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산다는 것 - 나를 찾고자 하는 이들을 우한 철학수업
박은미 지음 / 초록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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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인간은 자기 자신으로

살 때가 가장 행복하며,

진짜 나로 사는 행복과 행복을 전파하며

사는 기쁨으로 초대하고 싶다고 전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답게 사는 것을 원한다. (나 또한 그렇다)

그런데 막상 나답게 살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는다.

필요성은 느끼지만

행동실천은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 책은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실천과 변화가 필요한지

하나씩 이야기해 준다.




1. 핵심 키워드 : 죽음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으로 외로움에서 도망가는 데 모든 에너지를 쓰게 됩니다. 그러니 자신의 원정서를 인식할 마음의 에너지도 남지 않게 됩니다. 자신을 외롭게 둔 상대방을 원망하는 방향으로만 마음이 가기 쉽습니다.

나답게 산다는 것

나다움을 이야기하는데

왜 핵심 키워드가 '죽음'인지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저자는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데

중요한 출발점을 죽음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죽음과 삶의 관계,

거기서 오는 불안감으로 인한 회피로 인해

도망치듯 남들 따라 살게 되는데,

죽음이라는 진실을 직면하지 못하면

도망가는데 에너지를 다 쓰게 되고

자기 자신을 인식할 에너지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죽음으로 인한 삶의 공허함과

고독감을 피하지 말고 마주하며

죽음이라는 진실을 직면하는 것이

시작이라고 말한다.




2. 책의 구성 및 추천 대상

내가 나를 만나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다

내가 모르는 나를 만나다

나다움을 찾아 나가면서 만들어가는 것

책은 총 4파트로 나뉜다.

자신을 만나는 방법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하나씩 이야기하며

나다움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조언한다.

남의 눈치 보기에 급급한 사람,

보이는 나에 집착하고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겠는 사람,

뭐가 제일 행복하고 슬픈지 대답하기 어렵거나,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환영이다.

당신의 나다움을 찾고

행복을 전파하며 사는 것을 저자는 바라고 있다.




3. 알아차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 하던 대로 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이다"라고 했습니다.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소망적 사고입니다. 근거 없이 믿고 싶은 대로 믿는 소망적 사고는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나답게 산다는 것

맙소사. 하던 대로 살고,

쭉 하던 방식을 고수하면서

다른 삶의 결과가 나오길 바라는 걸

정신병 초기 증세라니.

처음에는 좀 뜨아했지만, 곱씹을수록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면 나는 정신병 중기쯤 될 듯)

변화를 원한다면, 알아차림이 중요하다.

또한 자신의 상태와 마음,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알아차림에 들어갔다면 변화가 필요하다.

그래야 나답게 사는 방법을 알고

삶이 바뀔 수 있다.

자, 이제 우리 모두

정신병 초기 증세에서 벗어나 보자.




4. 가족관계에서 나를 들여다보기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무척 중요한 부분은 부모님이 나에게 끼친 영향을 아는 것입니다. 심리학에서는 부모를 '중요한 타인'이라고 합니다. (중략) 부모는 유전자를 물려줄 뿐만 아니라 경제적·정서적 환경을 거의 절대적으로 지배합니다.

나답게 산다는 것

오해하면 안 될 것이,

나의 문제를 부모에게 떠넘기거나

가족에 점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다.

부모님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알고 파악해,

부모와의 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해서다.

어찌 부모에게 좋은 영향만 받으며 살겠는가.

좋은 영향을 받은 것에는 감사를 하고

나쁜 영향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나를 위해서 생각과 행동의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

부모 또한 자신의 한계 안에서

자녀를 대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

그리고 고통에서 벗어나는 힘을 통해

자신의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길 바란다.




5. 마무리하며

나는 그냥 나입니다. 내가 얼마짜리 인간이 아닙니다. 그러한 사회적 평가를 내가 받아들여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정말 무엇이 중요한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보다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나는 그냥 나로 살면 됩니다. 내가 다른 사람 마음에 들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나답게 산다는 것

단순한 위로의 말이 적힌 글이 아닌, (물론 위로도 있다)

심리학과 철학적인 접근으로

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가 말하길 철학은

생각의 연쇄에 딸려가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생각이 타당한지 타당하지 않은지를

따져보는 작업이라고 한다.

나와 당신 모두,

나를 나답게 만드는 욕구가 무엇인지 가려보고,

타당한지 그렇지 않은지 따져보며

자신만의 고유성을 찾아나갈 수 있길 바란다.


그리하여 나의 가치를 인정하고 아는 만큼,

타인의 가치도 인정해 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이 생기길 기도한다.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타인도 사랑할 수 있으니까.

나의 나다움이 너의 너 다움과

무관하지 않다는 작가,

서로의 고유성을 인정하며 보듬어갈 때

세상은 보다 행복해지지 않을까.

오늘도 나와 당신,

자기답게 살길 바라며 잘 읽었습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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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어셀프, 내 안의 창조성을 깨우는 8주간의 여행
라라(김연수)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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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경쟁에 내몰린 한국 사회에서

우리는 과연 '나'답게 살고 있을까.

누군가를 동경하고 타인만을

쫓아가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을까.

이 책은 내면의 창조성을 깨워

'나'로 살아가는 방법을 안내하는 책이다.

창조성을 깨운다는 것은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길과

색깔을 더하는 과정인데,

창조적으로 살 때 비로소 비교의 경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기준으로 살아갈 수 있다.

오늘은 창조성 수업을 진행하며 얻은

노하우와 경험을 녹아낸

8주간의 여정을 담은 비유어셀프를 소개하려 한다.




1. 핵심 키워드:Only One

이 책은 철저하게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에 집중한다.

그렇다고 해서 남은 다 필요 없고

나만 소중하다는 이기주의적인

사고방식이 아니다.

타인만 생각하느라 나를 미처 돌보지 못한 이들,

자신에 대해 무관심했거나

내재된 빛을 발견하지 못한 이들에게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즉, 단 하나뿐인 나를 인지하고

찾아갈 수 있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녹아있는 책이다.




2. 구성 및 추천 대상

비유어셀프는 창조적 여정을 위한 준비

본격적인 8주간의 여정으로 나뉜다.

이 과정을 통해 우울함과 무기력에 빠진

이들은 삶에 활력을 되찾고,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던 이들은

건강한 관계를 맺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자신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모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길 바란다.




3. 창조성이란

우리는 모두 자신 안에 있는 것들을, 꺼내 표현하며 자신만의 정체성을 느끼면서 살고 싶어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 안에 존재하는 창조성이다.

비유어셀프

저자는 창조성을 이렇게 정의한다.

'자신 안에 있는 것들을 꺼내 표현하며

자신만의 정체성을 느끼면서 살고 싶어 하는 것'.

저자는 이런 창조적 욕구가 발현되면

좋아하는 일이라 잘 하게 되고,

잘하면 재미있어지니 계속하게 된다고 말한다.

창조성이 자라지 못하는 한국 사회의

현실 속에서 잃어버린

창조성을 찾기 위한 탈학습과정이 필요하며

이 책에 그 과정들을 담았다.




​4.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특히 선천적으로 공감 능력이 발달한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가난한 이타심'에 빠지기 쉽다. 이들은 타인의 일에도 자연스럽게 깊이 공감하다 보니 자신과 타인에 대한 구분이 없다. 그래서 남의 일을 내 일처럼 여기며 돕는 데 전념하곤 한다. (중략) 하지만 성경에는 "네 이웃을 사랑하라"가 아니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고 적혀 있다.

비유어셀프

저자는 창조성을 방해하는 것 중 하나로

지나친 이타심을 꼽는다.

이것을 저자는

가난한 이타심이라 일컫는데 이유는 이렇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는 과정에서부터

죄책감을 느끼고 이기적으로

보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

자신만 행복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성경에도 쓰였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가 아니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타인도 건강하게 사랑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할 때다.




5. 마무리하며

창조성을 깨우는 훈련을 담은 이 책은

몸의 감각을 깨우는 과제와 함께 진행이 된다.

그 과제는 챕터별로 다양하게 주어지는데,

상당히 인상 깊었다.

여러 과제 중 나는 특히

북미 인디언식으로 자신의 이름을

짓는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 이름을 지으면서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이름이 뭘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막상 이름을 지으려니,

쑥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나를 똑바로 마주할 수 있어 좋았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꼭 해보시길.

(예-자신의 특성과 기절에 따른 이름 짓기임. 밤에 산책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밤을 거니는 바람' 이런 식으로 짓는 것임)


귀여운 일러스트는 마음을

부드럽게 만드는데 한몫했으며,

마지막 부록으로 실린 소모임을 위한 가이드

나중에 다른 이와 함께

창조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실려있다.

(물론 전문가와 함께 참여하는 것이 가장 좋다. )

눈치 보는 삶에서 당당한 삶으로,

용기 없는 삶에서 도전하는 삶으로

내 안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용기 내어 도전하게 이끄는 친절한 안내서.

잘 읽었습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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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인생 수업 메이트북스 클래식 18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강현규 엮음, 김현희 옮김 / 메이트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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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니체 열풍이

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년에 쇼펜하우어가 한 획을 그었다면,

올해는 그 뒤를 이어 니체가 많이 읽히고 있다.

왜 유독 니체의 글이 사랑받는 것일까.

엮은이는 그 이유를 비움과 나다움,

그리고 고통에 대한 니체의 태도에서 찾는다.

살아가는데 필수인 고통을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삶을 살아갈 힘을 주는 철학,

오늘은 니체의 인생수업을 만나보려 한다.




1. 핵심 키워드 : 살아내라.

한국인이라면 입에 붙은 말 중

하나가 '죽겠다'일 것이다.

더워죽겠다, 추워죽겠다, 배고파 죽겠다,

배 터져 죽겠다, 힘들어 죽겠다,

분통터져 죽겠다 등.

뭐가 그리도 죽을 일이 많은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삶이 고되고 힘드니

무엇을 해도 죽을 것 같이

힘든 게 아닐까 짐작해 본다.

다만 죽을 것 같은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이겨내

다시 살아가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다들 힘든 것은 같다.

그러니 니체의 말처럼

군중에 휩쓸리지 말고 나 자신을 찾아

자신만의 색깔로 살아가길 당부해 본다.

자신만의 삶으로 살아가는 이들은

죽을 것 같은 고통도 의연히 이겨낼 수 있을 테니까.




2. 책의 구성

1장 : 내 삶의 방향을 제대로 찾기 위한 인생 수업

2장 : 내가 원하는 나로 살기 위한 인생 수업

3장 : 삶의 짐을 가볍게 하기 위한 인생 수업

4장 : 삶과 인간의 본질을 들려주는 인생 수업

5장 : 인간관계의 비밀을 알려주는 인생 수업

6장 : 우정과 사랑의 비밀을 알려주는 인생 수업

삶을 살아가는데 힘이 든다면

우리는 인생수업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힘이 들어도 가야 할 방향이

뚜렷하다면 이길 힘이 생기지만,

방향도 목적도 없다면

그대로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인생수업은

각 챕터별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해답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3. 포기하는 단련

자그마한 일에도 자제하지 못하면, 큰일에 대한 자제력도 무너지기 쉽다. 그러니 적어도 하루에 한 번 뭔가 사소한 것을 포기하는 단련을 해야 한다. (중략) 스스로 주인이 되는 기쁨을 지키고 싶다면 반드시 무언가를 포기하는 단련을 해야 한다.

니체의 인생 수업

인생은 취득하는 과정일까,

포기하는 과정일까.

이것에는 여러 논란이 있겠지만,

나는 나이가 들수록 포기하는 단련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이 되었다.

내 손에 쥐는 것만큼이나

포기하는 것에도 연습과 훈련이

필요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큰일에 대한 자제력을 위해,

자그마한 것을 포기할 줄 아는 힘.

그것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이젠 안다.




4. 죽이고 싶은사람

자신의 적을 죽이고 싶다는 마음에 시달리고 있다면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라. 당신의 그런 생각 때문에 오히려 적이 당신의 마음속에서 불멸의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닌가? 당신이 오히려 적을 불사의 존재로 만들어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니체의 인생 수업

타이틀이 좀 자극적이긴 하지만

한 번쯤은 그런 사람을 마주할 때가 있다.

나는 내 예전 직장동료가 그러했다.

얼마나 미웠던지 그 얼굴을 떠올릴 때마다

(좋게 말해 얼굴이지 속마음은 '면상'이다)

스트레스 수치가 팍팍 올랐다.

그런데 니체가 이를 두고 곰곰이 생각해 보란다.

나의 이런 미움이 그 사람을 내 안에서

불사의 존재로 만든다니.

생각만 해도 미워죽겠는데

내 안에서 영원히 산다고 생각하니

그건 더 싫어진다.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내 안에서 살아있게 하느냐,

이제 그만 내 안에서 사라지게 하느냐

그것은 내 몫이다.





5. 마무리하며

니체의 인생수업은 니체의 중기 이후의

여러 글들을 엮은 편역서로

목차가 없는 니체 스타일을

새롭게 구성하여 제목을 달았다.

그래서 가독성은 좋고 집중도를 높였다.

길지 않게 딱딱 끊어지니

지치지 않고 읽을 수 있으며,

수시로 꺼내 자신의 마음 상태에 따라

골라 읽을 수도 있다.

중간중간 니체의 아포리즘을

모아놓은 부분은 필사하기에도 좋았다.

(그 글만 따로 모아 몇 번씩 읽어도 도움이 많이 되겠다)

철학자라고 하면 접근하기

어려울 것이란 마음부터 든다면,

이 책을 만나볼 것을 권한다.

지치고 힘겨운 마음에

좋은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잘 읽었습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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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는 말들 - 우리의 고통이 언어가 될 때
조소연 지음 / 북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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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폭력적인 방식으로

어머니의 세계에서 추방되었다는 그녀.

어머니의 자살과 자살에 이르기까지의 시간들.

자살 이후 쉬쉬 덮어 두어야 했던

어머니의 삶은 읽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그런데 제목은 내용과

어울리지 않게 생동감 있다.

태어나는 말들이라니.

어째서 태어나는 말들일까.

그녀의 고통스러운 기억이, 경험이.

문장으로 짜여 세상에 나올 때

새롭게 태어나기 때문이 아닐까.

과거의 흙빛 세상에서 고통의 허물을 벗고

다시 태어난 그녀의 이야기를 오늘 만나보려 한다.




​1. 핵심 키워드 :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그녀는 나를 낳았지만, 나는 이제 그녀를 낳는다. 나는 그녀의 어머니가 되어 그녀를 빛의 세계로 밀어낸다. 신이 없는 장소에서 내가 당신의 침묵, 당신의 탄식, 당신의 언어, 당신의 목소리가 되겠노라고. 그 언어에 기대 나는 당신의 딸, 당신의 어머니가 될 것이라고.

태어나는 말들

태어나는 말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어머니의 걸음을 쫓아간다.

치열하게 살았던 어머니의 삶을 통과하며

외도에 이르고 죽음에 닿기까지.

이렇게 어머니를 낱낱이 뜯어 보여주어도

괜찮을까 염려가 될 정도로

그녀의 어머니를 해부하듯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작가는 말한다.

자신은 어머니를 질타하거나

진단하기 위함이 아닌

'이해'하기 위해 글을 썼다고.

글을 쓰며 어머니의 흔적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머니를 사랑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2. 추천대상

만약 나의 이 부족한 글을 읽는 독자가 있다면, 삶의 절망 한가운데 있는 독자가 있다면, 나의 여정 속에서 말들의 흐름이 생겨났듯, 당신만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말하고 싶다. 나의 이야기는 당신에게 가닿기 위해 태어났고, 당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세상에 나온 것이다.

태어나는 말들

말 못 할 고통을 끌어안고

그 뜨거움에 어쩔 줄 모르는 사람이라면.

지독한 괴로움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만나보길 권한다.

자신의 이야기가 당신에게

가닿기 위해 태어났고,

당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세상에 나온 것이라 말하는 작가의 마음

당신의 목소리를 내볼 수 있길 바란다.




3. 어머니의 이야기

내 어머니는 옥상에서 뛰어내린 순간, 더 이상 누구의 어머니도, 아내도, 딸도, 며느리도 아니게 되었다. (중략) 오히려 자살은 기꺼이 양지로 끌어내어 활발히 논의되어야 하는 영역이다. 나는 이제 침묵하기를 거부하고 이야기해야만 한다.

태어나는 말들

충격이었다.

어머니의 자살을 이야기하는

그녀의 모습에 그대로 얼어붙었다.

타인의 자살을 이야기하기도 버거운데,

어머니의 자살을 이야기하는

그녀는 어떤 심정이었을지.

작가는 자살은 숨길 것이 아니라

양지로 끌어내 활발히 논의되어야

하는 영역이라 말한다.

그리고 더 이상 침묵하기를 거부하고

어머니의 삶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오는 고통을 끌어안으며

어머니를 이해하려 애쓰는 모습에

그것이야말로 어머니의 죽음에

최고의 존대를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4. 마무리하며

쉽지 않은 책이었다.

휘리릭 읽을 수만은 없는

고통의 기록이었다.

그러나 책을 덮을 때엔 고통에서 탈피해

어머니의 옷으로 갈아입은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단어로, 문장으로, 글로.

글 속에서 춤을 추며

최선과 최고의 애도를 한 그녀의 이야기를

당신도 만나볼 수 있길.

잘 읽었습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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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요즘 어른을 위한 마음공부 - 내 안의 스트레스, 번아웃, 우울증에 대하여
김병수 지음 / 더퀘스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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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단어 3가지를 꼽는다면

스트레스, 번아웃, 우울증을 뽑고 싶다.

어떻게 해야 이 셋과 좀 멀어질 수 있을까.

아니, 이 셋을 잘 다스릴 수 있을까.

저자는 아픈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요즘 어른을 위한 마음공부를 통해

마음을 병들게 하는 스트레스,

번아웃, 우울증을 살펴보고 이야기한다.

이 글을 읽는 독자가

단단한 마음건강을 가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간의 임상 경험을 책에 녹여냈다.




1. 핵심문장 : 이 책에도 정답은 없습니다.

이 책에도 정답은 없습니다. 읽다 보면 '어, 이건 내 생각과 다른데···'라는 지점이 나올 겁니다. 자신의 믿음과는 다르고 뭔가 거슬리는 느낌을 받았다면 그건 아주 좋은 신호입니다. (중략) 이 책과 그렇게 마찰하며 독자분들의 마음에 생경한 느낌과 깨달음이 피어오르고, 그것이 삶이라는 연을 제각각 멋지게 펼쳐올리는 힘으로 이어졌으면 하고 바랍니다.

아픈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요즘 어른을 위한 마음공부

아니, 정답을 찾기 위해

책을 찾았는데 정답이 없다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을 것이다.

저자는 책을 읽으며,

자신의 생각과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과 마찰하고 깨달음이 피어올라

자신만의 삶을 펼쳐올리는 힘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한다.

사람의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정답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없다.

그러니 내 삶을 돌아보고

잃어버린 '나'를 찾아보자.

그리하여 '특별한 나'로

인생을 설계하는 존재가 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헤아려주길 바란다.



2. 추천대상

나다움은 단순히 이제부터 나다워지겠다고 결심해서 찾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나다움을 찾고자 한다면 내 안의 무감각해진 감성부터 회복해야 합니다. 감성을 회복한다는 건 감동받을 수 있는 힘을 키운다는 겁니다.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주변에 관심을 갖는 능력을, 일상 속 소소한 일에서도 기쁨을 느끼는 능력을 키운다는 것이지요.

아픈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요즘 어른을 위한 마음공부

통제할 수 없는 스트레스로 마음이 괴로운 사람,

손 하나 까딱하기 싫을 정도의

번아웃이 찾아온 사람,

깊은 우울감에 심리적으로 가라앉은 사람,

특별한 신호도 없이 삶이 지친 사람,

잃어버리는 나를 찾고 싶은 사람,

무뎌진 감정의 날카로움을 찾고 싶은 사람.

아니, 그렇지 않다고 해도

앞으로 찾아올 수도 있는

스트레스, 번아웃, 우울증을

예방하고 싶은 사람에게 모두 추천한다.



3. 들어가기 전 자문하기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 감정은 살아 있는가, 죽어 있는가

감정은 나에게 무엇을 알려주는가

나는 얼마나 나답게 살고 있는가

나는 진정으로 변화를 원하는가

아픈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요즘 어른을 위한 마음공부

위의 5가지는 책을 읽기 전,

단단한 마음건강을 위한 질문이다.

이 질문에 천천히 자문하며 읽는다면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모르는 감정들,

감정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




4. 나도 나를 몰랐구나

나는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스트레스가 적은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스트레스 자가 척도로 체크해 보니

나는 중증도 스트레스로

우울증 및 불안증 검사가 필요한 사람이었다.

(이 자가 척도는 총점이 높을수록 스트레스가 높다고 할 수 있는데, 경도 스트레스, 중증도 스트레스, 심한 스트레스로 나뉜다)

내가 풍기는 긍정적인 에너지는,

나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감추기 위한 가면이었을까.

조금 당황스럽긴 했지만,

나의 급작스러운 감정 변화와

이해 못 할 행동들이

불안과 스트레스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니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5. 마음공부가 필요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으면 이런 생각들이 더 자주 떠오르게 됩니다. 뇌리에서 쉽게 지워지지도 않습니다. 뇌의 전두엽은 불필요한 생각을 억누르고 목표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기능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전두엽 기능이 떨어져서 생각을 억제하는 힘도 약히지기 때문입니다.

아픈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요즘 어른을 위한 마음공부

단순히 분노가 많은 줄 알았던

내 마음속 숨겨졌던 높은 불안감.

스트레스가 쌓일수록

충동적으로 떠올랐던 이해 못 할 내 생각들까지.

나도 몰랐던 나를 들여다보며 너무나 놀랐다.

이래서 마음공부가 필요한 것이구나.

복잡하고 힘든 마음이긴 하지만,

하나씩 풀어나가며

나의 감정이 나에게 보내고 있던

수많은 신호를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


스트레스, 번아웃, 우울증까지.

그 관계와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조언을 해주는 책.

추상적인 조언이 아닌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힘내 등)

각 증상과 마음 상태에 따른

상세하고 전문적인 솔루션이 통쾌했다.

(물론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그것 또한 잊지 말자)

마음은 가만히

놔둔다고 괜찮아지는 것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공부하고 알아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마음과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도서를 선물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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