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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박대수 지음 / 책나무출판사 / 2024년 7월
평점 :

평범한 교사는 말을 한다. 좋은 교사는 설명한다. 뛰어난 교사는 증명한다. 위대한 교사는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당신은 어떤 교사인가?
혹은 어떤 교사를 만나보았는가.
수업은 오랜 시간 학원 강사로 일하며
학생들에게 받은 영감과,
학생들에게 주고 싶은 영감을 담은 책이다.
그만의 솔직하고 재미있는
상상력이 궁금하다면 수업을 추천한다.
1. 상처입은 치유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너희에게 새로운 것을 생각하게 하는, 그래서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상처 입은 치유자'를 너희는 단 한 사람이라도 알고 있는가?
수업은 자신의 경험, 인물, 소설과
영화를 넘나들며 독특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가 던지는 질문에 대답을 해보며
남다른 시선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가끔은 이상하다고 여겨질 괴짜 선생님의 수업,
그 수업의 매력에 빠져보자.
2. 어? 그러네!


조삼모사 (중략) 암만 생각해 봐도···조롱할 일이 아니라 부러워해야 할 일이 아닌가? 어차피 7개가 정해져 있는 것이라면···단지 순서만 바꾸는 것만으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우리가 흔히 아는 이야기지만,
흔히 아는 결론이 아니다.
처음엔 황당할 수도 있지만 이윽고 수긍이 된다.
특히 나는 조삼모사 이야기에서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조삼모사 이야기를 들으며
늘 원숭이를 바보 같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것을 부러워해야 할 일이 아니냐고 묻는다.
어차피 7개가 정해져 있다면,
순서만 바꾸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 원숭이의 마음을 말이다.
그의 시니컬한 문장은 또 어떻고.
영화를 보고 뭐가 좋았냐고 묻는 질문에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날리는 일침은 나도 모르게 킥킥거리게 된다.
'대체 지들은 언제 그렇게 배우들의
연기를 평가했다고···'
나 또한 그랬기 때문에 더 웃음이 난다.
3. 가르칠 수 없는 것

세상에는 가르칠 수 없는 것을 가르치려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다. 그냥 자랑을 하고 싶은 것인가?
그래서 작가는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날것 그대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보여준다.
제목은 수업이지만 유쾌하고
독특한 이야기에 가깝다.
솔직하고 솔직하고 솔직한 이야기.
4. 마무리하며
학교 다닐 때 이 작가님과
비슷했던 선생님이 계셨었다.
선생님들 사이에서 약간 아웃사이더셨지만,
우린 그 선생님의 말과 행동을 모두 사랑했다.
진심으로 우리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인생의 특별한 기억을 깨워준
재미있는 수업, 잘 읽었습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