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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도로 보는 유토피아 상식도감 - 지도로 읽는다
쓰지하라 야스오 지음, 유성운 옮김 / 이다미디어 / 2021년 5월
평점 :
유토피아는 토마스 모어가 그리스어를 따서 만든 것으로 ‘u’와 ‘topia’의 합성어이에요. 어원을 살펴보면 ‘u’는 ‘없는(ou-)’과 동시에 ‘좋은(eu-)’의 의미가 있으며, ‘topia’는 장소(toppos)를 뜻한답니다. 따라서 유토피아는 이 세상에 ‘없는 곳(no-place)’, 그리고 ‘좋은 곳(good-place)’이라는 이중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요. 어디에도 없는 곳이지만 지상낙원이자 완벽한 이상향인 유토피아, 상상만으로도 너무 멋지지 않나요?
저는 네버랜드, 구니스, 인디아나존스. 그리고 만화 몬타나존스를 보고 자란 세대라 특히 어렸을 적 모험에 환상을 가졌답니다. 한때는 미지의 세계를 누비는, 신비한 모험을 꿈꾸는 탐험가가 되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오래전부터 사라진 아틀란티스대륙, 무대륙, 아더왕의 전설 아발론 왕국 등 관심을 가졌었지요. 지금도 마음 한 켠엔 모험과 낭만을 꿈꾼답니다.
이번에 읽은 <고지도로 보는 유토피아 상식도감>은 신화나 전설로 남겨진 유토피아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아담과 이브가 쫓겨난 금단의 지상낙원인 에덴동산부터 아틀란티스, 무대륙, 아발론 왕국, 황금의 땅 엘도라도, 일본판 아틀란티스 우류지마까지 21개나 수록되어 있어요. 유토피아들이 이렇게나 많이 있는지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동양에서도 아가르타, 뇨고가시마 등 유토피아의 기록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유토피아가 어느 특정 문화권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라 동서양 전 세계에 존재했는지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 책은 그저 신화나 전설의 기록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지도상에서 유토피아를 찾으려 하고 있어요. 어디에도 없는 이 유토피아는 어떻게 지도 속에 그려진 걸까요?
그동안 여행담이나 전설로 전해오는 이상향에 대해 인류의 동경이 강해지면서 실제로 유토피아가 존재한다고 믿게 되었으며 때문에 사람들이 새로운 탐험과 모험에 나서면서 상상력을 구체화하고 지도로 제작해 기록으로 남기게 되었다고 해요. 그런데 인간의 상상력이 아무리 무한하다한들 인식할 수 있는 범주는 한계가 있겠죠.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까요? 불을 땠기 때문에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것이겠지요. 따라서 저는 유토피아들이 실제로 존재했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직 현대 기술로도 밝히지 못한 부분이 많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저 유토피아 이야기들이 허구나 가공의 창작이 아니라 아직 밝혀내지 못 한 게 아닐까 싶어요.
지도와 흥미진진한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미지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딛는 것 같은, 마치 인디아나 존스가 된 줄 알았어요. 따라라라 따라라라~ 신비한 모험과 매혹적인 이야기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네요.
늘 동경의 대상이 된 유토피아 세계로 자, 이제 모험을 떠나볼까요. 고고~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