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에도 과학이 필요해 - 과학 논문에서 찾아낸 내 몸을 지키는 식사법
린칭순 지음, 양성희 옮김 / 원더박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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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식사에도 과학이 필요해>

린칭 순 지음

양성희 옮김

원더박스

 

 

과학 논문에서 찾아낸 내 몸을 지키는 식사법

 

저자 린칭 순은 타이완 국립대학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아이오와 대학에서 미생물학과 문자 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비타민 영어로 정평이 난 라이너스 폴링 연구소에서 재직했으며, 캘리포니아 생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캘리포니아 대학교 의학 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우리가 매일 매일 챙겨 먹는 건강보조식품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내가 먹는 음식이 내 피가 되고 살이 되어서 나를 만들어 간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요즘은 코로나로 힘든 시기이다. 이런 시기에 먹는 음식은 조금 더 특별해야 되지 않을까. 평소보다 루테인, 비타민 C, 비타민 D, 오메가3, 유산균 같은 보조 영양소들을 잘챙겨 먹게 된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과연 내가 먹는 이런 것들이 내 몸을 건강하게 해주기는 하는 걸까. 나의 이런 궁금증에 대답을 해준다.

 

저자는 전세계의 모든 의학식사면역력 관련 연구 논문들을 읽고, 자료를 정리해서 책을 펴냈다. 저자는 과학적인 영양과건강 웹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영양 건강 자료를 많이 만들었고 각 자료마다 어떤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했는지 어떤 사례가 있는지 정확히 밝혀 놓았다. 저자는 세상 사람들이 궁금해하면서 질문하는 여러가지에 대해서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 하며 친절하게 답변을 해준다. 40년 이상 의학계에서 잔 뼈가 굵은 분이라 이 책에서 다루는 모든 주목 주목 왜 효과가 있는 것인지 왜 효과가 없는 것인지 이야기 해 준다. 우리가 돈을 들여서 영양제를 사 먹고, 식품 건강보조제를 사먹는다는 것은 몸이 좋아질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 믿음으로 인해서 건강보조식품 회사들이 떼돈을 번다는 것을 알려준다. 특히 여기서 내가 관심 있게 읽 것은 오메가 3, 즉 어유 영양제라는 말로 통일되었다는 그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가 마흔 살쯤 되었을 무렵, 오메가 3를 먹어야 된다고 해서 먹은 적이 있었다. 몇 개월 후 혈액검사 결과가 별로 안 좋아서 그 후로는 계속 안 먹었다. 몇 개월 전에 예쁜 친구가 선물로 줘서 먹기 시작했고, 다먹은 후에 돈을 주고 구입해서 먹고 있다. 이 책에서는 수은함량이 낮은 멸치부터 오징어까지 물고기를 먹게 되면 따로 오메가3를 먹지않아도 된다고 한다. 그것 말고도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건강식품들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조목조목 분석을 한다. 커피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미국에서 왜 커피가 발암 식품이 되었는지 소개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커피, 하루에 세 잔 이상 마시는 커피, 결론은, 커피는 항암 식품이다라는 이야기에 안심한다.

 

먹어야 할 것도 많고, 먹지 않아야 할 것도 많은 요즘세상에서 음식이든 약이든 , 잘 알고, 잘먹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 번 깨닫게 된다. 옆에 두고 읽으면서, 몸과 마음 잘 챙기는 하루하루를 살아야겠다.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 카페<북뉴스>를 통해 <원더박스>가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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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사자논어 100선 - 네 글자에 담긴 성현의 지혜
최영갑.김용재.진성수 지음 / 풀빛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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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논어 100>


최영갑. 김용재. 진성수 지음


풀빛 


 

 







<사자논어 100>

최영갑. 김용재. 진성수 지음

풀빛

네 글자에 담긴 성현의 지혜 모음책

 

이 책은 큰 글자 책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요즘은 백세시대가 되어서, 노년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청년과 노년의 경계는 예전과 달라 나이로 가를 수가 없다. 아무리 젊어도 세상의 어떤 것이라도 공부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다면 노인이요,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뭔가를 배우고자 하는 의욕이 있다면 청년이라고 할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새롭게 또 무언가를 배우고 싶은, 나이든 청년을 위한 책이 있다. 책이 있다. 바로이 책이다. 이 책은 손에 잡히는 크기도 클 뿐만 아니라, 글자의 크기를 키우고 문장의 행간을 넓혔다. 노안이 온 분도 돋보기없이 볼 수 있을만큼 글자가 크다. 노인을 배려하는 출판사 <풀빛>의 편집자님께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이 책을 읽다보면 이 책이 노인만을 위한 책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0대와 20대 청춘들이 자기의 미래에 자신을 다이아몬드로 만들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될지에 대한 지혜를 가득 담고 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한자 교과목을 따로 배우지 않았지만, 내가 어렸을 때는 중, 고등 학교 때 한자과목이 따로 있었기에 배울 수 있었다. 그때부터 한자를 쓰기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한자를 필기 한다. 나의 아이들이 고등학교 시절 언어영역 공부할 때는 언어영역 참고서의 부록으로 나온 <고사성어 모음집>을 다 베껴 쓰기도 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믿으며 이 책으로 공부를 해 본다.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도록 만들려면 공부를 하면서 건강유지를 위한 운동도 해야 된다.이 책에는 사자성어 100개가 실려 있다. 사자성어 100개는 모두 논어에서 발췌해 온 것들이다. '학이시습'에서 시작해서 '지언지인'으로 끝난다. 표제어로 삼은 사자성어마다 설명하면서 다른 사자성어도 같이 소개를 한다. 그러니 100개의 사자성어만 실려 있는 게 아니라 두 세 배의 사자성어가 실려 있다고 보면 되겠다.

 

글자는 옛날의 글자이지만 이 글자를 해석하는 것은 현대의 사람들이니, 현대적으로 해설한 사자성어이야기이다. <논어>를 따로 공부하지 못했다하여 아쉬워할 일이 아니라 이 책을 통해 <논어>를 품어볼 일이다. 게다가 <논어>는 공자의 가르침은 전하는 책이라고하는데, 요즘 학계에서는 공자가 노나라 사람이고 노나라는 지금의 어디인가. 우리나라 역사와는 어떻게 연결이 되는가. 알아볼 일이다. 이 책은 글자 속으로 들어가서 오늘을 살펴보고 내일로 걸어갈 수 있는 지혜를 찾을 수 있는 글자의 숲, 지혜의 숲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 주는 지혜를 가르쳐 주는 사자성어, 어려울 때 떠올리면서 힘을 얻을 수 있는 가르침을 담은 사자성어, 요즘은 연말연시에 그 해의 사자성어, 내년을 바라보며 희망하는 사자성어를 주로 정치권에서 언급 해준다. 사람들이 모두 한평생을 살면서 학이시습하여 일이관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생이지지하고 문일지십하면 더 좋겠다. 이 가르침들을 본받아 정치하는 분들은 군이부당하고 극기복례하여 수기안인하기를 바래본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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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역사
자크 엘리제 르클뤼 지음, 정진국 옮김 / 파람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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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역사>

자크 엘리제 르클뤼 지음

정진국 옮김

파람북

 

 

이 책의 저자 자크 엘리제 르클뤼는 1830년에 프랑스에서 태어나서 1905년에 돌아가셨다. 1871년 나폴레옹 3세의 군주제에 반대해 일어났던 파리코뮌 민중혁명 운동에 참여했다. 그는 스위스 산골짜기로 몸을 피해 망명 생활을 하며 이 책을 썼다. 그는 <<세계 인문지리>> 19 권시리즈를 펴낸 현대 인문지리학의 선구자이다. 거의 200년 전의 채식주의자인 지리학자, 자크 엘리제 르클뤼가 가르쳐주는 산이야기, 궁금해하면서 책 속으로 걸음을 옮긴다.

 

그는 지리학자 이면서도 사람에 관심이 있는 인문학자였다. 그는 인간과 자연을 동시에 바라보며 애정한다. 이 책에서는 산을 떠날 수 없는 사람과 사람을 품은 산이야기가 펼쳐진다. 산은 사람을 품어주고 사람을 성장하게 한다. 한걸음부터 시작하는 등산은 높은 산이거나 낮은 산이거나 걸음걸음 만큼의 가르침을 준다. 2020년 올해는 특별히 여름 장비가 너무나 많이 쏟아졌다. 이 비로 인해 곳곳에서 산사태가 많이 일어났는데, 1800년대 말의 프랑스에서도 산사태가 크게 났나 보다. 저자는 자연이 산사태를 일으키고 바윗돌을 굴리고 진흙을 실어 나르며 모래를 옮기고 산 밑바닥을 다시 돋우면서 식물이 자랄 토양을 조성한다는 개념으로 이야기한다. 여름엔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일어나지만 겨울에는 하얗게 쌓인 눈이 눈사태를 일으킨다. 아름다우면서도 안전하고 무서운 면을 가진 산의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

 

나의 은신처, 산마루와 골짜기,바위와 결정, 산의 기원, 화석, 무너지는 봉우리, 흙더미와 돌더미, 구름, 안개와 뇌우, , 산사태, 빙하, 빙퇴석과 급류, 숲과 풀밭, 산짐승, 기후의 변화, 자유로운 산사람, 산을 향한 숭배, 올림포스 산과 신, 수호신, 그리고 인간이라는 작은 주제어들을 통해 지질학과 화학, 인류학을 망라하며 지적호기심을 충족시켜준다.

 

산의 역사라고 제목을 붙였지만 자연의 역사, 땅의 역사, 인간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겠다. 불기둥을 뿜어내는 산을 보며 써 내려간 인류의 신화도 언급한다. 그리고 벌써 그 당시(1800년대 중후반)에 중국의 태산 이야기를 한다. 공자가 태산을 올라가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 내려간 소나무 자리도 보존하고 있다는 말을 한다. 또한 일본에서는 휴화산인 후지산이 가장 의미 있는 산이라고 말하고 그 당시에도 일본에서는 많은 화산이 뜨거운 용암을 분출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전 세계의 신화 이야기를 써내려 가면서 간단명료하게 신화 이야기를 정리해준다. 페르시아의 유목민에게도, 노아의 방주에 나오는 신화 속 사람들에게도, 그리스의 사람들에게도 산 꼭대기를 제외하면 이야기 거리가 남지 않는다. 많은 신화에서 인간이 높은 산봉우리에서 내려왔다고 이야기를 한다.

 

우리나라의 단군신화 역시 하늘에서 내려와 산 아래서 터를 잡았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의 산은 우리에게 더 의미가 있다. 아쉽지만 이 책에 백두산, 한라산은 등장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산은 삶의 터전 바로 곁에 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가까운 산은 자동차로 10~30분이면 닿을 수 있어서 늘 산의 품에 안겨있다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다. 저자가 살던 19세기를 지나고, 20세기를 건너 오면서 만년설로 덮여있는 높은산들에 인간이 발을 디뎌놓았다. 21세기로 오면서 인간은 산을 탐험을 하듯이 우주로 나가 우주를 탐험하고 있다. 어디까지 가 닿을 수 있을 것인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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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랜드 - 심원의 시간 여행
로버트 맥팔레인 지음, 조은영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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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랜드>

로버트 맥팔레인 지음

조은영 옮김

소소의책

 

 

심원의 시간여행!

 

 

표지부터 엄청나게 아름다운 세계를 표현하는 책, 주황 빨강 노랑인 색깔들이 어우러지고, 초록과 파랑과 어두운색이 더우러져서 아름다운 책표지로 살아났다. 커피 표지를 벗겨내니 속표지는 지하, 언더랜드와 같은 느낌 검은색이다.이렇게 아름다운 책 안에 어떤 신비한 세계가 수놓아져 있을까. 책 속으로 걸어가 본다.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맥팔레인은 경관 기억 장소 자연에 관한 저술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수상경력이 화려한 작가이다. 그는 현재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임마누엘 칼리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왕립 문학 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을 번역한 조은영은 어렵고 딱딱한 과학책을 쉽고 재미있게 번역하는 과학 전문 번역가이다. 나는 그가 번역한 <10% 인간>을 읽고 엄청나게 감동받았던 적이 있다.

 

이 책은 첫번째방, 두번째방, 세번째방 이라는 챕터로 나누어져 있다, 말 그대로 언더랜드로 내려 내려가려면 하강을 해야 된다. 그래서 제1장은 하강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된다. 1부 어둠 속 언더랜드를 보다 에서는 동굴과 매장, 암흑 물질, 언더스토리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땅 속 아래에는 대중들이 잘 모르는 공간들이 있다. 저자는 주저없이 땅 속 세계를 탐험하러 다닌다. 땅 위에서는 일반인의 일상이 지속되고, 땅 속에서는 미로처럼 뚫린 길 사이로 땅아래 아래 탐험이 계속된다. 인류가 탄생하기 전부터 생겨 온 땅속 세계, 인류가 땅속을 파헤치며 만들어오는 만들어 놓은 땅 속 세계,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땅 속 세계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놓는다. 이 책의 주 무대는 영국인데, 영국에서 일어났던 최악의 동굴탐험사고 이야기도 해준다. 이 책에서 소개해주는 브리스틀만, 힌클리 포인트, 서머싯 레벨스 같은 지역을 구글 지도를 통해서 찾아 보았다. 책을 통해서 남의나라 지도까지 살펴보게 된다. 프랑스 파리의 지하세계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카타콤이라고 표현되는 지하세계를 거닐던 사람들이 불쑥 땅 위로 솟아나오는 장면도 눈 앞에 그려진다.

 

4장 언더 스토리에서는 www. => World Wide Wep이 아니고 우드 와이드 웹 Wood Wide Web 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자작나무 이야기를 하면서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자작나무 Birches> 를 소개해준다. 역시 검색을 통해서 이 시를 읽어 본다. 이 시를 외울 수 있도록 여러 번 읽어야 되겠다. 4장에서는 엄청나게 소중한 정보를 알려 준다. 나무들이 우거져 있는 숲속의 모든 것들이 어떻게 생태적인 연결이 되어 있는지를 과학자들이 연구한 것을 알려 준다. 숲에서는 경쟁과 적자생존 많이 일어난다고 우리가 배워 왔지만 이 책을 통해서 숲에 사는 식물들이 서로 서로 뿌리를 통해서 영양분과 물이 연결된다는 '지하 쇼셜네트워크' '균근성 곰팡이의 커뮤니티'가 존재 한다는 것을 알려 준다.

2부에서는 감춰진 언더랜드를 찾아서, 보이지않는도시 별이 뜨지 않는 강, 할로우 랜드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계속 이어 나간다. 숨만 겨우 쉴만큼 좋은 공간만을 허락하는 땅 속 공간을 목숨을 아깝다 생각하지 않고 탐험하고 있는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리나라는 사람은 특히 앞장서서 용감하게 지하세계를 탐험한다. 책을 읽으면서 저절로 내 몸이 큰 바위 사이에 담겨져 있는 것처럼 느껴져 숨쉬기가 불편해지고 오싹해진다..

 

3, 지하 세계는, 언더랜드는 땅 아래에만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땅속 언더랜드 보다 빙하 속 언더랜드를 알게 된다. 크레바스 정도는 산꾼 친구를 둔 덕에 줏어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물랭이라는 공간은 더 오싹해지며 고개를 숙이게 만들며 나에게 다가온다. 융빙수 역시 빠르게 내 마음 속을 흘러간다.

 

읽으면서 계속 무릎을 치게 되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가득 실려 있는이 책을 눈을 반짝이며 며칠에 걸쳐서 읽었다. 우리가 좋아하고 사랑하고 애지중지하는 거의 모든 것들이 땅에서 오거나, Underland에서 왔다. 무서워서 땅 속에 숨기고(방사성물질들), 소중해서 땅 속에 저장하고(식량이 되어줄 식물종자들), 소중한 것(다이아몬드들)을 땅 속에서 가져왔다. 인류가 언더랜드에서 어떤 일을 해 왔는지 땅 속, 바닷속, 빙하속의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능력을 가진 저자가 쓴.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감겨져 있는 눈이 조금 뜨이는 느낌이다. 땅속 세계에서 우주를 바라보는 연구를 하는 분들과 목숨을 건 탐험하는 모든 분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사족 ; 내가 어렸을 때 우리집에는 지하실이 있었다. 그 당시 가장 최신 유행양옥집이라고 볼 수 있는데, 마룻바닥 아래가 지하실이었다. 부엌 마루 바닥 뚜껑을 열면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고 지하실에 내려가면 어두컴컴한 공간이 서늘한 공기를 품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하실 공간은 언제나 텅 비어 있었는데 어린 마음에도 북한군(!)이 쳐들어오는 비상시에 숨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안심했었던 기억이 난다. 언더랜드라고하면 떠올리게 되는 우리나라의 동굴탐사이야기도 한 번 찾아 읽어봐야하겠다. 고수동글, 성류굴같은 석회암동굴과 제주도의 만장굴, 협재동굴 등등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특히 제주도의 동굴이야기는 늘 흥미진진하다. 생성된 이야기도, 발견되기까지의 스토리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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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우리를 꿈꾼다 - 예술적 인문학 그리고 통찰 : 심화 편
임상빈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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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우리를 꿈꾼다> 심화편

임상빈 지음

마로니에북스

 

 

표지부터 제목까지 아주 독특하다. 예술적이다. 접근법이 과연 예술이다. 저자는 예술을 전공했고 예술로 밥 먹고(드시고) 사는 분이다.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서 어렸을 때부터 미술 작가를 꿈꾸며 살아왔고, 지금은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제목이 왜 예술적이냐하면 보통 사람은 '우리는 예술을 꿈꾼다.' 이렇게 문장을 쓸 텐데, 이 책은 제목을 엎었다. 내가, 우리가 예술을 꿈꾸는게 아니라 오잉? 예술이 우리를 꿈꾼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미 <확장편>으로 예술의 지형도 전반을 전 폭넓게 살펴보는 책을 출판했다. 이 책은 그 두 번째 책으로 심화 편이다. 핵심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새로운 시대를 풍요롭게 사는 예술인간으로 거듭나(게하)고자 하는 기획의 일환이다. 저자는 이미 예술가의 인생을 살고 있으므로 독자가 예술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예술 인간이란 예술품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의 인생을 음미하며 스스로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 사는 예술적 사람을 지칭한다. 우리가 살아온 모든 것을 뒤집어엎고, 관점을 바꾸고, 새로운 가치를 찾으면서 살아간다는 것 그게 어떻게 예술 되는지, 이 책에서는 독백체로, 대화체로 하나씩 하나씩 풀어 나간다.

 

 

이 책에서 사람은 예술적으로 살아야 된다고 주장한다. 두 번째 예술적으로 살면서 인문학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예술적으로, 인문학적으로 살면서 통찰을 하라고 한다. 통찰이란 무엇일까. 저자는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삶을 좀 더 의미있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한다. 우리는 평범한 사람으로서 다른 예술가들의 예술행위 결과물을 감상하고, 느끼고, 즐거워하면서 사는 것이 익숙하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내가 예술가가 되어서 한 점의 그림이라도 그리고, 한 음절의 노래라도 부르면서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책은 스스로 잘사는 창의적인 인간과 남과 더불어 사는 사회적 공헌을 하는 사람 그리고 그 안에서 즐거움을 누리는 예술적인일상 생활을 하고싶어하는 사람을 독자로 모신다. 이 책은 전부 여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 예술을 어떻게 접근 할 것인지 하나하나 찾아본다. 예술적 욕구, 예술적 인식, 예술적 도구, 예술적 모양, 예술적 전시, 예술적 기호로 구분헤서 하나하나 이야기한다. 어떻게 예술적인 감성을 품고 예술을 숨쉬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를 연구한다. 여기서 독자인 나의 눈에 확 띄는 것은 3장의 예술적 도구 부분이다. 예술적 부분에서는 그림 쪽으로 접근을 한다. 그림을 그리는 도구도 계속 변화하면서 나온다. 그림에 대한 모든 분야를 영역을 넘나들며 대화를 이어 나가고, 사진이야기도 한다.

 

이 책의 맨 뒷부분에는 책에 실린 그림과 사진들에 대한 작가와 출처가 밝혀져있다. 찾아보기표를 보는 듯하다. 저자는 이 책의 들어가는 글과 나오는 글에서 이 책의 모든 것을 소개하고, 대화체로 글을 쓴 이유를 밝힌다. 독자들이 지혜롭게 예술성을 지니고 살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전해진다. 덕분에 나도 예술의 바다를 헤엄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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