 행복하기가 쉽지 않다. 자연의 음악과 사람의 음악,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듣는 음악 등이 행복을 가져온다. 저자는 프랑스인으로서 특별히 프랑스의 음악, 샹송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샹송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맛있는 걸 먹을 때 행복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맛있는 음식을 어떻게 찾아 먹을 수 있는지,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하루하루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는 이야기를 어머니와 아버지 이야기를 하면서 들려준다. 나이가 들면서 이루어지는 행복도 있다. 나이가 들면서 죽음에 대한 공포심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죽음에 대한 공포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살고, 순간에 충실하라.' 고 이야기 한다. 지금이 순간의 모든 것은 우리(자신)라고 이야기한다. 사람들이 각자 삶의 창조자가 되면 그들은 자기만의 존재성과 타인과 관계를 동시에 인식함으로써 만족감을 갖는데 이것 역시 행복이다. 이 총체적인 순간을 행복이라고 부른다.

 

이 책을 읽는 중에도 행복이 둥둥 떠다닌다. 손에 잡히는 소소한 행복은 널려있다. 아침에 마신 커피 한잔. 조금 이따 먹을 한 공기 밥이 행복이다. 따뜻한 방바닥에 앉아서 시원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걸 느끼며 이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도 행복이다. 향기품은 초코민트와 로즈마리가 곁에 있다는 것도 큰 행복이다. 모든 가족이 각자 제자리에서 제 일을 잘하고 있는 것도 큰 행복임을 느낀다. 가지고 있는 것의 소중함을 알고 깨달으며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라는 인류학자의 가르침에 동감한다.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카페<북뉴스>를 통해서 <황소걸음>이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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